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진단, AI에 활로 -- 후지필름, 뇌 영상을 통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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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10.21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1면
- Writerhjtic
- Date2019-10-29 19:34:15
- Pageview349
치매 진단, AI에 활로
후지필름, 뇌 영상을 통해 예측
후지필름은 알츠하이머병으로의 악화 리스크를 뇌 영상을 통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AI와 화상처리기술을 결합해 실현했다. 우선 신약 개발 임상시험 대상자를 선정할 때에 사용된다. 대학 및 제약회사들과 협력해 치매의 새로운 ‘진단 플랫폼’으로서의 보급을 목표로 한다.
-- 실패 이어지고 있는 신약 개발에 희망 --
최근 대형 제약회사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개발이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MCI) 및 치매 조기 단계에서 투여해 악화되는 것을 억제하려고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미국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임상시험도 실패. 각 기업들은 ‘패인’을 분석하고 있다.
조기 알츠하이머병 및 MCI 진단은 어렵다. 일반적으로 문진을 통한 인지기능 테스트와 MRI 영상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만, 임상시험 현장에서는 의사에 따라 판단이 다를 경우도 많다. MCI라고 진단 받아도 이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악화되지 않는 사람들도 꽤 많은 비율로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러한 진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임상시험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대상에 들어가 유효한 효과를 낼 수 없게 된다는 견해도 있다. 악화 리스크가 높은 사람들을 정확하게 선정한다면 임상시험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후지필름이 개발한 것은 MRI 영상을 바탕으로 MCI인 사람이 1년 후 어느 정도의 확률로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하는지를 AI가 예측하는 진단 방법이다. 미국에서 치매 조기 진단법 확립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연구 ‘ADNI’의 데이터를 이용. MCI라고 진단 받은 약 600명 분의 영상 데이터에서 특징을 추출해 심층학습(딥러닝)으로 AI에게 학습시킨 결과, 1년 후에 알츠하이머병이 되는지 여부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국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대규모 연구, ‘J-ADNI’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진단법이 일본인에게도 유효한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실제 MCI인 사람의 협조를 통해 악화될 리스크를 산출. 1년 후 알츠하이머병이 되는지 여부를 추적해 조사한다. 이러한 연구를 추진하는 대학이나 제약회사와의 협력도 모색해나간다.
알츠하이머병을 중심으로 한 치매는 2050년경에는 전세계 환자 수가 1억 3,500만명이 될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지금처럼 고령화가 진행된다면 선진국에서는 감염병이나 암을 상회하는 가장 위협적인 병이 될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누구나가 걸릴 수 있는 병이지만 걸릴 확률은 운동이나 수면 등 생활습관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구미에서는 발병을 늦추는 ‘예방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아직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불치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에 대해 장점보다도 단점이 크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하지만 감염병 및 암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은 진단기술의 진화에 의한 측면이 크다. 마찬가지로 치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의료기관이 대응할 수 있는 진단기술 확립이 꼭 필요하다. 채혈을 통해 치매인지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개발도 활발하다.
암 분야에서는 AI를 이용한 영상 진단이 임상시험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후지필름도 앞으로 이번 방법을 발전시켜 건강한 정상인이 MCI 또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될 리스크를 예측하는 기술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한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