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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300사가 꿈꾸는 ‘중국판 테슬라’ -- 베이징 국제 자동차쇼 개막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4.25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5-01 18:06:55
  • 조회수565

Start Up Innovation / Science
스타트업 기업 300사가 꿈꾸는 ‘중국판 테슬라’
오늘 베이징 국제 자동차쇼 개막

베이징 국제 자동차쇼가 25일에 개막한다. 전기자동차(EV) 등 환경 규제에 대응한 신차들이 많이 발표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부터 합병 회사를 포함, 자동차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신에너지차(NEV)의 일정 비율 생산을 의무화한다. 현지의 베이징에서는 최근 중국판 ‘테슬라’를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쇼 개막 전에 ‘EV 수도’를 둘러보았다.

-- EV, 부유층이 관심 보여 --
중국에서는 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 등의 NEV 번호판이 녹색으로 알아보기 쉽다고 들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걷는 동안 테슬라의 자동차 1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7년에 베이징 시내에서 판매된 NEV는 약 5만 9천대로 중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약 500만대 이상인 베이징 시내의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가솔린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성장의 핵심은 EV이다. 중국에서는 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설립된 EV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300개사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중 한 기업, NIO라는 브랜드 명으로 알려져 있는 NextEV(蔚來汽车)의 쇼룸은 천안문 가까운 곳의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 지구에 있다.

-- 많은 보조금 지원 --
2014년 12월에 설립된 NextEV는 인터넷 서비스업체 텐센트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급속도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기업이다. NextEV의 쇼룸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혼다의 ‘NSX’를 연상시키는 EV 스포츠카. 담당자는 “람보르기니보다 빠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가격은 148만달러(약 1억 5,800만엔). NIO 주주에 한정 판매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예약을 포함해 13대가 판매되었다.

이 스포츠카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또 한 대의 자동차가 이번 자동차쇼에서도 전시되는 SUV 타입의 EV ‘eS8’로, 30~40대 패밀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양판 모델의 가격대는 44만 8천위안(약 900만엔)이지만,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작년 말 발매된 이후 이미 예약 주문이 3만대를 넘었고, 6월부터 본격적인 납품이 시작된다.

쇼룸의 2층은 넓은 오너 전용 살롱으로, 이벤트 홀에서는 아로마오일 체험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 외에도 카페와 독서실, 어린이 놀이터 등이 완비. 스타트업기업의 시설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일본의 신차 판매점보다도 훨씬 호화로운 곳이다.

경제 발전이 추진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젊은 세대의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과 함께 쇼룸을 방문한 장(張)(39) 씨는 eS8를 구입한 이유에 대해 “EV를 타면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다“라고 말한다.

NIO의 목표는 미국 테슬라이다. 중국에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비용 및 관세가 부가되기 때문에 ‘모델X’는 100만위엔(약 2,000만엔)에 가까운 가격대로 팔리고 있다고 한다. NIO는 EV를 갖고 싶어도 테슬라를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젊은 부호 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의 거리 챠오양(朝陽) 구에 판매점을 가지고 있는 SINGULATO(奇点汽车)도 EV 스타트업기업들 중 한 곳으로, 2018년 말에 SUV ‘iS6’의 양산과 판매를 시작한다. iS6의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하면 구입자의 부담은 20~30만위안(약 400~600만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에게 테슬라는 한 수 위의 기업이다. 하지만 인터넷 기술에서는 뒤처지지 않는다” (쑨(孫) 마케팅 디렉터). 인터넷 기업이 모기업인 싱귤라토는 이용자의 주행 환경에 맞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구비하는 등,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 자동차 번호판을 갖고 싶어한다 --
하지만 중국의 EV 인기는 단순한 붐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이 심각한 중국의 대도시에서는 자동차의 번호판 발급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추첨이나 경매를 통해 일반 가솔린 차가 번호판을 차지할 수 있는 확률은 1% 미만. 한편, EV의 경우 일정 기간 기다리면 번호판은 제한 없이 취득할 수 있다.

BYD의 자동차 판매점에 아내와 함께 방문한 70대 남성은 “사실 EV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솔린 차는 번호판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EV를 구매할 예정이다. BYD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보고 정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중국 정부는 이번 달, EV 분야 등에서 외자계기업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경우 적용되던 출자 제한을 철폐한다고 결정했다. 최근 성장하는 스타트업기업과의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앞으로 중국에서 EV를 둘러싼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베이징 국제  자동차쇼에서 각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세계의 관심이 베이징에 집중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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