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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aS의 충격 (1): 도요타의 변신, '이동'을 판매: 자동차업체, 위기감을 계기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4.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9-04-08 23:58:08
  • Pageview889

일경산업신문_2019.4.1(월)_1면

XaaS의 충격 (1)
도요타의 변신, '이동'을 판매
자동차업체, 위기감을 계기로 미래로/ 생존경쟁, 스피드 승부


세계에 백 년에 한번이라는 대변혁이 몰려오고 있다. 모든 것(X)이 서비스로서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가 주류가 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소유에서 이용으로 이행한다. 이동수단(Mobility=M)의 서비스화(MaaS)도 그 중 하나다.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에 도요타자동차도 참여하였다. 왜 도요타자동차는 MaaS를 주전장의 하나로 결정한 것일까?

“출장 갔을 때 사용해 봤더니 편리했다”(30대의 남성 회사원). 후쿠오카시에서 조용히 화제가 되고 있는 ‘my route’라는 스마트폰 앱. 출발지와 목적지를 지정하면 철도나 택시, 렌털 사이클 등 복수의 이동수단을 조합하여 루트와 도착 시간을 알려준다. 예약이나 요금 지불도 앱으로 할 수 있다. 다운로드 수는 1만 5,000건을 넘었다.

my route는 도요타가 서일본철도와 함께 18년 11월부터 실증실험을 시작한 앱이다. 후쿠오카 시내의 마을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등 약 10개의 기업이나 단체와 협력하였다.

도요타자동차 미래프로젝트실의 아마노(天野) 실장은 “사람이 이동하고 싶지 않은 포인트를 줄이고, 이동하고 싶어지는 시스템을 만든다. 양쪽 바퀴로 이동의 총량을 늘리는 서비스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다.

my route와 같은 복수의 교통 예약, 결제를 통합한 서비스는 MaaS의 원류다. 핀란드의 스타트업 기업인 MaaS Global이 2016년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MaaS라는 말과 함께 세계로 확산되었다.

-- 2030년 MaaS 시장, 150조엔 규모 --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이동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신한다”.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의 기자회견에서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이렇게 선언하였다.

PwC컨설팅의 예측에 따르면, MaaS의 시장 규모는 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약 150조엔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과 IT의 융합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구글이나 애플 등 타업종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사업 모델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미래에도 자동차업체가 계속 주역일거라는 보증은 없다. 이러한 위기감이 도요타자동차를 움직이고 있다.

3월 28일, 도쿄 롯폰기에서 기업 관계자 약 600명이 참여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해서 만든 자율주행차 서비스 회사 모네 테크놀로지(MONET Technologies)가 개최한 ‘MONET Summit’이다.

“MaaS의 세계적 플랫포머가 될 회사를 육성한다”. 모네의 미야카와(宮川) 사장이 이렇게 강력하게 설립을 표명한 것이 MaaS의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이다. 미쓰비시지소, 퍼스트리테일링 등 88개의 업체가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을 위해 협력한다.

모네는 스마트폰으로 예약해 합승할 수 있는 ‘온디맨드 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을 올 2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요코하마시나 아이치현 도요타시 등 지역의 특성에 맞춘 실증을 잇달아 시작하고 있다. 19년에는 이동 점포 등에 사용하는 ‘서비스 카’의 제공을 시작하고, 23년 이후에는 이들을 자율주행으로 대체하는 계획을 밝혔다.

이 플랫폼과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계시킴으로써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MaaS를 일본에서 배출하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적이다. 자동차업체가 보유한 주행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허브’로서도 기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모네에는 새롭게 혼다도 출자한다. 오랫동안 라이벌이었던 도요타와 혼다가 협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업계가 공개적으로 협력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도요타는 연달아 MaaS의 시책을 발표하였다. 도쿄의 일부 지역에서는 차량공유를 시작하였다. 매월 정액요금으로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대의 차량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 ‘KINTO’도 시작하였다.

-- ‘거인’들과 제휴 --
일본에서는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플랫포머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승차공유에서는 미국 우버 테크놀로지나 싱가포르 그랩 등의 ‘거인’이 대두하였다. 도요타는 세계 각지의 유력한 플레이어에게 자신들의 특화 분야의 기술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플랫폼에 진입하려 하고 있다.

그랩과는 서비스로 주행하는 1,500대의 도요타자동차에 드라이브 레코더를 장착하여 차량의 상태,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신속한 메인터넌스 등으로 자동차의 가동률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전체로 확대, 그랩에서 사용되는 도요타자동차의 점유율을 20년까지 25%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버와는 18년에 자본업무 제휴를 맺고, 21년부터 미니 밴 ‘시에나’를 승차공유에 도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시에나에는 도요타의 안전지원시스템 ‘가디언’이 탑재되어 있어 우버의 자율주행시스템 판단을 이중으로 체크한다. 메인터넌스나 리스 등을 제공하는 별도의 회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MaaS 플랫폼 설립에 주력하는 도요타자동차를 앞서고 있는 곳이 유럽이다. 자동차업체가 자회사를 통해 철도나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통합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

2월 22일, 베를린에서 독일 다임러의 차량공유 앱 ‘car2go’를 켜자, 이용 가능한 차량을 나타내는 익숙한 담청색 마크와 함께 청녹색 마크로 화면이 가득 찼다. 청녹색 하나를 누르니 표시된 것은 독일 BMW의 ‘1시리즈’다.

이 날, 고급차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다임러와 2위인 독일 BMW에 의한 MaaS 연합이 가동되었다. 경쟁 사업을 통합하여 차량공유나 배차, 주차장 예약 등 5개 분야에서 공동 출자 회사를 설립하였다.

모든 서비스를 합하면 이용자는 전세계에서 6,000만명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공유 플랫폼 ‘car2go’와 BMW의 ‘Drivenow’를 합하여 유럽∙북미의 31개 도시에서 이용자는 400만 명 이상이 된다.

차량공유나 승차공유는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저의 편의성이 높아진다. BMW의 하랄드 크루거 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다른 업체를 이기기 위해서는 규모가 필요하다”라며 통합의 의의를 강조한다.

자사 서비스의 협력만이 아니다. 슈투트가르트, 카를스루에, 뒤셀도르프. 각각의 도시의 교통국 앱에 다임러∙BMW 연합은 들어간다. 뒤셀도르프의 교통 앱은 버스나 지하철 등의 공공교통기관 외에 차량공유나 자전거 공유 등도 검색할 수 있다. 결제까지 앱으로 완결하는 통합형이다.

“이용자는 상황에 맞춰서 가장 빠른 이동방법이나 가장 싼 이동방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정체가 없는 세계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복합교통의 통합 브랜드 ‘ReachNow’의 CEO에 취임한 Daniela Gerd tom Markotten 씨는 말한다.

양사는 MaaS에 향후 몇 년 사이에 10억 유로(약 1,240억엔)를 투자할 예정이다. 다임러의 디터 제체 사장은 “모빌리티 서비스에서의 지위는 향후 2~3년에 결정된다. 스피드가 관건이다”라고 말한다.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MaaS에는 철도회사나 국가, 지자체, 부동산 개발업자 등의 타업종이나 IT기업도 참여하여 경쟁 환경은 복잡해지고 있다. 자동차가 정점이 아닌 세계를 제어하는 것은 누구일까? 레이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 XaaS의 ‘X’에 어느 문자가 들어 가느냐에 따라 서비스의 내용이 변함
어떠한 콘텐츠도 예외는 아니다. 모든 사물이 서비스로서 제공되는 것이 상식이 된다면 사물을 제공하는 기업, 이용하는 기업, 판매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도 급변할 것이다. 기업 간의 연대를 통해 급속도로 진화하는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변혁의 행방이 명확해지고 있다. 그 최전선을 취재한다.


M: Mobility(이동수단)
S: Software
P: Platform
I: Infrastructure
D: Database
L: Location(위치정보)
E: Exploit code(사이버공격)
N: Network
G: Gaming
B: Backend
A: Data Analysis(데이터 분석)

 -- (2)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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