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로 공략한다 -- 각 전자부품 제조업체들, 솔루션 비즈니스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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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8.1.10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13면
- Writerhjtic
- Date2018-01-16 16:00:16
- Pageview767
센서로 공략한다
각 전자부품 제조업체들, 솔루션 비즈니스 전개
전자부품 제조업체들이 센서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헬스케어와 가상현실(VR), 스포츠 등 새로운 시장에서 센서의 수요 가 증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분야인 만큼 고객으로부터 구체적인 수요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업체들은 하중 및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특징적인 센서를 조합한 솔루션을 전개. 협업 대상도 늘려 과제 해결을 위한 용도를 잇따라 제안하고 있다.
■ 하중센서
생체 정보를 감지, 개호 시장 개척
미네베아미쓰미는 하중센서를 중심으로 개호(介護)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생체 정보를 감지하는 베드 센서 시스템을 구축해, 2018년부터 국내 개호 시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간다. 이 센서에 가능성을 본 리코(Ricoh)도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미네베아미쓰미는 향후, 의료와 육아업계로 대상을 확대하고, 다른 센서와도 조합해 심장박동 수 및 위치 정보 등을 포함한 통합형 정보 서비스 기반으로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네베아미쓰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하중센서의 성능 향상이다. 이미 기존 제품 대비 5배의 감도를 가진 고감도 센서 ‘미네쥬(MINEGE)’를 개발. 미세한 하중 및 가압을 감지할 수 있어 섬세한 조절이 가능하다. 소형화∙고감도화가 가능해진다면, 기존 센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두부를 들어올리는 것도 가능해진다.
미네베아미쓰미의 가가미(加美)상무집행위원은 “경쟁은 하중센서가 아닌, 반도체 시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한다. 반도체제조 기술을 응용한 미세전기기계시스템(MEMS)센서의 검출 영역까지 센서를 진화시켜 수 년 후, 수 백억엔 이상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카이누마(貝沼) 겸 사장은 “수백억 엔은 낮게 잡은 목표이다. 조만간 수천억 엔의 비즈니스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무라타(村田)제작소도 가상센서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착수했다. IT벤처기업인 우후루(도쿄)와 연대해 가상센서 기반 ‘NAONA’를 구축. 센서로부터 얻은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잘 알 수 없었던 공간 속 사람들의 흥분이나 그 분위기를 판단한다. 온도 센서 등을 추가한다면 분석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무선통신 모듈 등 기존의 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목표로 한다.
■ 관성센서
AR∙VR게임, 공의 제구 측정에도 이용
센서를 기점으로 한 데이터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센서 간 또는 전자부품과 결합된 솔루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가속도 및 각속도(角速度)를 감지해 사물의 움직임과 속도를 파악하는 ‘관성센서’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TDK의 관성센서는 업계 최고의 정밀도가 강점이다. 예를 들어 VR 고글을 착용하고 게임 안에서 몸을 360도 회전할 경우와 현실 세계에서 회전하는 경우의 위치 차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차이의 경감이 VR 이용 시 몸이 불편해지는 ‘VR 멀미’를 방지할 수 있다. 관성센서는 VR과 확장현실(AR)을 이용한 게임 시장에서는 필수 센서이다. 관성센서의 성능 향상은 새로운 게임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창출로 이어진다.
알프스전기는 스포츠 분야에서 관성센서 등을 이용한 솔루션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치밀한 계측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야구의 투구 등에 대해 새로운 측정 방법을 개발해내었다. 센서 모듈을 야구 볼 안에 탑재해 던져진 공의 구종(球種) 및 구속, 회전 수 등을 산출. 감각으로 밖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공의 제구력 및 회전력 등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에는 TDK의 관성센서와 자기센서를 조합한 9륜 센서가 필요하다. 기모토(木本) 전무는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용도를 세세하게 상정해 솔루션을 개발한다”라고 말한다. 트레이닝 등에서의 이용을 상정,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9륜센서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분야에서도 이용될 수 있다. 건물 내에서의 위치 정보를 검출해낼 수 있기 때문에 ‘인도어 내비게이션(Indoor Navigation)’으로 응용될 수 있다. 인도어 내비게이션은 방위에 상하 방향을 더한 ‘입체적 방위’로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한다. 이미 NTT도코모와 야후,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NRI) 등은 GPS를 도입한 인도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다. 사람의 움직임을 보다 면밀하게 감지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광고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전개도 용이해진다.
하지만 인도어 내비게이션은 과제도 많아 TDK와 아사히카세이(旭化成)일렉트로닉스, ROHM 등은 다양한 센서 소자를 이용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은 “건물 내의 자성(磁性)기기, 자장의 영향을 사전에 파악해 그에 맞는 솔루션이 될 것이다”(데라다(寺田) 아사히카세이일렉트로닉스 센싱솔루션 사업부장) 등 구체적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센서의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 비콘 등 복수의 기기와 결합되어 이용될 전망이다.
-- 모듈 수요 높아져 --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2016년 센서의 세계 출하 수량은 2015년 대비 10% 감소한 약 244억 9,469만 개로, 금액은 6% 감소한 약 1조 7,468억엔을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이래 7년 연속 플러스 성장이었지만,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JEITA는 “(센서가) 패키지화된 MEMS센서 모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 센서 만이 아닌 솔루션에 적합한 모듈의 수요가 높아지게 될 것은 틀림 없다.
센서 비즈니스는 각 기업이 주력하고 있는 수동부품 비즈니스와는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수동부품에서는 수주를 기다리는 모델이 주류이지만, 센서에서는 적극적으로 제안해나감으로써 비즈니스의 주도권을 줄 수 있게 된다. 또한 높은 부가가치 센서 및 센서 모듈의 제안은 수익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센서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낼 수 있을 것인지, 각 기업의 독창적인 발상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