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X : Lind Pharma (심장재생약) - - 인간 본래의 치유력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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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7.11.30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Writerhjtic
- Date2017-12-06 15:53:58
- Pageview733
스타트업X : Lind Pharma
심장 재생을 위한 약 개발
인간 본래의 치유력 자극
6월에 설립된 오사카대학발 스타트업 기업인 Lind Pharma(요코하마시)는 신체 조직을 재생하는 약을 개발하고 있다. 난치병 중의 하나인 심근증이 대상이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정부 산하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심장 이식에 의지하지 않는 의료를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심근증은 근육이 얇아져 심장 작동이 쇠약해지는 질환이다. 숨이 차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는 죽음에 이른다.
현재는 진행을 늦추는 약을 복용하면서 최후의 수단으로 심장 이식을 받는다. 사카이(酒井) 사장은 “이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는 극히 일부다. 게다가 대부분은 미국으로 건너가 수억 엔의 돈을 지불한다. 심근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구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기본 아이디어는 자연 치유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 약처럼 저분자 화합물을 활용한다. 단백질로 만들어진 ‘재생인자’를 많이 분비시킨다.
재생인자에는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나 간세포증식인자가 있다. 몸이 손상을 입으면 그 손상된 자리에서 이러한 재생인자가 나와 세포분열 등을 일으켜 조직을 새로 만든다.
-- ‘하트시트’의 개발자가 스카우트 --
인간의 체내에서는 손상된 자리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주위의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자극을 주고 재생인자가 나오게 된다. 린드파마가 개발하고 있는 화합물은 프로스타글란딘 대신에 수용체에 결합한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분비되고 나서 몇 초 또는 몇 분 만에 사라져 버리는 성질이 있다. 린드파마가 개발 중인 화합물은 분해된 후 바로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자의 집합체인 관능기를 독자적인 구조로 조합하였다. 이로서 분해 후 4시간 동안은 사라지지 않게 되었다. 생분해성 수지에 포함시키면 재생인자의 방출 효과를 4시간 지속시킬 수 있다고 한다.
주사, 시트, 먹는 약으로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먹는 약의 경우는 신체 안의 손상된 장소를 찾아서 작용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심장 이외의 장소에 대한 영향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사카대학과 린드파마는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로부터 4억 엔이 넘는 자금을 지원받았다. 2016년 12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우선 심장에 부착하는 형태로 의사 주도의 임상시험을 시작하였다. 19년 봄에 종료될 예정이다.
사카이 사장은 린드파마의 이사에 아스텔라스제약의 아오키(青木) 전 회장 등 2명, 고문에 오노약품의 마쓰모토(松本) 전 회장 등 3명을 영입하였다. 또한 개발 거점이 있는 오사카대학의 의사 등이 협력하고 있다.
린드파마의 화합물 이름은 ‘ONO-1301’이다. 오노약품에서 예전에 만든 것이다. 오노약품은 이전부터 프로스타글란딘 제제 개발에 정평이 나 있었다. 1990년대, 혈관의 막힘을 방지하는 항혈소판제로서 사용하기 위해 이 성분의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저혈압 등 부작용이 발생하여 개발을 단념하였다.
당시 이 프로젝트를 이끈 사람이 사카이 사장이었다. 개발이 중지된 후에도 회사에서 조금씩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과정에서 조직 재생 효과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때 오사카대학으로부터 스타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제의를 한 사람은 사와 요시키(沢芳樹) 교수였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심근증 재생의료제품인 ‘하트시트’를 의료기기 업체인 TERUMO와 개발하였다. 사카이 사장은 정년 후에 오사카대학으로 옮겼다.
하트시트의 경우는 심근에 부착한 시트의 세포를 통해 재생인자 그 자체가 방출된다. 그러나 1301은 재생인자가 분비되도록 촉구한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사와 교수는 자신이 개발에 참여한 하트시트와 경쟁관계가 될 제품이지만, “하트시트와 같은 효과를 저분자 화합물로 실현할 수 있다면 멋진 일이다”라며 심장혈관 외과의 중요 프로젝트로 인정하였다.
실현 여부는 연구에 달려 있다. 암 면역약인 ‘옵디보(Opdivo)’의 뒤를 잇는 약품 개발이 절실한 오노약품이 이미 향후 개발 계약을 채결하였다.
-- 간경변에도 기대 --
사카이 사장은 1301의 용도에 대해 염증이나 섬유증 관련 질병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유증은 염증 후에 콜라겐 등이 증가하여 이상 조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1301을 사용하면 주로 간세포증식인자의 작용으로 섬유증 조직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섬유증 관련 질환은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개발 경쟁이 심하고 신약개발 연구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간경변, 비알콜성 염증, 폐섬유증, 만성신장질환이다. 사카이 사장은 이들 모두에 대해 “동물실험에서는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다.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가 15년에 개최한 제약기업과의 간담회에서는 린드파마가 추진하는 여러 개발 대상에 총 16개 회사가 관심을 보였다.
시장조사 회사인 Seed Planning(도쿄)에 따르면 2030년의 세계 재생의료 시장은 15년 대비 106배가 증가한 12조 8,000억 엔으로 계산하고 있다. 미국을 축으로 아시아에서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재생의료 스타트업은 린드파마 외에도 있다. 규슈대학발 Cyfuse(도쿄, 가와노(川野) 사장)는 혈관이나 신경 재생에 초점을 둔다. 진짜 세포 덩어리를 쌓아서 조직을 만드는 독자의 3D 바이오 프린터를 사용한다. 이르면 19년에 당뇨병 환자의 말초혈관용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국내에서 승인 받은 얼마 되지 않는 재생의료제품은 심근 시트 등 얇은 평면 상태의 제품으로, 배양액에 담가 영양이 시트에 배도록 한다. 단, 1mm정도의 두께라도 무수한 세포를 겹쳐서 만들었기 때문에 안쪽 세포까지 영양이 도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사이퓨즈의 장치는 세포를 적층하는 과정에서 조직 전체에 배양액이 스며들도록 연구하였다. 긴 혈관을 만들 경우는 짧은 혈관을 여러 개 만들어서 연결한다. 17년 11월에 후지필름 등 8개 회사로부터 총 11억 엔을 조달하였다.
재생의료는 난치병 환자에게 희망을 준다. 또한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치유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의료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 재생의료 스타트업의 기술이 어디까지 실용화될지는 알 수 없다.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존 의료를 변화시키는 도전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 재생의학에 도전하는 스타트업
회사명(설립연도) |
내 용 |
Lind Pharma(17년) |
현재 사용되는 주류 약과 같은 저분자 화합물로 심장 등의 세포를 재생. 오노약품과 심근증 약 개발 계약 체결. |
SanBio(01년) |
골수 내의 줄기세포를 약으로 만드는 세포 제약기업. 외상성 뇌손상이나 뇌경색의 신경 재생이 대상 |
Healios(11년) |
iPS세포로 만든 세포를 이용하여 시력을 좌우하는 조직, 간, 췌장의 재생이 대상. 니콘이 출자 |
Genomix(06년) |
저분자 화합물로 골수 내의 줄기세포를 자극하여, 조직의 재생을 촉구한다. 오사카대학발 스타트업 |
Cyfuse(10년) |
진짜 세포를 쌓아서 입체 조직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터 기업. 후지필름 등이 출자 |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