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그리 비즈 (하): VR로 수확 지도, 착유 자동화 로봇 -- 수익 창출하는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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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5.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9-05-25 08:54:15
- Pageview300
애그리 비즈 (하)
VR로 수확 지도, 착유 자동화 로봇
수익 창출하는 농업 / 기술도입으로 변하는 현장
종사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농업을 앞으로 어떻게 지탱할 것인가? IoT(사물인터넷)나 로봇, 인공지능(AI) 등이 유력한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적은 노동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은 농작업과 하이테크의 융합을 서두른다.
“어떻게 하면 레몬을 잘 딸 수 있나요?” 초보자가 질문하면 베테랑 기술지도원이 등장해 몸짓손짓으로 레몬나무에서 레몬을 따는 요령을 가르친다. 수확해야 하는 레몬을 구별하는 방법부터 따는 순서, 보존법까지 숙련 노하우를 소개한다.
그러나 실제로 지도원은 그 자리에 없다. 보이는 것은 가상현실(VR) 영상이다. 히로시마현의 낙도에 위치한 레몬 밭에서 촬영, 이 영상을 바탕으로 VR용 콘텐츠를 만들었다. 제작한 것은 음료 기업인 Pokka Sapporo Food & Beverage다. 현지 농가나 JA(농업협동조합)의 협력을 얻었다.
‘포카 레몬’ 등의 상품에는 레몬이 꼭 필요하다. 건강 지향의 분위기도 있어 국산 레몬의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고령화 등으로 생산 농가는 계속 줄고 있다. Pokka Sapporo는 4월, 히로시마의 낙도에서 레몬의 자사 재배에 착수하였다.
기존에도 경작 포기 농지를 사용해 레몬 재배 실험을 계속해 왔다. 레몬 나무를 심은 후 출하 가능한 크기로 자랄 때까지 5년이 걸린다. 품질이 좋은 상품을 계속 수확하기 위해서는 농업 종사자도 육성해야 한다. “숙련 기술을 가시화하여 신규 취농자에게 전달해야 한다”라고 담당자는 말한다.
-- 8만명 가깝게 감소 --
제조업이나 물류업 등과 마찬가지로 노동력 부족 문제는 농업에서도 심각하다. 2017년도의 식재료∙농업∙농촌백서에 따르면, 고령화 등의 진전에 따라 판매 농가에서 기간적 농업 종사자 수는 1년에 7만 9천명 감소하였다.
농작업에 드는 일상적인 부담의 무게도 신규 취농을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다. 그러나 숙련자의 경험이나 감을 AI나 로봇 등의 기술로 보완할 수 있다면 ‘농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젊은이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홋카이도 에베쓰시(江別市)에서 14년에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 기업 Kalm kakuyama의 가와구치야(川口谷) 사장은 우사 옆에 설치한 모니터 화면을 보며 “낙농은 1년 365일, 사료급여와 착유 작업을 쉴 수 없다. 중노동을 꺼리기 때문에 종사자가 계속 줄고 있어 로봇 활용은 필수다”라고 말한다. 화면에는 자동 착유 로봇의 가동 상황이 비치고 있었다.
Kalm은 5동의 낙농가가 모여,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외에서 8대의 착유 로봇을 도입하였다. 현재는 400마리 소의 착유 전체를 기계가 담당하고 있다.
소는 사료를 먹기 위해 한 마리씩 우사 옆에 줄을 지어 있다가 순서가 오면 정해진 자리에 들어간다. 사료를 먹는 동안에 센서와 카메라가 달린 로봇 팔이 자동으로 소의 유두를 찾아 착유기를 갖다 댄다. 몇 분이면 한 마리의 착유가 끝나고 다음 소가 들어온다. 이러한 일련의 공정에 사람 손은 거의 필요 없다.
소에 장착한 IC태그나 짠 소젖의 상태를 통해 각 개체의 컨디션이나 번식 시기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총 사업비는 15억엔으로 적지 않다. 그러나 가와구치야 사장은 “일련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효율을 높이는 방법 외에는 낙농이 살아남을 길은 없다”라고 강조한다.
가와사키시의 Routrek Networks는 AI를 사용한 토양관리시스템 ‘ZeRo.agri’의 개발로 농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도입한 농가는 전국에서 160여곳에 달한다.
토양에 포함된 수분이나 일사량, 작물의 생육 상황 등을 센서로 감지하여 작물이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최적의 분량의 액체 비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고안하였다.
4월에는 농업 경영 관리 소프트를 판매하는 미야자키현의 terasumile과 제휴. AI를 사용한 출하 예측이나 경비 관리 방법 등을 추가로 도입하여 농가의 경영을 보다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 식물공장에서 활용 --
휴면 공장이나 폐기 창고를 식물 공장으로 변신시키는 기업도 등장하였다. 스타트업 기업 Farmship(도쿄)은 폐기 공장을 보유한 기업이나 지자체 등과 협력, 식물공장의 건설부터 현장에서 일하는 인재의 육성까지 담당한다.
이번 봄까지 국내에 4개의 거점을 개설, 연내에는 2개의 거점을 추가할 예정이다. 식물공장에서는 양상추 등 약 10종류의 잎 채소를 재배한다. 내부 모습은 이런 느낌이다. 프릴 양상추의 모종을 심은 트레이가 질서정연하게 선반에 놓여 있다. 종업원은 선반에서 트레이를 꺼내 생육 상황을 확인하면서 수확 작업에 들어간다.
식물이 자라기 쉬운 파장을 조사(照射)하는 조명을 채용. 실내 온도도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무더위나 호우 등의 환경에서 작업할 일은 없다. 종업원 중에는 연장자도 많기 때문에 작업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작업하기 쉬운 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는 한 공장 당, 최대 하루 1만 5,000개의 야채를 생산한다. 품질 면에서도 수경 재배에 사용하는 용액의 조합을 연구하여 야채의 쓴 맛이나 아린 맛을 억제하고 있다. “무농약에 영양도 좋은 공장 야채라는 인식이 최근에 확산되기 시작하였다”라고 담당자는 말한다.
그 외에도 종묘 기업인 Sakata Seed는 소프트개발 업체인 WaBit(후쿠오카현)과 협력하여 직접 조립할 수 있는 키트형 센서로 하우스 안의 온도를 관리할 수 있는 간이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농약이나 비료 살포에 사용하는 드론을 개발하는 Nileworks(도쿄) 등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는 시스템 개발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산 농산물의 안정 출하를 위해 기업이 담당하는 역할은 크다. 기술을 활용한 ‘공격적인 농업’이 확산되면 경영 환경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 수익 창출하는 농업을 위해 하이테크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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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ka Sapporo Food |
가상현실(VR)을 활용하여 젊은 낙농가들에게 노하우 전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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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m kakuyama |
로봇의 도입으로, 400마리 젖소의 착유를 완전 자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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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rek Networks |
작물이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최적 분량의 액체비료를 자동 공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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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mship |
휴면 공장이나 창고를 식물농장으로 변신. 인재 육성도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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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ata Seed |
중소 규모의 농가를 대상으로, 관리가 쉬운 하우스 재배법 실증실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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