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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을 고려, 위기를 기회로 (3) : 신입사원 로봇 -- 시대 변화에 맞선다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11.29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12-05 15:53:53
  • 조회수894

생산성을 고려한다; 위기를 기회로 (3)
신입사원 로봇
시대 변화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이름은 일본생명 로보메이(美), 취미는 여러분을 도와드리는 것, 특기는 타이핑 입력 작업’---. 일본생명보험의 사원 책자에는 조금 색다른 동료가 눈에 띈다. 로보메이는 로봇과 같은 데이터 입력 등을 자동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로, 25명 분의 작업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들의 일자리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일본생명의 사무 센터에서 일하던 니시무라(西村) 씨는 2014년 로보메이가 처음 도입되었던 날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 1억명 이상 대체 가능 --
일본생명은 로보메이를 사원 책자에 실은 이유를 “한 명의 동료로서 받아들이기 위해”라고 설명하지만, 사원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한 회사의 배려로도 보인다. 미국의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는 2025년까지 전세계 1억명 이상의 화이트칼라 업무를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대체할 것으로 예측한다.

향후, 사람이 해오던 많은 업무들이 인공지능(AI)와 로봇으로 대체되는 것이 가속화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사람과 같은 양의 업무를 처리하는 로봇에게도 사람과 같은 수준의 과세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봇으로부터 징수한 세금으로 실업자를 지원해나가야 한다는 발상이다. 생산성 혁명은 사회의 양상을 변화시켜나간다.

금융과 IT(정보기술)을 융합한 핀테크. 미국의 대형 금융 서비스 기업 씨티그룹은 “2025년까지 10년 간 구미(歐美)의 은행원 30%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하고 있다. 점포 폐쇄 등으로 고용 감소를 초래하는 핀테크에 신중했던 국내 은행들도 드디어 도입을 시작하고 있다.

-- 국내 은행에게도 충격 --
“실질적으로 1만 9,000명 분의 일자리를 줄인다”. 이번 달 13일,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사토(佐藤) 사장은 이렇게 밝혔다. 다른 메가 뱅크는 ‘업무량’ 축소에 머물렀지만, 미즈호은행은 실제 직원 수 감축에 돌입한 것이다. “우리 회사가 그 정도로 힘들단 말인가”. 사내에도 동요가 일었다.

사토 사장은 “결제와 송금 등 전통적인 은행 업무가 새로운 경쟁자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다”라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새로운 경쟁 상대에 대항해나가기 위해 AI 등의 활용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두렵지만 기업은 기술의 진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NTT의 경우, 사원이 가장 많았던 때는 1979년의 32만 8,700명. 대부분이 고정전화사업에 종사했다. 고정전화 계약자 수는 1997년을 정점으로 감소하지만, 그 전부터 NTT는 자연 감소로 서서히 직원을 줄여나갔다. 현재 고정전화사업을 담당하는 NTT동일본∙서일본의 직원 수는 총 약 6만 명에 불과하다.

한편, 2000년 이후에 정보시스템이 주력인 NTT데이터의 사원은 13배, 휴대전화의 NTT도코모는 2.4배로 늘어났다. NTT의 그룹 전체 사원 수는 27만 5,000명(3월 말). 단순 계산으로 새로운 사업으로 20만 명 규모의 고용이 창출된 것이다.

격변의 시대인 지금, NTT 때처럼 자연적 감소를 통해 서서히 직원을 줄일 수는 없다. 기술의 진보가 그것을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기업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각오로 맞서는 것이다.

데이터@현장
정사원의 종신 고용이 뿌리 깊은 쇠퇴 산업에 인재 정체

월요일 저녁 7시. 도쿄 오테마치(大手町)에 있는 Pasona의 실습실은 컴퓨터 작업을 하는 파견 사원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파소나가 등록자를 위해 마련한 사무업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및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소프트웨어 강습회. 3회의 강좌를 통해 기본 조작을 마스터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설문조사 집계 업무를 하고 있다는 여성 참가자는 “앞으로는 RPA를 이용하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힘차게 말했다.

업무 자동화로 단순 사무직은 줄고 있지만,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구사하는 사무와 IT(정보기술)의 중간인 업무는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업무에 종사하는 파견 사원의 시급은 상승하고 있어, “사무직 업무는 앞으로 크게 변화할 것이다”(파소나의 사토 사장).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그 내용이 유연하게 변하는 파견 사원에 비해 정직원의 노동력 이동은 정체 기미이다. 일본종합연구소의 야마다(山田) 이사의 시산에 따르면, 2000년부터 15년 간, 일본의 노동생산성은 연 비율 0.5% 성장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각 산업 내 생산성은 플러스 0.6%였다. 마이너스 0,1%로 발목을 잡은 것이 산업계 시장 점유율의 변화. 생산성이 높은 산업으로 노동력이 이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공서열 및 종신고용과 같은 일본의 고용 습관은 근속연수가 높을수록 인사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직이 쉽지 않다. 해고 시 금전적 해결 루트가 없는 점도 고용의 유동성이 저하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인재 서비스회사 리크루트 커리어(Recruit Career, 도쿄)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이직한 사람들 중 ‘이직 후 임금이 10% 이상 올랐다’라고 답한 사람은 7~9월에 29.9%에 달했다. IT기술자 등이 견인, 1~3월과 같은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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