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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Z세대(2): 손 안에 있는 유튜버 -- 친근감이 만들어내는 소비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8.8.1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8-21 16:41:52
  • 조회수507

빛나는 Z세대 (2)
손 안에 있는 유튜버
친근감이 만들어내는 소비

“밤 밤, 헬로 유튜브”. 도쿄 아리아케(有明)의 라이브 홀은 폭염을 뛰어넘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조명이 꺼진 순간, 젊은 여성 관객들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스테이지에는 인기 유튜버 ‘히카킨’과 ‘세이킨’이 등장해 유튜브에서 부른 인기 곡들을 부르자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 굿즈 판매 성황 --
유튜버들의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UUUM이 주최한 ‘U-FES’. 10~20대의 Z세대를 중심으로 2일 간 약 1만명이 방문. 특별히 마련된 굿즈 판매 코너에는 아침 6시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젊은 팬들이 T셔츠와 손목 밴드를 사러 온 것이다.

“장래 꿈은 유튜버”. 아이치(愛知) 현에서 놀러 온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스포츠선수도, 의사도 아닌, 유튜버가 초등학생들이 동경하는 직업이 되었다.

Z세대는 왜 이처럼 유튜버에 열광하는 것일까? “친근감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 UUUM의 집행위원, 이치카와(市川) 씨(40)은 이렇게 말한다. Z세대들은 사춘기를 지날 때 즈음에는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해 있는 이들은 화면 너머에서 친근함을 찾는 것이다.

-- ‘#’으로 선전 --
최근 기업들도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소비에 이러한 움직임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 ‘#EAT MINT Now’. 작년 11월, 트위터에서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제히 이렇게 외쳤다. 이 이벤트를 기획한 곳은 새로운 소프트 캔디를 젊은 층에게 어필하려는 롯데. 트위터에서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Influencer)’에게 의뢰해 캔디를 먹고 있는 사진을 캡처하거나 일러스트를 올리도록 하자 예상보다 3배 많은 1,500만명이 참여했다.

롯데에서 이 기획을 담당한 오가사(小笠) 씨(31)은 “솔직히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라고 말한다. “젊은 세대는 광고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 일부러 광고라는 것을 알기 어렵게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기획의 목적을 밝혔다.

작년 여름에 ‘히카킨(HIKAKIN) 브랜드’로 주식을 상장해 화제가 된 UUUM도 수익원은 유튜브에서의 타이업(Tie-up)광고이다. 지금은 유튜브와 트위터는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는 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마케팅 툴로 성장했다.

친근감은 새로운 컨텐츠도 만들어내고 있다. 버츄얼 유튜버, 약칭 ‘버튜버(VTuber)’.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센서로 파악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움직임을 재현한다. 실물과 같은 생생함과 친숙함이 인기의 이유이다. 가장 유명한 버튜버 ‘기즈나 아이’의 채널 등록자 수는 200만명 이상으로 AKB48에 견줄만한 규모이다.

버튜버 전문 프로듀스회사를 작년 말에 설립한 와세다대학 4학년의 다즈미(田角) 씨(22). 1일, 가오(花王)가 기획한 세탁기로 버튜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젊은 세대에게 세제를 소개하는 이벤트를 주최했다. 이 밖에도 게임과 과자의 광고를 담당하고 있다. 다즈미 씨는 “버튜버를 통해 상품을 추천 받는 것은 친구에게 추천 받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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