일본산업뉴스요약

지금부터 시작하는 IoT 생활 -- 침실 조명으로 영화 감상/ ‘손자 채널’ 개통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15 15:15:57
  • 조회수379

스타트업X
지금부터 시작하는 IoT 생활
침실 조명으로 영화 감상/ ‘손자 채널’ 개통


네트워크 기능을 갖고 있는 ‘IoT 가전’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이를 견인하는 것은 스타트업 기업이다. 예를 들면 조명기구로 유튜브를 즐기거나 가족의 근황을 텔레비전으로 볼 수 있다. 모든 기능을 담고 있어 가격이 비쌀 수 있는 대기업의 IoT 가전에 대해 스타트업 기업은 유니크한 기능만을 담은 장착형 기기로 승부하고 있다.

-- 유니크한 관점 --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요도바시카메라의 ‘요도바시 Akiba점’(도쿄). 4층 매장에서 프랑스인 관광객 노부부가 “일본 제품은 정말 유니크하다. 꼭 우리 침실에도 설치하고 싶다”라며 즐겁게 웃고 있었다. 노부부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포핀(popIn, 도쿄)이 개발한 ‘포핀 알라딘’의 리모컨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체험 공간의 천장 조명에서 빛이 벽에 투사된다. 그리고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영상 앱 아이콘이 나타났다. 그 중 하나를 리모컨으로 선택하여 버튼을 누르면 어린이 프로그램이 나온다.

이 제품은 언뜻 보면 보통의 천장 조명이지만 실은 프로젝터와 고성능 스피커를 겸비한 스마트 조명이다. 육아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여 침실에 설치한다. 자기 전에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 등을 벽에 투사하여 아이를 재우거나 교육용으로 이용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주요 동영상 전송서비스에 대응한다. 지상파 텔레비전을 수신할 수 있는 전용 앱에도 대응하였다. 부속 리모컨에 말을 걸면 음성 검색이나 조명 조작도 가능하다.

포핀의 첸타오(程涛) 사장은 “우리가 주력한 것은 가정에서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간편함이다”라고 말한다. 천장 콘센트에 꽂아 Wi-Fi에 연결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이나 이동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방에 꼭 필요한 조명과 일체화시킴으로써 의식하지 않고 침실을 영화관으로 만들 수 있다. 가격은 7만 9,800엔(세금 별도). 60인치 이상의 대형 텔레비전이 10만엔~30만엔대인 것과 비교하면 싸다.

포핀의 주력 사업은 인터넷 광고로 가전과는 인연이 없다. 그러나 첸 사장은 3명의 아이를 둔 아빠다. 인터넷과 영상의 조합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보다 안심하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17년에 프로젝터, 마이크, 스피커를 구입하여 자택에서 원형을 제작하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제품의 형태를 갖추고 크라우드펀딩을 열어 1억엔을 조달하였다. 18년 9월에 선행 예약을 접수한 결과 5,000대의 주문이 쇄도하였다. 발매 전부터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컴퓨터업체인 VAIO(나가노현) 공장에 최종 조립을 위탁하여 간신히 양산 체제를 정비하였다. 18년 11월부터 판매를 개시. 12월말 시점에서 약 1만대가 팔렸다고 한다.

-- 대형 기업은 다기능화 --
대형 업체가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IoT 가전은 본격적인 보급기를 맞이하고 있다. 에어컨, 욕실 급탕기, 텔레비전, 홈시큐리티 등 최신 기종의 경우는 외출해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모든 이용자가 모든 기능을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능이 너무 많고 가격도 지나치게 비싸다” “복잡해서 사용법을 알기 어렵다”와 같은 의견이 특히 독신자와 노인층에 많다. 여기에 스타트업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

인터넷 환경이 필요 없는 IoT 가전. Chikaku(도쿄, 가지와라(梶原) 사장)가 개발한 ‘손자 채널’은 재미있는 기기다. 조부모 집 텔레비전에 도시락 크기의 기기를 장착하기만 하면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자식들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가지와라 사장은 “디지털 2세대 주택을 실현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자식이 스마트폰으로 어린 손자나 손녀의 모습을 촬영하여 전용 앱에 올린다. 조부모 집의 텔레비전에 장착된 전용 기기가 데이터를 수신하면 램프가 깜박거린다. 텔레비전을 켜면 손자, 손녀의 최신 모습이 화면에 나타난다.

동영상 선택이나 재생은 모두 리모컨 버튼으로 한다. 조부모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기기에 통신 회선이 내장되어 있어 Wi-Fi나 인터넷 설정도 불필요하다. “100세라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목표로 많은 기능을 빼고 만들었다”(가지와라 사장). 기기 가격은 1만 9,800엔, 월 이용료는 1,480엔이다. 노무라증권의 시니어 대상 영업에도 채용되면서 누계 판매대수는 수천 대에 달한다.

IoT 가전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가전에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원격조작 기능을 부가하는 ‘스마트 리모컨’도 주목을 받고 있다. 11년에 창업할 때부터 적외선에 대응한 스마트 리모컨을 개발∙판매하고 있고 있는 것이 Crossdoor(도쿄, 오다테(大舘) 사장)다.

가전과의 접속은 간단하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단말을 두면 자동으로 가전에서 적외선 신호를 수신한다. 스마트폰의 앱에 표시되는 업체명과 기종을 선택하면 접속이 완료된다. 단말을 경유하여 가전을 조작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조명∙에어컨∙텔레비전에 주력하고 있다. 대량의 리모컨을 수집하여 물리학이나 수학을 전공한 멤버가 신호를 해석한다. 오다테 사장은 “착실하게 축적한 데이터로 인해 경쟁 타사보다 커버율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라고 말한다. 20년 전에 발매된 텔레비전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au를 통한 판매가격은 7,200엔, 월 이용료 490엔이라는 적당한 가격도 평가를 받고 있다. 18년 판매량은 11년 대비 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참여로 인한 IoT 가전의 다양화는 경쟁을 촉구하며 시장을 한층 비옥하게 만든다. 가전의 다음은 주택 전체다. 고령자 돌봄, 생활필수품의 자동 주문, 전력 사용의 최적화와 같은 ‘IoT 하우스’가 당연시되는 날도 멀지 않았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