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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글라스 (AR) -- MS와 구글, 산업용으로 돌파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7.8.16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6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8-22 21:27:47
  • 조회수1146

스마트 글라스 (VR/AR)
MS와 구글,  산업용으로 돌파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스마트 글라스 분야에서 대형 IT 기업의 고성능 기종 투입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 10을 탑재한 ‘홀로렌즈’의 법인∙개발자 용 출하를 일본 국내에서 1월에 시작한다. 미국 구글도 생산을 중지했던 ‘구글 글라스’에 대해서 산업 분야에 특화된 모델을 7월에 발표했다. 산업용 스마트 글라스 분야에서도 MS 대 구글의 싸움이 펼쳐지게 될 것인가.

【MS, 홀로렌즈】
노무라 부동산이 7월에 도쿄에서 판매를 시작한 분양 아파트 ‘프라우드 시티 엣츄지마(越中島)’. 여기서는 신축 아파트의 판매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MS의 홀로렌즈를 채용했다. 홀로렌즈를 장착하고 건설 예정지의 부지를 보면, 아파트의 외관 이미지를 실물 크기로 360도 둘러 볼 수 있다. 종이와 웹의 2차원 정보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일본항공(JAL은 )홀로렌즈 용으로 항공기의 조종실과 엔진 등을 3차원(3D)의 가상 영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부조종사를 꿈꾸는 항공 승무원 훈련생과 정비사 훈련생 용으로 보조적인 훈련 도구로 활용한다.

독일에서는 대형 철강∙공업제품 회사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엘리베이터의 보수 업무에 홀로렌즈를 도입했다. 공중에서 손가락 조작으로 보수이력을 벽 위에 투영시키거나 작업 순서를 눈 앞에 영상으로 표시하거나 할 수 있다.

홀로렌즈를 통해 떨어진 장소에 있는 엔지니어를 스카이프로 불러내어 앞에 있는 PC로 현장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작업 내용을 체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에서는 ‘홀로렌즈의 최대 장점은 두 손이 자유롭다는 것’이라고 하며, 메인터넌스 서비스 효율화에 도움되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 제조와 연수, 의료 관계로 --
MS에서는 산업 분야에서 이러한 활용을 하고 있는 홀로렌즈를 ‘자기완결형 홀로그래픽 컴퓨터’라고 부른다. WiFi, 블루투스 경유로 클라우드와 주변기기와 접속하여 케이블은 일절 없다. 배터리와 프로세서, 메모리, 하드디스크까지 내장되어 단독으로 작동한다.

게다가 장착한 채로 머리를 움직이면, 실물 벽 및 공중에 배치된 3D 가상물체(홀로그래픽)과 디스플레이 화면이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각도를 변화하며 보여준다. 공간 안 커서는 시선으로 움직이고 검지 손가락을 내리고 올리는 ‘에어 탭’(마우스의 좌 클릭에 해당)이라는 3종류의 제스처 커맨드에도 대응한다.

이것이 AR 세계인가라며 감동하고 있을 때, 일본MS 커머셜그룹 우에다 매니저가 “우리는 복합 현실(MR)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라고 넌지시 정정해주었다. M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융합시켜 소위 말하는 가상현실(VR)과 AR을 포함한 개념이다. “360도 3D 공간 전체가 표현의 자리가 된다.”(우에다 매니저)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격은 결코 싸지 않다. 개발자 용이 33만 3,800엔, 법인 용이 55만 5,800엔이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발매하고 있는 10개 국 중 미국 다음인 두 번째로 판매대수가 많다. 잘 팔리는 분야는 3D 데이터를 이용하는 건축, 제조업, 의료관계 등, 기업과 대학 등의 교육∙연수 용도이다. 독일에서도 ‘인더스트리 4.0’ 관련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 건설업계의 생산성 향상 --
4월 에는 홀로렌즈를 둘러싼 일본 국내의 건설업계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일본MS와 종합 건설 회사 오야나기건설(Oyanagi)이 연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홀로렌즈를 활용하여 건설업의 계획∙공사∙검사의 효율화와 시공 후 메인터넌스의 트레이서빌리티를 가시화하는 컨셉트 모델을 개발했다.

일본 국내에서 기능 노동자 부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홀로렌즈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하여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정부의 ‘i-Construction’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오야나기건설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 차기 모델 AI를 내장 --
여기서 홀로렌즈의 평가에 대해서 스마트 글라스를 포함한 산업자 용의 IT 기기 등에 정통한 미쓰비시 종합연구소 제조 혁신사업 센터의 오카와 주임연구원에게 물었다.

그러니 “AR과 MR은 변화가 빠른 현장에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좁은 시야 및 안경과의 간섭 등 하드웨어의 발전이 현장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교육과 기술연수 등 현장이 아닌 곳이라면 도움이 된다.”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용 사례가 늘고 본체의 성능도 향상되어 3~5년 후에는 좋은 형태가 되어 있지 않을까.”라며 미래를 전망한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 일본MS의 우에다 매니저는 “변화가 아주 빠르면 환경인식기능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의 속도라면 괜찮다.”고 말한다. 제조 분야에서도 스웨덴의 볼보가 자동차 조립 라인에서 작업자에게 정보를 보여주는 데에 홀로렌즈를 도입하고 있는 등, 자동차 실제 크기의 설계 검토 및 현장에서 로봇의 배치 검토를 실시하는 공간 설계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런 한편 미국MS는 홀로렌즈의 성능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7월 23일에는 공식 블로그에서 AI 처리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한 코프로세서 ‘HPU 2.0’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홀로렌즈의 차기 모델에 탑재될 전망이다.

무엇이 다른가 하면 지금까지 AI 처리는 네트워크 너머 클라우드에서 실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통신 사정으로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AI 칩을 디바이스에 내장하는 것으로 수집한 데이터에 대한 딥러닝의 처리를 홀로렌즈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응답이 빨라지며 영상인식 및 음성인식의 성능 향상도 기대된다.

【구글 글라스】
2015년 1월에 생산 중지가 발표되고 2년 반, 그 ‘구글 글라스’가 돌아왔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산하에서 첨단연구개발을 하는 X 부문(구 구글X)이 7월 18일에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EE)’을 발표하고 산업용으로 부활을 한 것이다.

-- 작업 순서를 눈 앞에 표시 --
이미 초기 사용 기업으로서 30개 사 이상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 그 중 GE 및 보잉, 폭스바겐(VW), DHL, 삼성전자, AGCO 등의 사용 기업명도 공개했다. 판매는 글라스 EE 용으로 특정 산업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독일, 네덜란드, 홍콩의 ‘글라스 파트너’ 12개 사가 담당한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초기 사용 기업의 GE 애비에이션에서는 메카닉에 의한 항공기 엔진 조립과 보수에 활용하고 있다. AR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 업스킬(Upskill)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영상과 애니메이션, 사진으로 작업 순서를 글라스에 비추어준다. 작업자가 손을 멈추고 PC 및 종이의 순서를 하나하나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작업 효율이 이전 대비 8~12% 개선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일본의 발매시기이다. X 부문에게 e메일로 문의한 결과, 아쉽지만 “일본에서의 발매는 미정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격에 대해서도 한때 미국 내에서 개발자 용으로 제공되었던 구글 글라스는 1,500달러였지만, 단순히 생각해도 산업 용 글라스 EE는 이것보다 비쌀 것이다. X에 따르면 “가격은 비즈니스 용도에 맞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거기에 서포트의 조합에 따라 달라지며 글라스 파트너가 결정한다.”고 한다.

그러면 홀로렌즈와 글라스 EE는 산업 분야에서 경쟁하게 될 것인가.

-- 기업용으로 사례를 축적 --
미쓰비시 종합연구소의 오카와 주임연구원은 “구글이 일반용 스마트 글라스에서 철수한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고 말하며 특정 업무 유저와 파트너에 집중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이용 사례를 축적하고 있고, 비즈니스로서 아마도 성공할 것이다.”고 말하며 글라스 EE가 유리하다고 한다.

사실은 MS도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홀로렌즈 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식 인정 파트너를 이미 조직화했다. 일본 국내에서도 복수의 기업과 조정 중으로 연내에는 공표할 예정이다.

-- 용도에 따른 구분도 --
“신형 글라스는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보다 특정한 기능에 맞춘 용도에 알맞다. 게다가 실내만이 아닌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홀로렌즈는 크기가 커서 부피가 꺼지기 때문에 실내에 알맞다.”고 말하는 것은 영국 하이테크 조사회사 IDTechEx의 다보스 대표이다. 두 제품의 차이점을 보고 용도를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두 제품의 가격에 대해서도 다보스 대표는 “결코 비싸지 않다.”라는 생각이다. “MS도 구글도 현명하게도 기업 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를 이용한다면 유저 측에서 업무의 효율화가 추진되어 초기 투자는 상쇄되기 때문에 투자 효과가 있다.”

작년에는 VR 원년이라 불려 VR 관련 상품이 각광 받았다. 산업 용도를 시작으로 AR 스마트 글라스도 빛을 보게 될 지 주목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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