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로봇, 일본 시장을 공략 -- 벤처 및 중견기업 세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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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8.2.12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7면
- Writerhjtic
- Date2018-02-18 21:24:50
- Pageview685
유럽의 로봇, 일본 시장을 공략
벤처 및 중견기업 세력 확대
저출산∙고령화와 베테랑 세대의 대량 퇴직으로 인한 제조업의 인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높아지고 있는 국내 로봇 수요. 국내 제조사들이 강세였던 로봇 시장에서 유럽 발(發) 로봇벤처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의 공세가 눈에 띄고 있다. 사람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 ‘협동형 로봇’ 등 새로운 타입의 로봇 제품을 투입. 인력부족이 특히 심각한 변두리 공장으로의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 Universal Robots: 대리점 망 전국적으로 구축 --
덴마크의 유니버셜로봇은 일본에서의 수요 증가를 전망, 판매∙서비스 체제를 확충한다. 도쿄와 요코하마, 오사카, 후쿠오카 등에 개설한 대리점을 연내에 10곳까지 늘려, 일본 전국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니버셜로봇은 협동형 로봇의 선구적 존재이다. 협동형 로봇은 사람과 접촉할 경우 그대로 정지되기 때문에 기존의 산업용 로봇처럼 안전 확보를 위해 울타리를 칠 필요가 없다. 소형으로 좁은 장소에 설치가 가능해 사람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쉽다.
무엇보다 유니버셜로봇 제품의 강점은 ‘사용의 편리함’이다. 가볍기 때문에 이동설치가 간단하다. 또한 지금까지 산업용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했지만, 유니버셜로봇의 제품은 ‘처음 다루는 사람도 30~40분 정도 학습하면 설치가 가능하다”(유니버셜로봇)고 한다.
유니버셜로봇의 호렌 사장은 “당사는 ‘심플’이 키워드이다. 제품에서 가능한 복잡성을 배제했다. 판매도 주변 기기보다 로봇 팔에 특화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고객층도 확대해 중소의 변두리 공장 및 지금까지 로봇을 사용한 적이 없는 업종∙기업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일본에서는 판매뿐만 아니라 렌탈도 운영하고 있어 제조 현장으로의 보급을 추진. 연간 1,000대를 당면 판매목표로 한다.
부품가공업체 유타카정공(사가미하라 시)도 유니버셜로봇의 제품을 도입했다. 유타카정공이 운영하는 부품 가공은 자동차와 산업기계용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이다. 생산 품목에 따라 협동형 로봇을 라인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게 품목을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에 설립된 유니버셜로봇의 2016년 매출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6억6,200만 덴마크 크로네(약 120억엔)였다.
-- 듀어(Dürr): 도장용으로 ‘범용형’도 판매 --
유럽기업들의 공세는 협동로봇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용 도장 로봇을 생산하는 독일의 중견기업 듀어는 일본에서의 판매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는 고객별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커스터마이즈(Customize)의 ‘일품형(一品型)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범용형’과 핸드(팔 본체 끝에 장착되는 기구) 등 주변 기기 단품 판매에 주력해 고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듀어는 2000년대 초반에 일본에 진출해 지바(千葉) 현에 테크놀로지센터를 보유. 로봇을 포함해 도장에 관계되는 각종 설비를 생산하고 있다.
-- 협동형 로봇, 서비스업에도 --
최근 협동형 로봇의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후지경제는 협동형 로봇의 세계시장이 2025년에는 2016년보다 8.7배 증가한 2,700억엔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 무대는 제조 현장에서 단순 작업 및 서비스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화낙, 야스가와덴키(安川電機) 등이 잇따라 제품을 투입. 덴소웨이브(아이치 현)는 모회사인 덴소와 공동 개발한 협동형 로봇을 발매했다. 화낙은 로봇 벤처기업 Life Robotics(도쿄)를 인수했다.
라이프 로보틱스의 로봇은 외식산업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요시노야(吉野家) 홀딩스는 요시노의 실험 점포에서 식기세척기로 처리된 그릇을 구별하는 작업을 라이프 로보틱스의 로봇이 처리하도록 해 작업 효율을 검증하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손님 접대 및 요리 등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업무에 노동력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서비스를 향상시켜나가고 싶다”(요시노야 홀딩스).
그 밖에도 조리 로봇 개발의 Connected Robotics(도쿄)는 다코야키를 만드는 로봇을 개발. 대기업뿐만 아닌 벤처기업들도 개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로봇 개발 경쟁은 과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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