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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Tech (중): 전력 사용을 초 단위로 분석 -- 절전 조언, 가전 자동제어에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10.1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Writerhjtic
  • Date2018-10-24 14:10:05
  • Pageview454

끓어오르는 EnerTech (중)
전력 사용을 초 단위로 분석
절전 조언, 가전 자동제어에 비즈니스 기회

“초 당, 분 당 요금까지 알고 있으니 꼼꼼하게 전력소비를 체크하게 되었다”. 요코하마시의 신축 맨션에서 남편과 생활하는 회사원 사카모토(坂本, 42) 씨는 말한다.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요금 정보를 체크하면서 하루하루의 전력소비에 신경을 쓰고 있다.

-- 매일 매일 요금 통지 --
사카모토 씨가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는 소프트뱅크자회사 전력정보해석벤처기업 Encored Japan(도쿄)의 서비스다. 엔코어드의 전력 미터기 ‘EnerTalk’를 가정의 분전판에 접속하여 전력소비를 초 단위로 계측한다. 하루하루의 요금 정보와 함께 절전 조언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1개월의 전력 요금 사용 상한을 설정하면 남은 용량을 고려하여 소비 속도를 줄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매주 메일로 알려준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전기요금과 별도로 맨션 등의 관리비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아도 월 수백 엔이다. 월 단위의 소비량과 요금을 사후에 알려줬던 기존의 전력회사와의 관계는 크게 변했다. 엔코어드는 에너톡을 가스나 급탕 등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IoT(사물인터넷)나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존에는 몰랐던 가전 별 소비전력도 센서로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의 힘을 이용하여 현명하게 전력을 소비한다면 에너지절약 사회의 구축을 가속시킬 수 있다.

법인용 절전 조언 서비스에서 AI를 활용하는 소매전기사업자 Ennet의 다니구치(谷口) 이사는 “비용 면에서도 최신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에너지와 테크놀로지의 융합으로 진화하고 있는 ‘EnerTech’. 전력소비의 효율화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의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달은 에어컨 3,000엔, 대기전력 2,000엔입니다”. 분전반에 접속하는 센서 분야는 도쿄전력이 스타트업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한 Energy Gateway(도쿄)를 통해 가전 별로 사용 전력을 분석.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전개한다.

에너지 게이트웨이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다이와하우스공업과 가전 제품의 가동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의 실증도 추진하고 있다. 고장 감지 서비스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 에너지 게이트웨이의 하야시(林) 사장은 “2020년도까지 100만대를 공급하여 수십억 엔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한편, 간사이전력은 고령자나 아이 돌봄 서비스에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다. 스마트미터(차세대 전력계)로 얻어진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집 안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 소비 패턴이 평소 때와 다르면 고령자에게 이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멀리 떨어진 가족에게 모습을 전달한다.

이렇게 전력 판매, 소비 분석, 기기제어 등 상호 간의 벽이 무너지면서 규슈전력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사에서 개발한 스마트 스피커 ‘QUUN’을 7월부터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QUUN은 스피커를 부르는 이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면 조명이나 공조, 텔레비전 등을 일제히 가동시키는 설정도 가능하다. 세콤과 제휴하여 자택 경비 서비스도 제공한다. 규슈전력은 독자의 음성 AI엔진을 내장한 이 스피커를 가정에 설치하도록 하여 가전의 자동 제어나 전력 사용에 대한 조언에도 활용한다.

-- 일본은 성장 시장 --
각 사가 IoT의 영향을 받는 사업을 확충하는 배경에는 스마트미터의 보급이 있다. 일본에서는 23년도 말까지 거의 모든 세대에 스마트미터 설치를 완료한다. 전력소비를 자세하게 계측할 수 있어 시간대 별로 가정의 전력 사용을 가시화하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가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미국은 일본을 앞서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09년에 모든 세대에 스마트미터 도입이 완료되었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14년에 스마트홈 분야에서 AI에 의한 공조제어 장치를 전개하는 미국 Nest Labs을 인수. Nest Labs은 자사 개발한 Thermostat(자동온도조정장치)를 제공하여 이용자의 생활 패턴 등을 해석한다. 온도를 자동 조절하여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가 강점이다. 구글은 Nest Labs을 인수하여 AI 스피커 보급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유럽과 미국에 있어서 일본은 큰 사업 기회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다. 관계자로부터는 “일본 정도 전력수요 밀도가 높은 나라에서 스마트미터가 보급된다면 선진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다”(외자계 전력사업자)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실제로 인터넷으로 공장 등의 절전 제어를 전개하는 프랑스의 Energy Pool은 절전 사업을 일본에서 도쿄전력과 함께 전개한다. 절전서비스 세계 최대 기업인 미국 EnerNOC도 13년에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일본에서 사업회사를 설립하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앞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은 아시아의 신흥국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이다. 11월에는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는 처음으로 전력 소매를 전면 자유화할 예정이다. 주변국에서도 자유화가 추진되면서 선진적인 에너지관리기술을 도입하는 기운은 높아질 전망이다.

ASEAN에서 앞서고 있는 싱가포르에는 도쿄전력도 17년에 거점을 신설하였다. 담당 사원도 배치하여 스마트홈 분야 등에서의 협업이나 사업 전개를 모색한다.

EnerTech의 전선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센서로 연결되는 가전과 기기가 증가하면 증가할 수록 AI 등의 기술은 더욱 똑똑해질 것이다. 에너지를 얼마나 싸게 많이 판매할 것인가를 경쟁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 업태를 초월한 서비스 정비 전략을 빠르게 제시하지 못하면 세계적인 흐름에서 뒤처질 것이다.

 -- (하)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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