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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헬스장이 찾아온다 -- 이번 가을 발매 예정인 거울형 디바이스
  • Category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1.7.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1-07-27 22:36:50
  • Pageview390

Nikkei X-TECH_2021.7.20

집으로 헬스장이 찾아온다?
이번 가을 발매 예정인 거울형 디바이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7 사태. 외출 자숙이나 텔레워크로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든 사람도 많을 것이다. 기자도 하루에 걷는 평균 걸음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40%정도 감소해 위기 수준이다. 헬스장이 집으로 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이제 곧 그런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한다. 동료의 소개로 먼저 체험해 보았다.

의류나 코스메틱 브랜드를 다루는 newn이 21년 7월 20일, 거울형 디바이스를 사용해 자택에서 피트니스가 가능한 서비스 ‘embuddy(엠바디)’의 사전 등록을 시작한다. 디바이스 이름도 역시 embuddy(이하 미러)다. 거울과 디스플레이가 일체가 되어 있어, 거울에 비치는 실사 강사의 모습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이제 미러와 대면해 보자. 크기는 세로 138cm, 가로 62cm, 깊이 4cm로 꽤 크다. 겉으로 보기보다 약간 가로 폭과 깊이가 있다. 운동 중에도 제대로 전신이 비치는 사이즈를 의식한 것 같다. 무게는 25.8kg. 벽에 걸어 훅으로 고정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미러에는 전용 스마트폰 앱과 연계한다. 앱으로 좋아하는 피트니스 콘텐츠를 선택하면 미러에 강사가 투영되고,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운동하는 시스템이다. 미러는 터치 패널 기능도 있지만 터치 패널을 사용하려면 콘텐츠를 선택할 때마다 미러에 접근해야 하고 미러에 지문이 묻기도 한다. 그래서 굳이 앱으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를 방지하고 있다.

콘텐츠는 근육 트레이닝, 요가, 필라테스, 근막 풀기, 안마∙마사지, 호흡∙자세, 운동의 7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콘텐츠는 앞으로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서비스를 시작하는 21년 가을에는 10명의 강사가 총 80개의 콘텐츠를 준비한다고 한다.

-- 그럼 운동을 해보자 --
우선은 상냥해 보이는 여성 강사의 ‘안쪽 허벅지 트레이닝’을 선택. 이 운동은 필라테스로 분류되어 있다. 근육 트레이닝보다는 부드러운 어감 때문에 선택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다리를 크게 벌리세요, 발끝은 바깥쪽을 향하게. 상체를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활짝 폅니다”. 강사의 음성이 미러로 흘러나온다. 친절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포즈를 취한다. “이제 엉덩이를 내렸다가 다시 올립니다” 아! 이건 스쿼트 자세다. 한번 해보자.

몇 번인가 스쿼트를 하자, 이번에는 엉덩이를 내린 자세를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너무 힘들다. “앞으로 8을 셉니다”. 잘 참았다 싶었는데 “이제는 미세하게 엉덩이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합니다. 8을 세겠습니다”. 무리다. 모음근(다리를 안쪽으로 모아주는 근육)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아직입니다. 마지막으로 8, 7, 6, 5, 4, 3, 2, 2, 2, 2......”. 악마다! 중학교 때 체육 선생님이 생각났다.

다음 운동으로 선택한 것은 ‘2분 반짜리 킥복싱’. 꽤 운동다운 모양새다. 이번에는 조금 복잡한 움직임이지만 항상 미러 속의 강사와 자신을 비교해 볼 수 있으므로 곧 강사와 같은 동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콘텐츠는 각각 3분~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침 출근 전에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자가 체험한 2개의 콘텐츠는 합해서 10분 미만이었지만 상당한 운동이 되었다고 느꼈다. 미러 속의 강사가 격려해주기 때문에 혼자서 할 때보다도 한계 가까이까지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마트폰 앱에 신장과 체중을 등록해 두면, 운동으로 소비된 칼로리를 앱이 산출해서 미러로 보여준다. ‘1주일에 얼만큼 운동하겠다’ 등의 목표 설정 기능이나, 그 동안의 운동 이력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지지해 준다.

-- 전국 헬스장과의 연계, 라이브 전송도 --
newn이 지금까지 전개한 사업은 코스메틱이나 쥬얼리, 몸집이 작은 여성을 위한 의류 브랜드 등이다. 피트니스 관련 서비스는 처음이지만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전개하고 있는 거울형 디바이스를 사용한 온라인 피트니스는 직접 헬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많다”(embuddy 사업 담당자 도이(土居) 씨). 헬스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embuddy를 고객 유치에 유용하게 사용하거나 자사 회원을 집에서 온라인 라이브에 참가하게 하는 등 서비스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newn은 전국 헬스장의 참가를 모집하고, 콘텐츠를 충실화하면서 온라인 피트니스의 플랫포머로서 독자적인 위치를 목표한다.

이용자의 주요 타깃은 20대 후반~30대의 건강 지향이나 미의식이 높은 연령층이라고 한다. YouTube에서 인기를 얻는 유튜버와의 콜라보 콘텐츠도 계획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싶은 사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해 보고 싶은 사람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도이 씨).

미러의 가격은 17만 6,000엔(세금 포함, 이하 동)이다. 콘텐츠료가 별도 월 5,480엔이다. 상당히 높은 가격 설정이라고 느꼈지만 newn은 “기존의 헬스장의 경우는 입회금과 2개월 16회의 개인 트레이너 수강료로 19만엔 정도가 든다. embuddy라면 정액으로, 자택에 있으면서 언제라도 원하는 만큼 운동할 수 있다”(도이 씨).

최근에는 YouTube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유익한 콘텐츠가 풍부하다. 한편으로 돈을 지불한 콘텐츠이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다. 프로 강사의 지도와 운동 중의 쾌적함, 향후 확장성을 기대하고 구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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