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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Mobike∙ofo, 공유 자전거로 동남아 진출 -- 교통 체증 해소 기대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7.9.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9-26 15:51:29
  • 조회수879

중국발 Mobike∙ofo, 공유 자전거로 동남아 진출
교통 체증 해소의 기대, 순풍으로 작용

중국발 공유 자전거가 동남아시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모바이크사와 ofo사는 최근 6개월 동안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에 연이어 진출했다. 연중 여름 날씨에 호우도 많아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잘 이용하지 않는 지역이지만, 각국의 정부는 교통 체증 해소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공유」를 통해 자전거 보급을 지원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의 방콕 교외에 있는 탐마삿 대학. 면적 120만평이 넘는 캠퍼스에는 많은 노란색 자전거들이 눈에 띄었다. ofo사가 8월에 대학 부지 내에서 시작한 공유 자전거 실증 실험이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면서, 당초 600대에서 9월에 들어 100대로 늘어났다.

30분에 5바트(약 16엔)의 요금도 9월 말까지는 무료이다. 「더운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어디든 주차해놓고 가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라고 한 여학생은 말한다. 모바이크사도 곧 태국의 상업 시설과 다른 대학에서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 중국은 하향세 --
스마트폰 앱으로 잠금 장치를 풀거나 대여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공유 자전거는 중국의 많은 대도시를 석권해왔지만, 공급 과잉으로 신규 투입을 금지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최근 모바이크사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텐센트와 미국의 펀드, ofo사는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 알리바바그룹 등으로부터 각각 출자를 받아 일본을 포함한 해외로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 두 기업이 중국 이외의 도로에서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싱가포르이다. 3월에 진출한 ofo의 이용자는 첫 100일 동안 10만 명을 돌파했다.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이크사는 위치 정보 시스템이 부착된 자전거를 투입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두 회사와 각각 협력해 역 주변의 주차장 증설 등 인프라 정비에 착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목표로, 철도망을 확대하고 있다. 집과 역, 역과 직장을 연결하는「퍼스트 원 마일」,「라스트 원 마일」에 공유 자전거를 활용한다면, 공공 교통기관의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모바이크사의 샤(夏) 공동 창업자는 8월 말, 방콕에서의 기자회견에서「우리 회사 서비스는 교통 체증 해소 및 환경 대책에 공헌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가 자전거 활용 정책에 성공한다면, 다른 나라에도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 --
동남아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건강 증진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말레이시아 보건국은 이번 달, 행정 수도인 푸트라자야(Putrajaya)에서 이벤트를 개최. 히루미 보건 차관이 자전거로 거리를 누비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벤트에 참가한 ofo사는「건강한 자전거 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라며 자전거 100대를 제공했다.

영국의 조사기관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성인 비만율(BMI 25 이상)은 13.3%. 자동차 보급과 함께 상승한 것으로, 동남아 주요국 가운데 최고로 높아, 일본(3.3%)의 4배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공유 자전거를 보급해 국민의 운동 부족을 해소시켜나갈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도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어, 의료비 부담 증가가 국가 예산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국민들에게 운동을 장려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간선 도로만이 아닌, 주택가도 포함해 자전거 전용 차선 및 도로를 2030년까지 전체 길이 700km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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