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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하는 아시아 (상) : 중국 고령자 개호에 활용되는 일본의 노하우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7.20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7-26 09:30:50
  • 조회수1025

노쇠하는 아시아 (상)
중국 고령자 개호에 활용되는 일본의 노하우
「과제 선진국」의 지혜를 배운다


아시아에서 간병 및 고령자 의료 등의 실버 비즈니스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개호(介護) 서비스∙용품의 수요가 해안부의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부유층에서 중산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대 요양서비스업체인 니치이 학관(學館)이 중국에 진출, 다른 업종에서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고령화는 아시아 공통의 과제인 만큼,「과제 선진국」인 일본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다.

-- 지방으로 수요 확대 --
중국 남서부의 광서 치완족 자치구의 라이빈(來賓) 시에 있는「홍스이허(紅水河)요양원」에서는 고령자들이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한다. 라이빈 시의 유일한 노인 요양 시설인 이곳은 개업한지 2년 만에 정원에 가까운 151명이 생활하고 있다. 라이빈 시는 도시의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요양 시설로의 기업 참여를 요청, 6월 하순에 Longlife Holding와 PARAMOUNT BED 등의 일본기업을 초대했다.

-- 남겨진 고령자 --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도시로 나가버리기 때문에 이곳엔 자녀 세대가 별로 없다. 남겨진 고령자들의 개호는 아주 시급한 과제이다」라고 시의 간부인 오 인민대표대회 부주임은 말한다. 공업지역인 관동성 등으로 노동자들을 보내, 젊은 세대 주민이 적은 치완족 자치구는 향후, 고령자 개호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침대를 일어나기 쉬운 높이로 바꾸고, 하루의 생활을 세밀하게 조정해 고령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일본식 개호 방법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6월에 상하이에서 개최된「중국 국제 복지기기 전시회」에는 약 40여 개의 일본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인기가 많았던 것은 침대와 휠체어 등이 구비된 코너였다. 개호 보험 제도가 도입 된지 15년 이상이 지난 일본에서는 휠체어와 지팡이, 개호용 침대 등 4만 종류의 관련 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참가한 중국 기업 담당자는「일본인은 신체적 특징이 중국인과 비슷하고, 개호 용품의 품질과 편리함이 대단히 양호하다」라고 말한다.

중국에서는 2015년 말에 2억 2천만 명이던 60세 이상의 인구가 매년 천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2060년에는 4억 명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 원인은 30년 이상 지속되던「1자녀 정책」이다.

중국의 인구 구성은「4∙2∙1」로, 고령의 부모가 4명, 노동력을 가진 자식 부부가 2명, 손자가 1명이라는 역 피라미드형. 특히 상하이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전세대의 80%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다. 또한, 지방에서도 이주 노동자를 의미하는「농민공(農民工)」뿐만 아니라, 호적 상의 지역을 떠나 살고 있는 인구는 2억 5천만 명에 달한다. 개호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은 도시만이 아닌, 내륙 지역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 착실하게 일본 기업 진출 --
중국의 광대한 개호 관련 시장에서 일본식 개호의 장래성을 바라보며 기업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EARTHSUPPORT(도쿄)가 현지 기업과 공동으로 상하이 쉬후이(徐匯) 구에 개설한 데이 케어 시설에서는 체력 유지를 위한 트레이닝기구를 구비해,「일본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오오타니 부총경리). 다른 공영시설의 운영도 수탁해, 올 가을에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니치이학관은 현지 사업체를 연이어 인수해, 2016년 4월부터 개호 서비스 제공에 착수. 작년 12월까지 24개 도시에서 사업 거점을 마련했다. 연내에 베이징 시와 상하이 시에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개호시설을 각각 한 곳씩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설을 중심으로 주위에 데이 서비스(통원 개호) 및 방문 개호의 사업소도 설립해「서비스와 고객 간의 매칭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니치이학관의 데라다 회장 겸 사장).

France Bed Holding는 부재(部材)를 재검토한 중국용 모델 생산을 6월에 착수했다. 가격을 기존보다 20% 정도 낮추고, 현지 기업에 렌탈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도 제공한다. 렌탈의 경우, 월 600~900위안으로 개호용 베드 이용이 가능하다. 「개호 용품의 소독과 보수∙유지, 금융적 지원 등을 통해 협력해나갈 계획이다」(현지 법인의 다하라 총경리)라고 한다.

그러나, 장래성은 크지만, 이익을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니치이학관의 중국 사업 영업 손익은 2017년 3월기(期)에 시설 및 연수에 관련된 선행 투자가 증가하면서 14억이란 적자가 발생했다. 흑자 전환까지 수 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에는 360조엔 규모로 성장
개호 보험이 보급의 열쇠


고령화는 중국의 경제 성장 및 재정에 부담이 되는 한편, 실버 비즈니스라고 하는 새로운 시장이 확대되는 측면도 있다. 국무원(國務院)에 속해있는 전국 노령공작(老齡工作)위원회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산업 시장 규모가 2030년에 22조위안(360조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개호 관련 시장이 2025년에 18.7조엔으로 확대된다는 예측과 비교해 현격히 큰 규모이다.

이주 노동자가 많은 내륙 지방에서는 주택형 노인 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부모와 가깝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에서는 데이 케어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다양한 고령화 사회로의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개호 비즈니스 보급의 핵심은 중국판 개호보험제도의 도입이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의 일부 지방정부에서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하이디엔(海淀) 구에서는 생활 능력에 맞춘「경도 능력 손실」「중도(中度) 능력 손실」「중도(重度) 능력 손실」의 3가지 랭크로 나누고, 중도(重度)의 경우에는 월 1,900위안을 지급한다. 주민은 연령에 따라 월 70~90위안 정도를 납부한다. 2020년까지 전국적으로 제도 도입이 실현된다면, 개호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 (중)으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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