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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건설 로봇이 해외에서 인기 -- '철근 결속 토모로보'는 싱가포르 근무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4.4.2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5-03 12:04:41
  • 조회수146

Nikkei X-TECH_2024.4.24

일본발 건설 로봇이 해외에서 인기
'철근 결속 토모로보'는 싱가포르 근무

일본을 상징하는 빨강과 흰색으로 컬러링한 건설 로봇이 많은 건설 관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철근을 묵묵히 결속해 나간다. 싱가포르의 건설현장에서 실시한 ‘철근 결속 토모로보’의 테스트 주행이다.

토모로보를 개발하고 있는 켄로보테크(Ken Robotech, 가가와현)는 2023년 2월,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 같은 해 4월에는 미국의 규제에 대응을 표명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토모로보는 2020년에 출시한 이래, 일본 전국 140여개 건설현장에서 가동 실적을 쌓아왔다. 켄로보테크는 토모로보를 도입한 현장에서 의견을 수용하며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결속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보조 로봇’도 병행해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현장에서는 하루 8시간의 작업 중, 준비나 재료 보충 등 로봇의 ‘케어’에 들이는 시간을 30분 정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사용하고 싶다는 의견을 많다. 이러한 의견에 응답할 수 있게 되었다”(켄로보테크의 마나베(真部) 사장).

일본 장인의 기능 레벨을 벤치마킹해, 기술력이 높은 일본 장인과 협동할 수 있는 기능이나 스피드를 추구해 왔다. 때문에 숙련공이 부족한 해외에서는 토모로보 도입으로 생산성을 몇 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현지 대형 건설사에 토모로보의 납품을 마쳤다.

해외 특유의 극진한 지원 제도도 로봇 도입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도입을 촉구하는 보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보조를 받으려면 현재보다 30% 이상 높은 생산성 향상을 증명해야 한다. 토모로보를 구입한 건설사는 이를 증명해 보조금 수급에 성공했다. 도입비의 70%를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현장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켄로보테크는 싱가포르 외에도 한국과 미국에서 현장 시행 기회를 늘리고 있다. 앞으로는 동남아시아나 유럽, 미국에서의 사업 전개도 내다본다. 마나베 사장은 “국내외에 관계없이 현장 시행으로 실용성을 보여주는 것이 도입의 첫걸음이 된다. 무엇보다 해외는 일본보다 현장 구현까지의 속도가 빠르다.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몇 년 뒤에는 국내와 해외의 매출은 역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해외에서 먼저 일본으로 '역수입' --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기업인 미라이키카이(未來機械, 가가와현)도 2023년 말부터 먹매김 로봇의 해외 판매를 시작했다. 미라이키카이와 다케나카공무점, 렌탈 업체 닛켄(도쿄)의 3사에서 공동 개발한 ‘SUMIDAS’를 베이스로, 미라이키카이가 각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즈를 실시하고 있다. SUMIDAS의 특징은 높은 먹매김 정확도와 도입하기 쉬운 저렴한 가격이다.

미라이키카이는 그동안 물을 쓰지 않고도 태양광 패널을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에서 전개해 왔다. 사막에 펼쳐진 메가솔라가 타깃이 되었다. 2022년에는 일본에 ‘역수입’하는 형태로 국내 시장에 투입했다.

청소로봇 시장에 이어 뛰어든 것이 건설현장의 먹매김이었다. 2023년 가을에 싱가포르의 전시회에 출전한 직후부터, 일본의 대형 건설회사가 시공하는 해외의 현장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다.

미라이키카이의 미야케(三宅) 대표는 “실적이 적은 스타트업 기업의 로봇이라도 좋은 로봇은 빨리 도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해외의 스탠스다.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신기술의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어 “청소로봇이 일본보다 먼저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먹매김 로봇도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얼리어답터 해외 기업을 찾아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바다를 건넌 건설로봇의 활약으로 일본 건설로봇이 해외에서 주목을 받게 되면 국내에 감돌고 있는 로봇 보급의 정체감을 떨쳐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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