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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의 미래, 차세대를 이끌다 (3) -- 잠자고 있는 비즈니스 기회
  • Category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17.1.16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01-23 12:41:11
  • Pageview719

아시아인의 미래, 차세대를 이끌다 (3)
잠자고 있는 비지니스 기회, 국경 초월해 결실 맺어

-- 금융에 하버드 방식을 도입한 새 바람, Funding Societies의 창업자 케빈 테오 --
「아무도 자금을 빌려주지 않았다」. 2016년 1월,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외곽,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판스리 씨(37)는 신상품 개발의 자금 대출을 담보 부족으로 은행에게 거절당해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은 곳이, 은행의 개입 없이 개인 간에 자금을 융통하는「P2P 금융」의 웹사이트였다. 반신반의로 융자를 신청하자, 일주일 후에 필요한 자금 일억루비아(약 86만엔)를 제공받았다. 개발된 즉석 디저트는 지금 총 매출의 40%를 벌어들이고 있다.

사이트의 운영 모체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를 아우르는 금융 벤처기업「펀딩소사이어티즈」.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의 케빈 테오(30)씨는 펀딩소사이어티즈의 창업 후, 약 2년만에 320건(18억엔) 융자를 중개한 차세대 금융 기수이다. 그렇지만「언더독(약자)의 시선은 항상 잊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 또한 그런「약자」의 입장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농장 회사에 근무하는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인 중국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국가 시험에서 항상 최고 성적을 거뒀지만, 국내 장학금은 한번도 받지 못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다수파인 말레이계 기득권을 교육이나 채용, 비즈니스 면에서 우대하는「부미푸트라(Bumiputra, 원주민)정책」이 국책이다. 모국에서의 꿈을 접고, 홀로 이웃나라 싱가포르로 떠난 것은 그의 나이 15세 때였다.

모국에 대한 반항심과 지독한 공부 끝에 명문 싱가포르국립대학을 학부 대표로 졸업하고, 미국계 유력 컨설팅기업에 취직했다.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타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돌며 경험한 현장 체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의욕이나 능력이 있는 개인이나 중소사업자는 무수히 많지만, 리스크를 안고 융자를 해주는 은행은 별로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고성장의 이면에서는「신흥기업이 자리잡지 못하고, 재벌이나 국영기업만이 세력을 넓히고 있었다」. 이에 창업을 결심, 회사를 그만두고 하버드에 편입한다.

미국에서 생겨나기 시작한 P2P 금융에 착안, 공동창업가인 인도네시아 동급생, 위자야 씨(28)와 의기투합하여 재학 중에 창업을 시작했다. 재무 상태에 의존하지 않고, 경영자의 심리테스트를 통해 신용성과 대출 금리를 계산하는 심사 방법은 하버드방식이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다」라는 동남아시아 최대 금융서비스 기업 DBC의 총수,구프다 씨의 호응으로 후원도 받았다. 앞으로는 사업 영역을 지역 전역으로 넓혀갈 구상을 계획하고 있는 테오 씨는「나는 국적을 초월한 동남아시아인」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테오 씨가 성인이 되던 2006년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사물, 돈,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추진하는「경제 공동체」발족을 위한 절차를 구체화하던 해였다. 가맹 10개국의 지역간 무역은 10년 만에 50% 증가하고, 이주는 60% 증가한 약 700만명으로 확대되었다.

시장 통합의 가속화는 기존의 국경이나 국적의 틀 안에 더 이상 가둬둘 수 없는, 능력 있는 젊은 창업자들이 활약할 무대를 열어주었다. 새로운「6억 인구 시장」의 성장을「통합의 후예」들이 이끌어나간다.


아시아인의 미래 키워드
ASEAN 경제통합

-- 후발국 경제 성장이 과제 --
10개국이 가맹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지역 내 총생산은 약 2조3000억달러. 국내 총생산(GDP)으로 비교하면, 국가별 세계 6위 프랑스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6억2천만(2014년) 인구는 모델로 삼고 있는 유럽연합(EU)보다 일억명 이상 많다. 잠재적인 성장 능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통합을 심화하는 가속화가 관건이다.

ASEAN에 먼저 가맹한 타이나 인도네시아 등 6개국들은 1993년, ASEAN자유무역지대를 창설했다. 지역 내의 관세를 낮춰, 선진국 기업의 유치 등을 통해 중국이나 인도에 대항한다는, 경제통합의 기점이다.

2003년에는 미얀마 등 후발 4개국을 포함한, 지역 내 관세의 완전 철폐를 목표로 방침을 정했다. ASEAN의 무역량 전체에서 차지하는 지역 내 비율은 1990년의 17%에서 2014년에는 24%로 향상, 지역 내 무역 액수는 약 12배로 확대되었다. 지역 내 무역 자유화에 따른 제조 거점의 분업화로, 동남아시아는 세계 굴지의 생산시장으로 성장하게 된다.

보다 나은 직업이나 직업 환경을 찾는 사람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ASEAN 지역 내 이주는 1990년 이후 5배 넘게 증가한 700만명에 육박한다.

취약점도 가지고 있다. 10개국의 소득 격차는 40배가 넘어, 후발국의 경제적 향상이 과제이다. EU와는 다르게 왕권이나 사회주의국가가 포함되어 있어, 각국의 정치 체제가 다르다. 항상 초점이 되는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온도 차이도 있어, 앞으로의 경제적 일체화 추진을 위한 조정에 필요한 난제도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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