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탄소 배출권, 손쉽게 매매 -- 블록체인을 이용해 데이터 수집
  • Category화학/ 신소재/ 환경·에너지
  • 기사일자 2018.4.24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4-30 21:01:58
  • Pageview658

탄소 배출권, 손쉽게 매매
블록체인을 이용해 데이터 수집

▶블록체인: 인터넷 상에서 복수의 컴퓨터로 거래 기록을 서로 공유∙감시하며 정확하게 기록된 블록을 체인처럼 연결시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개의 서버로 집중 관리하는 것보다 공개성과 투명성이 높다. 가상통화의 핵심 기술로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위조가 어렵다는 특성으로 인해 금융 외 다른 분야로도 널리 확대되고 있다.

교세라와 소프트뱅크그룹은 각각 태양광 발전 등 재생 가능 에너지로 인해 발생되는 탄소 배출권을 바로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재생 에너지를 자가 소비하고 있는 개인 및 기업으로부터 블록체인 기술로 이산화탄소 데이터를 수시로 수집해 입찰을 통해 거래하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탄소 배출권 매매의 걸림돌이었던 거래 시스템을 정비해 친환경적 경영 지원을 목표로 한다.

-- 교세라 등 60개 기업∙단체 실험 --
교세라와 도쿄가스, 전력 관련 서비스업체 디지털그리드(도쿄) 등 약 60개 기업∙단체들이 2019년 4월을 목표로 거래 시스템의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에서는 전용 계량기를 개인의 집과 공장 등에 설치해 어느 정도의 재생 에너지를 자가 소비했는지를 측정. 그 데이터를 조합해 전력 소매업체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된 이산화탄소 삭감분을 거래소에 제시한다. 탄소 배출권을 구입하고 싶은 전력 소매업체가 매입하고 싶은 양과 가격을 제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전력 소매업체가 탄소 배출권을 차지하는 시스템이다. 거래 시 구입과 매입 모두 전력 소매업체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전력 소매업체는 석유와 석탄을 통해 생산된 전력만 조달한다고 해도 탄소 배출권을 활용한다면 환경 부담이 적은 그린 전력으로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업이 전력 소매업체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매입할 경우, 기업이 사무실이나 공장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상쇄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블록체인의 사용으로 낮은 비용의 가격 거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행되어온 재생 에너지의 탄소 배출권을 매매하는 제도로는 정부가 운영하는 J-credit와 그린전력 증서(Tradable Green Certificates, TGC)가 있다. J-credit는 기업이 공장이나 사옥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을 통한 발전의 자가 소비분에 대해 이산화탄소가 삭감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에게 상대 및 입찰 판매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1~2월에 실시한 J-credit의 입찰에서는 재생 에너지의 이산화탄소 삭감분이 1톤 당 평균 1,716엔에 매매되었다.

국내의 총 전력 소비량의 1%가 재생 에너지의 자가 소비량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현재의 이러한 제도는 운영 주체인 조사원이 기업을 방문해 실제 재생 에너지량을 확인하거나 심사 기관에 의한 검증 등의 절차를 필요로 하는 등 시간이 소요되어 이용에 불편하고, 공급량이 적어 구입이 불가능한 기업도 있어, J-credit의 2016년 이용 실적은 총 소비전력량의 0.2%에 불가했다.

교세라 등이 추진하는 사업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스템과는 별개로 소프트뱅크도 전력 관련 서비스업체, 전력 셰어링(도쿄)와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 9개 기업∙단체와 6월부터 3년 간 실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실험에서는 도쿄전력홀딩스와 LIXIL이 설립한 주택 설비 판매회사 등을 통해 3년 후에 1만 건의 주택으로부터 이산화탄소 삭감분을 수집한다. 주택에 전용 계량기를 설치해 이산화탄소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로 실시간 기록해 언제든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매매를 통해 가가와(香川) 현 낙도에서 운영되는 관광용 전동 스쿠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 기업들은 환경을 배려한 경영을 한 층 더 중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린 홀딩스는 2030년에 이산화탄소 등 온난화 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30% 감소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또한 주택 및 기업의 태양광 패널 설치가 늘어나고 있고 풍력 발전도 확대될 전망이다. 환경성의 지원을 받는 이번 실험들을 통해 손쉽게 탄소 배출권 매매가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이 구축되어 환경 가치를 통한 재생 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환경 가치를 거래하는 시스템
- 그린전자증서: 2001년부터 발행. 재생에너지의 환경 가치만을 분리해 매매
- J-credit: 2013년 개시. 재생 에너지 외에도, 절전 기기에 따른 환경 가치도 대상
- 비화석 가치 거래 시장: 올해 5월에 개시.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활용한 전력이 대상
⇒ 이번 실증 실험: 자가 소비된 재생에너지의 환경 가치를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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