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비즈니스 TODAY
사내 채팅, 업무의 창구 역할로 진화
AI가 자료 수집 및 경비 정산

-- 미국 심포니 및 슬랙, 업무 생산성 향상 지원 --
사내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비즈니스 채팅이 진화하고 있다.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해 경비 정산 등 사내 업무 창구 역할도 하기 시작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슬랙(Slack) 테크놀로지에 전문성으로 도전하는 신흥기업들도 대두하고 있다. 개인간의 이용이 일상화되어 있는 채팅이 비즈니스에서도 메일을 대신할 주역이 될 가능성이 있다.

“A사의 거래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주식 트레이더가 영업 담당자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AI가 이 대화를 읽고 A사의 공개 정보 및 주식 등을 바로 표시해준다.

미국 JP모간체이스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매일의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그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국 심포니 커뮤니케이션서비스의 비즈니스 채팅이다. 심포니는 미국 구글도 출자하고 있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약 1,100억엔) 이상의 미상장 기업). 자료를 바로 찾아주는 비서와 같은 기능이 특징으로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전세계 약 400개사가 도입하고 있다.

데이비드 걸 심포니 CEO는 “금융 업계의 업무 효율화 흐름 속에서 사내 연대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AI 등의 첨단 기술이 꼭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국내에서도 미즈호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도입. 연내에 도쿄에도 개발 팀을 마련할 예정인 심포니는 일본 기업들에게 최적의 AI 개발도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1990년대에 비즈니스의 장에서 연락을 주고 받는 툴로서 보급된 것이 메일이었다. 1990년대 후반에 미국 AOL의 ‘AIM’ 등 미국 IT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툴이 등장. 메일에 비해 평상시 대화하는 것처럼 직감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높은 조작성이 지지를 받아 구미(歐美) 등에서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마케츠앤마케츠에 따르면 비즈니스 채팅 등 기업용 정보 공유 툴 시장은 2023년에 2018년의 약 1.7배인 598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슬랙 테크놀로지의 ‘슬랙(Slack)’은 많은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는 IT기업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추진되어 하루 이용자 수는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넘는다.

기업의 IT는 회계 및 근무 태만 관리 등 복수의 시스템으로 나뉘어진 문어발 구조가 되기 쉽다. 이러한 사내 시스템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비즈니스 채팅이 담당하기 시작하고 있다.

GMO페파보는 2018년 11월부터 슬랙을 일부 부서에서 경비 정산에 이용하기 시작했다. 스타트업 기업의 freee(도쿄)가 제공하고 있는 클라우드 회계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경비 정산 및 지불 의뢰 등의 통지와 승인을 슬랙을 통해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GMO페파보의 경영전략부에서 경리 재무를 담당하는 사이토(斉藤) 매니저는 “작업 중에 다른 시스템에 접속할 필요가 없다. 승인하는 관리직의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라고 말한다. 곧 모든 부서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업의 IT에서는 클라우드 상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가 새로운 조류로 등장해 시스템의 메인 프레임에서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즈니스 채팅의 대두로 기존 업계에서는 도태의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필요에 따라 챗봇(자동 대화 시스템) 등 업무에 최적의 기능을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은 자사만이 이용하는 정보 툴 개발을 시스템 회사 등에 위탁해왔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되는 비즈니스 채팅의 보급으로 기업용 IT에서도 기존의 ‘IT제네콘’이라 불렸던 NTT그룹, 후지쓰, NEC 등에서 미국 IT대기업으로 주역이 교체되는 디스트럽션(Distruption, 창조적 파괴)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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