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데이터의 플랫포머’를 목표로 -- 네슬레 재팬, 무료 건강 관련 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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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1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Writerhjtic
- Date2019-01-17 21:02:44
- Pageview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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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데이터의 플랫포머’를 목표로
네슬레 재팬, 무료 건강 관련 서비스로 개인화 서비스
앞으로 커다란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데이터로서 주목 받고 있는 건강 데이터. 건강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들이 건강 데이터의 플랫포머를 표방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제조사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네슬레 재팬이다.
네슬레는 자택에서 검사용의 타액과 혈액을 채취할 수 있는 DNA 검사 및 혈액 검사, 식사에 관한 어드바이스 등 모든 건강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Personalization) 서비스 수익을 최대화한다는 구상을 내걸고 있다.
네슬레가 구상하는 건강 데이터 수집을 통한 수익 확대의 핵심은 각종 영양소가 함유된 말차 및 밀크 캡슐 세트의 정기 구입 서비스 ‘네슬레 웰니스 앰버서더(Nestle Wellness Ambassador)’. 이용자가 서비스 등록 시에 평상 시의 운동량과 흡연 유무, 식사 습관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하고, 그 결과에 맞춰 부족한 영양소가 배합된 캡슐 세트를 제안한다.
제공되는 캡슐은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제조∙판매하는 판클(FANCL)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무디 1종류, 말차 8종류, 밀크 8종류의 세트 가운데 개인에 맞는 것을 제안, 정기적으로 고객에게 배달된다. 현재 회원 수는 누계로 약 9만명. 2020년에는 25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시점의 네슬레 웰니스 앰버서더에서 개인화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회원 등록 시의 질문에 대한 답변 결과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과제가 있다. 등록 후에 식생활과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나도 일부러 다시 설문조사에 참여해 정보를 갱신하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변화가 일어났을 때, 등록되어 있는 데이터가 갱신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개인화 서비스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기존의 네슬레 웰니스 앰버서더는 “개인화 서비스라고 불리기엔 데이터가 충분하지 못했다”라고 전자 상거래 본부 다이렉트&디지털추진사업부의 쓰다(津田) 부장은 말한다. 최신 데이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LINE’의 공식 어카운트를 활용한 식사 진단이다. 등록한 이용자에게 라인으로 식사 사진을 보내도록 해 그 사진을 인공지능(AI)이 자동 분석, 섭취한 영양소를 산출해 부족한 영양소 등을 어드바이스 해준다.
이러한 서비스의 목적은 가장 최신의 식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식사의 어드바이스를 제공하는 대신 매일매일의 식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네슬레 웰니스 앰버서더 회원 등록 후의 “지속적인 추적이 가능하다”(쓰다 부장). 적어도 식생활의 변화는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이에 적합한 영양소 캡슐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LINE을 활용한 것에도 이유가 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앱의 경우, 회원에게 우선 앱의 다운로드를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LINE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약 7,6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친구 추가만으로 바로 서비스 이용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라인에서 공식 어카운트 ‘Mi-Wellness’를 친구로 추가한다. Mi-Wellness의 톡 화면에 들어가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성별, 신장, 체중 등을 입력한다. 맨 마지막으로 4개의 코스 가운데 이용을 원하는 코스를 선택. 식사 사진을 바탕으로 한 어드바이스 서비스만 이용할 경우에는 무료이다.
등록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식사 사진을 전송하면 된다. 사진 분석에는 소니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 촬영된 요리의 종류 등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섭취한 칼로리량과 부족한 영양소 등의 어드바이스를 자동으로 전송한다. 어드바이스에 필요한 데이터는 다이어트 앱 ‘아스켄(あすけん)’을 운영하고 있는 위트(도쿄)로부터 제공 받고 있다.
이용자는 계기판 역할을 하는 LINE의 메인 화면에서 ‘식사 분석’을 선택, ‘아침’. ‘저녁’ 등의 항목에 들어가 식사 사진을 등록하기 때문에 과거의 식사 기록을 일원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데이터 수집으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진단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상품 제안은 의료 행위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비스는 어디까지나 식사에 관한 어드바이스와 함께 캡슐 신청을 안내하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해 생활 습관을 보다 정밀하게 알 수 있게 된다면 향후에는 “정기 이용자에 대해 개인 단위로 분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다”(쓰다 부장). 그렇게 된다면 개인화의 정밀도가 한 층 더 높아져 지속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다이어트용의 특별 정기 구매를 신청한 이용자에게는 의료 벤처기업 제네시스헬스케어(도쿄)의 DNA검사 키트와 하루메쿠벤처즈(도쿄)의 혈액검사 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검사를 통해 식사 어드바이스와 상품 제안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컨셉이다”(쓰다 부장). 분석한 데이터 가운데 네슬레는 당뇨병 위험 레벨 및 살찌기 쉬운 체질 등의 데이터를 수집. 이러한 데이터를 식사 어드바이스의 정밀도 향상에 활용해나간다.
대부분의 건강 관련 앱 사업자는 이러한 서비스 기능을 모두 이용할 경우, 유료 메뉴를 마련한다. 반면 네슬레는 건강 관련 서비스로 수익을 올릴 필요는 없다. 데이터를 활용해 네슬레 웰니스 앰버서더의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것이 수익 확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료 제공이 가능하다. 또한 건강 데이터가 모일수록 그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전개 가능성도 확대된다. 이는 제조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로서 네슬레는 건강 데이터의 플랫포머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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