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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자율주행, 쾌적함을 추구한다 -- 부품업체들, 첨단 기술로 경쟁
  •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8.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9면
  • Writerhjtic
  • Date2018-08-30 23:02:03
  • Pageview792

Next Car에 도전
EV∙자율주행, 쾌적함을 추구한다
부품업체들, 첨단 기술로 경쟁

자동차의 전동화로 달라진 것은 연료와 구동시스템뿐만이 아니다. 차내 및 부품의 고도화를 위한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부품 제조사들에게 전동화는 완성차 제조사와의 거래를 단숨에 확대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전기자동차(EV)의 주행거리와 직결되는 경량 부품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세대 자동차용 부품 등 최첨단 기술을 둘러싼 경쟁은 뜨거워지고 있다.

-- 경량화∙안락한 공간 등 제공 --
7월, 나고야(名古屋) 시내에서 열린 대규모 전시회에서 도요타방직(トヨタ紡織)이 처음 선보인 것은 도어의 안쪽에 설치되는 부품, ‘도어트림(Door trim)’의 신제품. 발포 성형 기술이 도입된 기존 제품보다 20% 가볍고 충격에 강한 고성능 수지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도요타자동차가 6월에 발매한 신형 고급 세단 ‘크라운’에도 채택되었다. 도요타방직은 “앞으로 자동차 외 다른 분야에도 판로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요타자동직기(豊田自動織機)는 차 후방에 설치되는 ‘대형 수지 백 윈도우’의 시작품을 공개했다. 차량 제조 기술을 활용해 철 및 유리제품에 비해 40% 경량화했다. 전동차는 주행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의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가볍지만 튼튼한 외장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 시에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도요타합성(豊田合成)은 터치 스크린이 장착되어 에어컨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부품과 핸들을 조합한 시작품 ‘차세대 코크피트 모듈(Cockpit Module)’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핸들 부분이 내부로 들어가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연출된다.

도요타합성의 전시품들에는 사람과 기계를 연결시키는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기능이 많이 도입되어 있었다. 내∙외장품에 장착된 전자부품을 통해 사람과 자동차가 원활하게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주행 모드의 전환 및 쾌적한 차내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자동차용 방진 고무 등을 생산하는 스미토모이공(住友理工)이 선보인 것은 현재 개발 중인 ‘드라이버 모니터링 시스템’. 시트의 앉는 부분에 센서를 설치해 압력의 변화를 통해 운전자의 심박수와 호흡, 몸의 움직임을 검지한다. 피로 및 급성질환 조짐 등을 추정해 운전자에 경고하거나 외부에 통지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년 여름에 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각 부품업체들이 차세대 자동차를 고려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배경에는 자동차의 경쟁력이 연비 및 주행 성능에서 편안함 등 쾌적함으로 확대된 점이 있다. 부품 제조사뿐만 아니라 소재 제조사들도 이러한 배경에 착안해 개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체 및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제조사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체 전체 개발에 주력하며 복합 부재 등의 생산을 부품 제조사에 위탁하는 움직임도 있다. 미터기와 에어컨 등 운전석 주위의 부품을 한데 모은 ‘코크 피트 모듈(CPM)’이 주력인 칼소닉칸세이는 작년, 10년 만에 도쿄모터쇼에 참가. 전용 단말기를 통해 AR(확장현실)로 미래의 자동차를 가상 체험할 수 있는 EV 코크피트(닭벼슬) 모형을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전 ‘닛산 트리오’라고 불리던 칼소닉과 칸세이는 1999년 닛산의 경영 위기 이후 2000년에 합병. 2017년에는 닛산 계열에서 벗어났다. 본래 칼소닉은 에어컨에, 칸세이는 미터 분야에 강해 이 둘을 융합한 모듈(복합부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동차업계는 ‘100년에 한번’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격동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완성차 제조사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닛산뿐만 아니라 “CPM의 생산을 부품 제조사에 위탁해 개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칼소닉칸세이의 모리타니(森谷) 회장은 말한다.

칼소닉칸세이는 프랑스의 IT기업과 자동차 보안에 특화된 합병회사인 ‘화이트 모션’을 설립해 새로운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보르제니우스 사장은 “자동차업계는 앞으로 다른 업계와의 경쟁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기술도 더욱 진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한다. 기업의 개발력과 기술력이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것은 지금부터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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