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G 인프라, 이미 시작된 대 경쟁 -- 미쓰비시, 기지국 광통신 디바이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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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9.5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8-09-12 15:53:20
- Pageview582
5G 인프라, 이미 시작된 대 경쟁시대
미쓰비시덴키, 이동 기지국의 광통신 디바이스 발표
-- 중국 기업의 장벽, 신흥 기업들도 대두 --
2020년의 상용화를 향한 차세대 통신규격 ‘5G’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는 4일, 통신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전용 디바이스를 발표했다. NEC와 후지쓰 등 관련 기업들에게도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경쟁 분야인 기지국에서는 세계 수위의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서버를 활용해 비용을 낮춘 신흥 기업들도 급부상하는 등, 통신 인프라 시장은 전례 없는 대 경쟁시대에 직면해있다.
미쓰비시덴키가 4일에 발표한 것은 5G 기지국 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교류하기 위해 이용하는 광통신 디바이스. 전기 신호를 광 신호로 바꾸는 것으로 5G 시대에 요구되고 있는 고속∙대용량에 대응, 소비 전력을 40% 절감할 수 있다.
-- 시장 규모 26조엔 --
세계적으로 2020년경부터 상용화가 시작되는 5G는 현재 사용되는 ‘4G’의 100배의 실효 속도를 실현, 통신 지연도 현재 이동전화의 10분의 1이 될 것이다. 또한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사회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G는 통신기기 제조사에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경쟁 사업이다. 후지키메라 종합연구소는 세계적인 5G 전환으로 2023년에 무선 기지국만으로 4조 1,880억엔, 단말기 등 관련기기는 26조 1,400억엔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주요 경쟁 분야인 기지국에서는 현재 중국의 화웨이와 스웨덴의 에릭슨, 핀란드의 노키아 등 통신기기 3개사가 세계 시장 점유율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 중국 기업들이다. 영국의 IHS Markit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의 세계 기지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곳은 수위로 등극한 화웨이와 4위의 ZTE(中興通讯).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미∙중 무역 마찰의 영향 및 ‘사이버 안전보장’ 등의 문제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호주 정부는 8월 말, 화웨이와 ZTE에 대해 자국의 5G 사업 참여 금지를 결정했다. 중국 제조사를 경유해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통신기기 제조사들에게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지만, 기술 혁신을 무기로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경쟁 상대들도 나오고 있다.
-- 라쿠텐의 새로운 파트너 --
“라쿠텐(樂天)이 신흥 기지국 제조사를 파트너로 선정할지도 모른다.” 8월 상순, 통신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정보가 떠돌았다. 라쿠텐은 “선정한 제조사의 이름은 공표하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라쿠텐은 노키아를 포함, 미국의 알티오스타 네트웍스(Altiostar Networks)라는 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한다. 알티오스타는 2011년 설립된 신흥 기업이다. 일본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지국의 시스템을 바꾼 존재로서 전세계에 그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휴대전화 기지국에는 크게 2가지 기능이 있다. 무선 신호 처리와 무선 신호의 송수신이다. 이 2가지 기능은 지금까지 같은 제조사의 기기로 통일할 필요가 있었지만, 알티오스타는 일반 서버를 이용해 신호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전용 설비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지국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라쿠텐은 NTT도코모와 KDDI 등 이동통신 3사에 비해 크게 저렴한 6,000억엔 미만의 비용으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이러한 신흥 기업들의 기술 도입이 있는 것이다.
기지국 분야에서는 알티오스타 외에도 미국의 마베니어 시스템즈(Mavenir Systems)와 이스라엘의 ASOCS 등 신흥 기업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알티오스타는 한국의 이동통신업체 SK텔레콤과 기지국을 일반 서버로 가동하는 실증 실험을 추진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였던 화웨이마저도 신흥기업들에게 쫓기는 입장이 되고 있다.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일본 기업들에겐 자율주행 및 IoT 등의 서비스와 5G의 조합 등 전략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