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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과 ANA, ‘원격’ DX로 미래를 연다 -- 우주의 아바타 조종, 이도(離島) 수송 등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0.12.4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0-12-10 15:15:04
  • Pageview287

Nikkei X-TECH_2020.12.4

JAL과 ANA, ‘원격’ DX로 미래를 연다
우주의 아바타 조종, 이도(離島) 수송 등

일본항공(JAL)과 ANA홀딩스(ANAHD)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은 기존 사업의 심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중장기의 미래를 담당할 신규사업의 탐색도 타깃을 좁혀가며 지속하고 있다. 2사 모두 주목하고 있는 테마 중 하나가 ‘원격’이다.

-- 우주공간의 아바타를 지구에서 조종 --
ANA홀딩스의 신규사업 부문인 디지털·디자인·랩(Lab)으로부터 사업화 해, ANA홀딩스의 자회사로서 금년 4월에 스타트한 아바타인(avatarin, 도쿄). 자주식 원격 조종 로봇 ‘뉴미(newme)’를 상업시설이나 문화시설에 대여해, 현지 모습을 원격지에서 체감하거나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바타의 용도 확대에 힘쓰고 있다.

아바타인이 주목하고 있는 아바타의 용도 중 하나는 우주공간이다. 2020년 11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공동으로 국제우주스테이션(ISS)의 일본 실험동 ‘기보(희망)’ 내에 아바타를 설치해 원격 조종하는 실증 실험에 들어갔다.

설치한 것은 좌우 방향으로 360도 회전 가능한 카메라를 탑재한 ‘space avatar’라고 하는 단말기다. 조작에 사용하는 것은 도쿄·도라노몬(虎ノ門)의 이벤트 장소에 설치한 터치 패드다. 터치패드는 원반 모양으로, 상하좌우 4방향의 커서 기능이 할당되어 있다. 이 터치패드를 만짐으로써 space avatar의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여 ‘기보’ 내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ISS 및 기보와 지상과의 통신은 통상적으로 사이버 시큐리티의 관점에서 JAXA가 인정한 시설 내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 시설의 터치패드와 JAXA를 직접 접속하지 않고도 원격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터치패드의 어느 부분을 만졌는지를 우선 이바라키(茨木) 현 쓰쿠바 시의 JAXA 시설 내에 설치한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그 표시 화면을 재차 카메라로 촬영·분석해 조작 내용을 기보에 전송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조작 데이터를 전송해 기보 내부의 영상을 반송 받는 심플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바타인은 앞으로도 JAXA와의 실증 실험을 거듭함으로써 향후에는 우주비행사의 작업을 지원하거나 달 표면 등의 원격 작업에 아바타를 활용하는 등의 전개를 도모할 예정이다.

-- 무인헬기가 이도(離島) 지원 --
우주에 눈을 돌리는 ANA홀딩스에 반해, JAL이 ‘원격’으로 도전하는 것은 이도(낙도)의 물류다. 야마하발동기나 나가사키(長崎) 현 내의 지자체와 공동으로, 원격 조종의 무인 헬리콥터를 이용해 선어나 의료 물자 등을 목시외 비행으로 장거리 수송하는 실증 실험을 2020년 2월과 11월에 실시했다.

2월의 실증 실험에서는 나가사키(長崎) 현 고토(五島)열도 신카미고토(新上五島) 정(町)에서 규슈(九州) 본섬 나가사키 현 사이카이(西海) 시까지 35㎞가량 무인헬기를 원격 조종해 약 20㎏의 생선을 저온 수송했다. 활어는 사카이 시에서 나가사키 공항까지 육송한 뒤, JAL편으로 공수해 당일 내에 도내 식당에 납품했다.

11월에는 공수 루트를 확충. 신카미고토 정을 거점으로, 고토 열도의 와카마츠(若松)도와 오지카(小値賀)섬, 규슈 본도(本島)의 나가사키현 사세보(佐世保) 시를 각각 잇는 3개 루트로 정했다. 싣는 물품도 선어뿐만이 아니라, 일용품이나 우편물, 나아가 혈액이나 코로나19의 검사용 검체 등으로 확대했다. 11월의 실증 실험에서는 도쿄·덴노스(天王洲)에 있는 JAL 본사에서 원격 조종을 했다. 비행경로를 나타내는 지도와 무인헬기 상태를 나타내는 계기, 무인헬기에 탑재한 카메라와 현지 영상 등을 확인하면서 해상을 목시외 비행시켰다.

실증 실험에 사용한 무인 헬리콥터는 전체 길이 3미터 이상, 무게 80kg. 휘발유를 동력원으로 하기 때문에 소형 배터리 구동의 드론에 비해 다루기 어려운 과제도 있지만, 적재중량은 35kg, 최고속도 시속 72km, 항속거리 90km로 본격적인 물자 수송을 충분히 견뎌낼 수 있는 기체다.

JAL은 무인 헬기와 JAL편을 통해 화물 수송을 병행하고 낙도에서 아침에 잡은 생선을 당일 안에 수도권으로 저온 수송하는 상업적 흐름의 구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낙도에서의 긴급 수술이나 신형 코로나 검사 등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물류 인프라로서 무인 헬리콥터의 용도 확립을 도모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 변화는 그 동안 견고해 보였던 두 항공사의 수익에 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면 그에 따른 새로운 니즈도 생겨난다. 기존의 항공수송 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새로운 수요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수요에 부응해 나간다면 JAL과 ANA는 항공사업 이외에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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