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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관광,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 -- 중국수요 증가, 신흥국들 유치 경쟁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8.10.2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10-31 16:53:22
  • 조회수373

의료 관광,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
중국의 수요 증가, 신흥국들의 유치 경쟁

외국을 의료 목적으로 방문하는 ‘의료 관광’ 시장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주요국의 고령화와 저가 항공회사(LCC) 등 저렴한 교통 수단의 발달로 태국 등 신흥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각국에서 비자 요건을 완화하는 등 수요 확보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현지 시민들의 의료가 소홀해지고 있다는 등의 비판도 나오고 있다.

-- 고령화∙LCC가 뒷받침 --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올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의료 관광의 세계 시장은 2016년 시점에서 681억달러(약 7조 6천억엔) 규모로 2021년까지 연 13%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은 전세계 약 1,400만명이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이고, 그 방문국은 태국,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인기다. 의료 레벨이 비교적 높고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 치료비를 포함한 관광 비용은 1인 당 약 3천~1만달러로, 일반 관광보다는 비싸다.

시장 확대의 배경에는 고령화가 있다. 2050년에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중국 등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국내선에서 성장한 LCC가 국제선으로도 확대되면서 해외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점도 주요 원인이다.


유치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태국은 ‘아시아의 의료 파이프’ 구상을 내걸고 민관이 함께 의료 관광 사업을 추진해왔다. 조사회사에 따르면, 2017년에 의료 관광으로 태국을 방문한 사람은 총 330만명으로 세계 최대. 올해는 4% 증가한 총 342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국 정부는 2017년 치료 목적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의 체류 허가 기간을 연장. 중국 등 주변 5개국의 관광객은 기존보다 최대 76일 연장된 90일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방콕이 거점인 부유층을 위한 사립 병원은 호텔 수준의 호화로운 설비를 완비해 외국인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곳은 인도로, 의료 관광객 수는 2017년에 약 49만 5천명으로 2015년의 2.1배 증가했다. 의료기기와 의사가 우수한 것에 비해 비용이 저렴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수술비가 선진국의 20%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의료 수준이 미흡한 주변국과 아프리카 국가들, 인도의 전통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목적으로 온 구미 및 중동 방문객들도 많다.

인도 정부는 의료 인재의 기술 향상을 위한 연수와 해외 홍보 이벤트 등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최대 기업형 병원 아폴로 호스피탈은 영어와 힌디어 등을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통역을 마련. 모국에서 함께 온 가족들을 위해 숙박 장소를 찾아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동 관광객이 많은 곳은 터키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의료 목적의 관광객은 10년 간 급증해 2017년에 약 70만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인기 항목 중 하나가 남성용 모발 이식으로, 매년 10만명 이상이 치료를 받고 있다. 예약까지의 기간 단축 및 통역 배치 등을 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고, 올해에는 외국인의 치료비 일부를 부가가치세(VAT)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유럽에서는 헝가리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도 의료비가 비싼 미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한편,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질병예방관리센터는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의 치료, 품질을 알 수 없는 약제에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한다. 호주에서는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지방 흡입 등의 치료를 받은 남성이 귀국 후 사망했다고 보고되었다.

인도에서는 의사와 병상 수가 부족해 저소득층과 농촌지역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자국의 국민들을 외면하고 해외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의료 관광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본 정부도 의료 관광을 성장 분야로 지정하고 주력해나갈 방침이다. 2016년 의료 체류 비자 발행은 1,307건에 불과하다.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낮고 신흥∙개발도상국에 비해 비용이 높다는 점이 침체의 원인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의료 관광의 장점과 주의점》
▶ 장점
-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자국에서 허가되지 않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치료비가 저렴하다.
- 예약부터 진료까지가 짧은 시일 안에 이루어진다.

▶ 주의점
- 언어를 모르는 나라에서는 의사소통이 어렵다.
- 약제의 품질을 확인하기 어렵다.
- 수술 후의 비행기 이용에는 혈전의 위험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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