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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도시 (상): 싱가포르 스타트업, 10년새 2배 증가 -- 동남아 공략의 발판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10.2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0 21:01:29
  • 조회수740

X밸리: 발흥하는 창업도시 (상)
싱가포르 스타트업, 10년새 2배 증가
동남아시아 공략의 발판/ 자금과 제도, 도전자의 버팀목

싱가포르에 각국∙지역의 창업자가 모여들고 있다. 최근 10년새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기업은 약 2배로 급증하였다. 금융센터에 모여드는 투자가와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정부의 존재가 에코시스템(생태계)이 되어 동남아시아를 공략하는 ‘Tech’ 관련 창업자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일본에서 이집트까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성장한 금융 관련 스타트업 Coda Payments가 제공하는 ‘코다숍’은 14개국에서 하루에 20만 건 이상 이용되고 있는 결제서비스다. 스마트폰의 음악이나 게임 등을 구입했을 때, 소매점에서 지불하거나 계좌에서 인출하는 등의 결제 수단을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 인접국의 거대 시장 --
2011년에 코다페이먼츠를 설립한 사람은 미국인 CEO 닐 데이비슨 씨다. 크레딧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적은 동남아시아부터 공략하는 전략이 적중했다. 그러나 처음에 창업지로 선택한 곳은 인도네시아였다.

데이비슨 씨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소속으로 뉴욕과 보스턴, 런던에서 모바일 결제 관한 시장조사 등에 참여했었다. “동남아시아에는 모바일 결제에서 앞선 사업자가 없다”. 그는 11년에 런던에서 자카르타로 옮겼다. 동남아시아 1위, 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연 30%의 속도로 증가하는 최고의 환경이었다.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활동할 생각이었지만 공문서를 의무적으로 인도네시아어로 작성해야 했다. 인재 채용이나 행정 절차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싱가포르로 거점을 옮겨 11년 12월에 회사를 설립하였다. 싱가포르에서는 모든 공문서는 영어. 사업개시까지 준비는 원활했다.

이듬해인 12년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가 채용되었다. 13년에는 현지의 엔젤투자가로부터 총 230만달러를 조달. 해외 전개에 탄력이 붙었다.

홍콩과 마찬가지로 주식매각 수익은 비과세인 싱가포르에는 약 1,400개의 금융기관이 집적되어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는 투자가가 많고 그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자금 조달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데이비슨 씨).

15년의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기업 수는 4만 8,000사로 10년새 2배로 증가하였다. 12년부터 17년 9월의 스타트업의 누계 자금 조달액은 72억달러로, 같은 동남아시아인 인도네시아(46억 달러)의 1.5배에 달했다. 유망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고 싶은 스타트업이 이끌리듯이 이곳에 모여들었다.

17년에 180만 싱가포르 달러(1억 4,500만엔)를 조달한 발트드래곤은 의료 진료카드를 전자화한다. 발트드래곤의 CEO는 어머니가 암으로 진료를 받을 때 종이로 된 진료카드 때문에 여러 의사에게 의견을 듣는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 경험에서 진료카드의 전자화를 생각했다고 한다.

-- 정부도 적극적 지원 --
발트드래곤은 아시아의 금융센터이며 법인세율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낮은 홍콩에서의 창업도 생각했지만 싱가포르가 집세가 쌌다. 그리고 홍콩은 의료의 질과는 별도로 진료소를 중심으로 진료카드의 전자화가 의외로 진척되어 있지 않았다.

13년에 창업한 직후에 130만 싱가포르 달러의 조달에 성공. 전자화를 계속 추진하면서 의료기간 간에 정보를 관리하는 서비스를 가속해 나간다. 지금까지 1,300만장 정도를 전자화하였다. 타국의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만큼 사업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지만 “당국은 정보관리 규칙을 빠르게 알기 쉽게 전달해 주었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자세를 느꼈다.

싱가포르는 은행을 중심으로 기존의 금융시스템을 정비해 왔다. 이 때문에 중국등과 비교하여 핀테크에 대한 대처가 뒤쳐졌지만 정부가 15년부터 ‘스마트 금융센터’ 구상을 내걸고 핀테크를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스타트업 기업의 진흥이 목적이다.

기가(木我) 씨가 공동창업자를 맡고 있는 Wallex Technologies는 7월, 싱가포르 금융관리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에 대한 송금서비스 허가를 취득하였다. 보안을 유지하면서 인도네시아법인과의 사이에서 만든 공통의 전자지갑을 활용하여 금융기관보다 크게 저렴한 수수료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이미 약 500사가 등록하여 월 500만~1,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취급한다.

기가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카르타에서 자랐다.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돈을 벌러 나가 있는 사람이 많은데도 금융기관의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라며 인도네시아인 파트너와 싱가포르에서 15년 말에 창업하였다 새로운 시스템인 만큼 절차에 있어서 난항을 각오했지만 “싱가포르 당국은 몇 번이고 이야기를 들어 주었다. 일본에 대한 서비스도 실현시키고 싶다”라고 말한다.

아시아 최대의 스타트업 컨퍼런스 'Slush Singapore'와 싱가포르의 벤처캐피털 Monk's Hill Ventures의 공동조사 ‘동남아시아의 테크 상황’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창업관계자의 38%가 싱가포르를 창업지로 선택, 17%의 쿠알라룸푸르를 제치고 1위를 차지. 중시하는 요소에 “쉬운 자금 조달과 (정부의 지원 등의) 에코시스템의 질”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미국이나 중국처럼 자국 시장이 크지 않은 싱가포르에도 스타트업 기업이 모여들고 있다. 풍부한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가와 신산업을 진흥하는 정책. 스타트업 기업의 육성을 서두르는 일본도 싱가포르에게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 (중)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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