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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속에 발생되는 해킹 리스크 -- IoT기기, 가전에도 확대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12.2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1-01 14:16:47
  • 조회수300

Digital Trend
일상 생활 속에 발생되는 해킹 리스크
IoT기기, 가전에도 확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Internet of Things)’의 발전은 모든 사물에 해킹 리스크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부로 정보가 유출되거나, 행동이 감시 당하거나, 원격 조종될 수 있다. IoT가 가져다 주는 편이성은 경제의 최첨단 현장에서 우리의 생활 속 환경까지 사회의 형태를 크게 바꿔 나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리스크도 숨어 있다.

보통 때와 다름 없이 달리고 있던 자동차가 갑자기 운전자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속도가 줄면서 정지. 그러나 속도 미터기의 디지털 표시는 ‘시속 189km’를 나타내고 있었다. 멋대로 창문이 열리거나 닫치고, 헤드 라이트에 불이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히로시마 시립대학의 이노우네(井上) 조교수(정보공학)는 올해 9월, 도쿄 시내 시험 코스를 이용해 자동차 해킹에 대한 실증 실험을 공개했다. 차량의 제어 시스템을 인터넷에 접속하는 특수 기재를 탑재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에 여러 가지 이상 동작을 일으켰다.

이노우에 조교수는 2014년부터 이러한 연구를 추진, “차량의 인터넷 접속이 발전된다면 시판 차량이라도 이와 같은 해킹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율주행차가 표적이 된다면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평일 오후 3시쯤, 유니폼 차림의 계산원 여성 앞에 어린 아이와 함께 젊은 주부가 나타나 인형과 장난감이 들어 있는 바구니를 놓았다. 안쪽 통로에는 젊은 여성과 고령자들이 걸어가면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웹 사이트 ‘Insecam’에서 공개된 이 동영상의 위치 정보를 추적하자, 도쿄 시내 장난감 가게 천정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로부터의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점포 책임자는 “전혀 몰랐다. 해킹에 대해 특별한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었다”라며 당황스러워 했고, 이후 점포는 카메라를 철거했다.

미국 애틀랜타의 화장품 판매장, 이탈리아 밀라노의 사무실 계단, 한국 서울의 자료 보관 장소 등 Insecam에서는 세계 각지의 방범 카메라 영상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공개되고 있고, 그 대부분은 카메라 관리자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국내 영상은 2,000점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약 6,000점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요코하마국립대학의 요시오카(吉岡) 조교수(사이버보안)는 “패스워드 등 보안 대책이 부족한 카메라를 인터넷에서 찾아 접속해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 “카메라 자체를 원격 조종 하거나 다른 영상과 바꿔 모니터에 나오도록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2016년에는 IoT기기를 사이버 공격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바이러스 ‘Mirai’가 전세계적으로 확산. 컴퓨터뿐만 아니라 라우터와 프린터, 방범 카메라 등의 감염기기로 대량의 데이터를 전송해 시스템을 파괴하는 ‘DDoS공격’으로 인해 미국의 아마존닷컴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트랜드마이크로(도쿄)에 따르면, ‘Okiru’, ‘Satori’ 등 IoT기기를 겨냥하는 Mirai의 아종(亞種)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는 보안에 신경을 쓰지만, 인터넷에 접속된 카메라와 가전에 대해서는 무심하기 쉽다. 초기 패스워드를 계속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라고 트랜드마이크로의 오카모토(岡本) 시큐리티 에반젤리스트는 지적한다.

현재, IoT기기를 둘러싼 보안 기준의 표준화도 추진되고 있지 않아, 기업 및 제품 마다 대책 수준이 제각각이다.

새로운 기술, 양날의 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공장의 조립 장치, 방범 카메라 및 TV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총무성의 추산에 따르면, 2017년 시점에서 전세계에 275억대로, 2014년의 170억대에서 3년 만에 크게 증가했다. 2020년에는 400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근무 중에 자택 카메라로 방문객을 확인. 도심의 사무실에서 공장 안 로봇을 조종. 회사 근처 역의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택 에어컨의 온풍 기능이 작동해 집안을 따뜻하게 하고, 역 앞에는 마중 나온 자율주행 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는 미래.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향한 흐름은 우리의 생활과 사회를 바꾸고 있다.

자동차의 보급이 교통사고의 비극을 초래한 것처럼 편리한 신기술은 새로운 위험도 야기시키는 ‘양날의 검’이다. 인터넷에 접속되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있어 외부 공격자의 해킹 등의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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