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해 비즈니스의 가능성 -- 해저지도∙희소금속∙신약개발∙관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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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9.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9-11 21:42:54
- Pageview431
심해 비즈니스의 가능성
해저지도∙희소금속∙신약개발∙관광 등
우주보다 가기 어려운 장소가 있다. 심해다. 지구 표면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심해는 음파로만 탐사할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이 많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대기업이 ‘바다 지형도’ 만들기에 착수하였고, 기존의 희소금속 탐사뿐 아니라 신약 개발이나 관광에까지 심해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8월 25일, 도쿄 도내의 한 회의실에 해양 개발 관련 기술자와 연구자 약 40명이 모였다. 스타트업 기업 지원사업을 전개하는 리바네스(Leave a nest, 도쿄)와 일본재단 등이 지원하는 해저 지형도 제작사업 ‘DeSET’의 제2기 중간 발표회. “일본의 해양 관련 연구의 최전선을 알 수 있는 곳이다”(리바네스 이노우에(井上) 부사장).
올해 2기째를 맞는 DeSET은, 해양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이나 소규모 공장, 연구자 등이 합숙을 거쳐 테마 별로 혼성팀을 편성. 전 3개 팀을 채택해 한 팀당 5천만엔의 연구비를 지급한다. 기술이나 개발 등 각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수심 6,000m 기지 --
산업용 기계를 설계∙제작하는 세이코정밀(成光精密, 오사카시)이 주도하는 팀에서는 콘크리트를 사용해 수심 6,000m까지 견딜 수 있는 해중 스테이션을 연구한다. 직경 1m정도의 반구형 스테이션으로 급전 기능이나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부여한다. 자율형 무인잠수기(AUV)가 주위 해역을 관측한 후에 충전을 하거나 관측 데이터를 스테이션에 송신하는 용도를 상정하고 있다. 다카미쓰(高満) 사장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저가에 잠수가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하루에 소요되는 심해 탐사 비용은 수천만엔 단위라고 한다. 대형 모선을 준비해 AUV를 심해로 내려 보내 탐사하지만 수중에서는 음파 밖에 통하지 않는다. 무선통신 등은 불가능해 AUV 데이터 보유량이 가득 차면 모선까지 부상해 수집 데이터를 회수할 필요가 있었다. 다시 수심 수천 미터의 심해에 잠수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 걸린다.
세이코정밀 등에 의한 해중 스테이션이라면 AUV의 충전이나 데이터 회수가 모선 없이 가능해 “하루당 천만 엔 이상의 모선 항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다카미쓰 사장). 21년의 실용화를 목표로, 해양연구개발기구(해양기구)나 전자기기∙시스템 개발업체 SEC(에스이씨, 홋카이도) 등과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심해 개발 기업인 고요건설(五洋建設)도 저가의 해중 스테이션 건설 기술을 연구한다. 모르타르를 특수 구조의 용기에 넣어 심해저에 가라앉혀 주변의 진흙과 혼합하면서 단단한 지반을 구축하는 시스템이다.
고요건설은 1985년, 당시로서는 세계 처음으로 수심 4천미터의 장소에 경사계를 설치하는 일본∙프랑스 공동조사 때 모르타르에 의한 지반 강화를 담당했다. 세키모토(関本) 운영책임자는 “건설회사의 강점은 어쨌든 저가의 기법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 바다거북으로 깊이 측정 --
바다거북이 바닷속 모습을 탐색한다. 세계 첫 실험 사례가 DeSET(해저 지형도 제작사업)에서 나왔다.
교토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인 Biologging Solutions(도쿄)는 바다거북에게 로거(기록장치)를 장착, 음향을 사용해 깊이를 측정하는 세계 첫 실험에 성공했다. 광어 등 해저를 돌아다니는 저생 생물에도 탑재할 계획이다.
생물을 활용한 관측은 현재 주류인 AUV 방식과는 달리 동력이 되는 전원을 보급할 필요가 없다. 보다 저가로 해중 탐사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Biologging의 장치는 소형∙경량화로 생물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있다.
Biologging의 고이즈미(小泉) CEO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현재화되는 가운데 로거 회수까지 시스템을 만든다”라고 한다. 로거를 생물의 몸에서 자동적으로 분리해 GPS 기능 등을 통해 회수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해양기구, 구레공업고등전문학교 등과 연구를 추진한다.
바닷속 사업이 레저로도 확대된다. 16년에 창업한 Ocean Spiral(도쿄)는 해중 벌룬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갈 수 있는 ‘해중 유람’ 계획을 추진한다. 직경 약 3m로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아크릴제 투명 잠수장치 ‘SEA BALLOON’을 모선에서 와이어로 내려 보내 운용한다. 21년의 서비스 개시를 목표k고 있다.
8월 21일, Ocean Spiral에 대한 개인의 높은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사가 인터넷 상에서 개인 투자가를 대상으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출자를 모집한 결과, 2분만에 상한 응모 금액인 1,305만엔을 달성했다. 요네자와(米沢) 사장은 “앞으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라며 기뻐한다.
일본의 육지 면적은 좁지만,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체적 순(해외 영토분 불포함)에서는 세계 4위다. 이 중 빛이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수심 1000m 이상은 80% 정도로 심해 대국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해 개발에서는 미국과 유럽 기업이 앞서고 있으며 중국도 맹추격하고 있다. 일본도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관민이 일체가 돼 세계를 주도하는 사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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