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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혁신력: 혁신의 Seeds를 놓치는 국내 기업들 -- 노벨상 수상 혼조 교수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1 16:50:45
  • 조회수417

일본의 혁신력
혁신의 시드(Seeds)를 놓치는 국내 기업들
노벨상 수상의 혼조 교수, “국내 기업들 보는 눈 없어”


-- 일본 대학들의 성과, 미국 기업으로 --
“일본 기업들에겐 보는 눈이 없다”. 올해의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학의 혼조(本庶) 특별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국내 대학 등의 연구 논문들이 어디에서 비즈니스의 기반인 특허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미국의 비율이 40%를 넘었다. 일본의 연구 개발력의 저하가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노베이션으로 이어지는 국내의 싹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지, 기업들의 ‘선별력’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1일, 수상 발표 후의 기자회견에서 혼조 교수는 일본의 제약회사에 대한 불만을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일본의 대학들에게는 우수한 시드(유망한 연구 성과 및 인재)가 있는데도 국내 기업들은 외국 연구소에 많은 돈을 내고 있다. 전혀 보는 눈이 없다”.

혼조 교수의 성과는 고노(小野)약품공업 등이 획기적인 암 치료약으로 이어나갔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혼조 교수 팀은 당초 고노약품으로부터 협력을 거절당한 후, 미국 기업에게 공동 연구를 타진했다. 이에 고노약품이 당황하며 방침을 바꿨던 것이다. 노벨상의 성과가 해외로 유출될 수 있었다.

사실 일본의 연구 성과를 가장 잘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곳은 미국 기업들이다. 특허 출원 시에는 통상적으로 참고한 논문을 명기한다. 그 내용을 조사한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06~2013년에 가장 많은 일본의 논문을 인용한 곳은 미국으로, 41.5%. 25.2%인 일본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혼조 교수의 전문 분야인 기초생명과학. 미국의 비율은 46.8%, 일본은 16.6%이다.

해외 기업들 중 미국 엘리 릴리 앤 컴퍼니는 최근 몇 년 간 삿포로의과대학과 암면역요법, 오사카대학과는 당뇨병에 관련된 비만 예방 공동 연구를 결정했다. 릭스 CEO는 “일본에는 세계를 리드하는 연구자들이 많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프랑스의 로레알과 독일의 지멘스 등도 일본의 젊은 연구자 발굴에 적극적이다.

반면, 일본의 기업 등이 특허 출원에서 가장 많이 인용한 것은 미국의 연구 논문으로 44.1%. 일본의 것은 27.3%였다. 미국의 연구개발력은 세계 최고이지만,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사이에 국내의 유망 시드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문부과학성이 올 여름 정리한 의식 조사에서 대기업들은 산학 연대 추진을 위한 문제점으로 “미래의 유망한 연구 시드에 대한 판별력이 약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도 있다. 브리지스톤과 고마쓰는 연구 분야의 시니어 층을 특별 연구원 등으로 영입해 학회 등에서 유망한 기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대규모 산학 연대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에 자금을 투입하자 굉장한 연구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미쓰비시전기의 후지타 상무)라는 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학들도 지금까지의 성과를 산학 응용으로 연결하는 발상이 부족했었다. 국내 유망한 시드를 잘 개화시키기 위해서는 산학이 협조해 과제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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