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대 박람회, IFA 개막 -- 기분 감지하는 가전/ 파나소닉, ‘미래의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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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8.8.3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Writerhjtic
- Date2018-09-06 14:03:09
- Pageview493
유럽 최대 박람회, IFA 개막
사람의 기분을 감지하는 가전 / 파나소닉, ‘미래의 키친’
유럽 최대의 가전박람회(IFA)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되었다.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생활을 쾌적하게 해 주는 ‘생각하는 가전’ 등이 핵심이다. 기자가 현지 박람회장에서 보고 들은 가전의 미래에 대해 소개한다.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28일 도착한 베를린. 29일에 바로 보도진 대상 공개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박람회장으로 향했다.
“이노베이션은 단독으로는 탄생하지 않는다. 협업이 필요하다”. 오후 1시부터 열린 IFA의 오프닝 세션에서는 운영 단체의 간부가 미래의 방향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그리고 파나소닉과 독일 보쉬의 그룹회사, Siemens Hausgeräte는 일찍 기자회견을 열어 기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해 창업 100주년인 파나소닉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의식한 구성으로 전시하였다. 중에서도 보도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미래 키친’이다.
다이닝 테이블을 가볍게 두드리자 테이블 판이 미끄러지면서 조리 공간과 싱크대가 나타난다. 조리대에는 영상을 비출 수 있고, 레시피를 선택하면 조리법이 표시된다. 오븐 앞에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프라이팬으로 소스를 만들기 위한 IH쿠킹히터는 ‘로케이션 프리’다. 프라이팬이 있는 장소를 감지하여 가열한다. 조리대에 비친 영상을 터치하여 온도를 조절한다. 동시에 조리대에는 오븐 속의 모습이 비춰진다.
다른 커넥티드 가전과의 차이점은 음성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컨트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기는 ‘이용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것’을 감지하여 서포트한다.
먼 미래의 이야기로 들리지만 3~5년 후의 실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어플라이언스사는 “센서나 인공지능 등의 기술은 거의 완성되었다. 이제는 알고리즘이다”라고 말한다.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삼성전자다. 역에서 나오면 가장 눈에 띄는 큰 건물을 전시회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베를린 공항에도 큰 간판을 세웠다. 하늘과 육지의 관문을 독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의 기업들이 매일 마주하는 미국 구글의 간판도 많다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약한 것이 조금 유감이다.
‘QLED 8K’. 베를린에 내려 마을로 가기 위해 택시정류장으로 나가자 거대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삼성의 차세대기술 ‘퀀텀닷(Quantum Dot)’을 활용한 텔레비전을 선전하는 간판이다. 독일 국외에서 방문한 7만명, 그리고 3,000명 정도의 해외 미디어는 이 간판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남쪽 입구 오른쪽에 위치한 큰 건물 1동을 자사 부스로 사용하면서 밖에는 삼성의 깃발을 내걸었다.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냉장고, 에어컨, 텔레비전, 카메라 등 ‘가전시장’ 세계 점유율 1위는 삼성. 역시 주역은 올해도 건재한 것 같다.
한편, 부스 자체는 작지만 ‘음지의 주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미국 구글이다. ‘Mach mal Google’. 이 간판은 박람회장 이곳 저것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구글의 음성 AI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조명기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시설 중앙의 광장에 부스를 마련하여 야외에 출품하였다. 종합적인 존재감은 크다.
구글은 업계 외부에서 업체가 제공하는 기기의 내부 시스템을 흡수하여 음성 AI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아마존닷컴도 음성 AI ‘알렉사’를 31일부터 출전한다.
각 업체들과 IT기업은 동반 성장할 것인가, 아니면 어느 한 쪽이 퇴출될 것인가? 경쟁 상대는 복잡하게 뒤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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