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세계의 유니크한 로봇 -- 일과 생활을 쾌적하게, AI∙IoT와의 융합 기대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4.4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2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8-04-10 16:43:29
  • 조회수608

세계의 유니크한 로봇
일과 생활을 쾌적하게, AI∙IoT와의 융합 기대

국내외에서 유니크한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2017년은 AI의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AI스피커가 세계적인 붐이었지만 18년에는 로봇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 같다. 비용 등의 과제를 해결하면 생활이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많은 산업에서 도움이 되는 로봇이 생활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해외는 ‘유니크’한 로봇
사람 얼굴∙뱀 모양∙음성대화, 벤처기업 전성기

로봇이나 AI 등 최첨단 기술계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Fenox Venture Capital의 아니스 우자만 CEO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로봇벤처에 대한 투자는 과열되고 있으며, ‘뛰어난 기업에 출자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산이나 유통 등의 지원과 같은 파트너적인 입장에서 출자 등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니크’한 로봇이 실용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홍콩의 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소피아’는 사람과 꼭 닮은 얼굴을 한 인간형 로봇이다. 웃는 얼굴이나 화내는 얼굴, 슬픈 얼굴 등 다채로운 표정을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응접이나 안내 외에도 교육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미국 유타대학발 Sarcos Robotics가 개발한 원격 조작 로봇 ‘가디언’ 시리즈는 다채로운 모양과 역할을 갖고 있다. 가디언S는 뱀 모양의 로봇이다. 카메라나 라이트를 탑재하여 좁은 장소나 위험한 곳에 들어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한, 가디언XO는 사람이 장착하는 형태의 로봇 기술이다. 사람의 7~10배의 힘을 낼 수 있으며, 90kg의 물건을 들어올리는 작업이라면 최장 8시간 지속할 수 있다.

9월에 발매 예정인 커뮤니케이션 로봇 ‘바디’는 프랑스 Blue Frog Robotics가 개발하였다. Rodolphe Hasselvander CEO는 “장기적으로 가정용 로봇의 35%를 점하고 싶다”라며 의욕적이다.

바디는 장착된 바퀴를 이용하여 집 안을 돌아다닌다. 탑재 카메라나 센서는 물론 얼굴의 터치패널과 음성 대화를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상대의 감정도 인식할 수 있으며 자신도 목의 움직임이나 화면에 표정을 표시함으로써 감정을 나타낸다.

▶일본은 ‘손가락을 잘 쓰는’ 로봇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 재현, 구동장치 하나로 움직인다

일본에서는 다채로운 작업이 가능한 로봇핸드의 개발이 활발하다. AI가 로봇의 ‘눈’이 되어 복잡한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작업을 처리하는 손 기술의 진척은 따라오지 못했다. 무너지기 쉬운 물건이나 모양이 변하는 물건을 잡을 수 있는 손이 등장함으로써 로봇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Meltin MMI(도쿄)의 원격조작 로봇 ‘MELTANT-α’는 와이어나 구동에 의한 핸드가 특징이다. 사람 손의 특징인 섬세함이나 강력함을 재현한다. 신체의 움직임을 충실하게 해석하는 ‘생체언어처리기술’과 생체모방에서 착상한 제어기술을 활용하였다.

전신 타입, 핸드, 팔과 핸드 세트의 3종류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조작용 글로브(캡처)나 손에 붙인 전극, 커맨드 등으로 조작한다. 약 30개의 와이어로 섬세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였다. 액추에이터(구동장치)는 손목에 있으며 핸드 자체는 가볍다. 멜틴MMI에 따르면 집에서 공장의 로봇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전극을 얼굴 등 별도의 부위에 장착하면 아수라상처럼 팔을 여러 개로 늘릴 수 있어 인간은 불가능한 작업도 가능하다.

한편, 스쿠스(Squse, 교토)는 크기나 메커니즘을 사람의 손과 유사하게 한 ‘다섯 손가락 로봇핸드’ 개발 키트의 판매를 시작하였다. 제어소프트웨어를 세트로 하여 유저가 독자적으로 로봇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스쿠스의 로봇핸드는 인공근육과 와이어로 움직임을 제어한다. 히로하타(廣畠) 개발그룹장에 따르면 손가락을 굽히는 힘과 펴는 힘을 조합하는 ‘길항(拮抗) 제어’를 통해 도시락 식재료 등 부드러운 것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의 손과 같은 사이즈로 하면 위생용 1회용 장갑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사람의 도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더블기연(가나가와현)과 도쿄도립산업기술고등전문학교가 공동 개발한 로봇핸드 ‘뉴D핸드’는 구동장치 하나로 복수의 손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 모터를 작게 할 수 있어 사람과 같은 장소에서 작업하는 협동로봇에 장착이 가능하다.

통상은 복수의 워크(가공대상)를 같은 손으로 다루는 것은 어렵다. 이 핸드라면 손가락에 센서를 장착하지 않고 물건을 부드럽게 잡을 수 있다. 더블기연의 와다(和田) 사장은 “범용적인 핸드가 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

핸드와 로봇제어 기술이 진화하면 작업자가 집에서 공장의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등의 작업방식도 가능해진다.

저출산이나 단카이세대(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의 퇴직으로 기업은 심각한 일손부족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견실한 기업 업적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이 이상 일손부족이 지속되면 경제활동 그 자체를 정체시킬 우려가 있다.

이러한 유니크한 로봇들은 산업현장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기존에는 대면이나 접객이 반드시 필요했던 유통이나 소매 등의 현장에서도 도입이 기대된다.

그러나 로봇의 도입만으로는 일손부족을 해소하는 결정타가 되지 못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업무방식 개혁과 함께 AI나 IoT와 같은 정보통신기술과 조합함으로써 로봇 도입의 효과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