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 독주에 균열, 위성통신 세력도 변화 -- 일본에서는 '하늘을 나는 기지국'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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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y미래기술,전망/첨단산업
- 기사일자 2025.10.16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Writerhjtic
- Date2025-11-14 09:43:19
- Pageview68
스페이스X 독주에 균열, 위성통신 세력도 변화
일본에서는 '하늘을 나는 기지국'도 등장
2026년, 통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은 위성통신이다. 지금은 미국 스페이스X의 통신 서비스 ‘Starlink’가 독주하고 있지만, 2026년에는 이에 대항하는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다. 미국 아마존닷컴의 Project Kuiper, 미국 주도의 위성통신에 대항하는 유럽발 서비스, 그리고 일본발 ‘하늘을 나는 기지국’이다.
정보통신종합연구소(도쿄) 비즈니스·법제도연구부의 시미즈(清水) 주임 연구원은 “각국의 통신사업자들이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잇따라 위성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각 기업들은 비지상계 네트워크(NTN: Non-Terrestrial Network) 서비스 제공을 타사와의 차별화 요인으로서 활용하려 하고 있다.
NTN의 최대 타깃은 지상 이동통신에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사는 약 26억 명의 사람들이다. 일본에서는 인구 커버율이 거의 100%에 달하고 있지만, 산간 지역과 섬이 많은 특성 때문에 지상계 네트워크의 면적 커버율은 약 60%에 그친다. NTN은 지상계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까지 통신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활용된다. 게다가 대규모 지진이나 폭우 등으로 지상 인프라가 파손되거나 고장에 대한 지원으로서 NTN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 저궤도에서 스페이스X에 대항 --
현재 위성통신에서는 지구 저궤도(LEO: Low Earth Orbit, 고도 100~2000km) 위성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LEO 위성과의 통신에서는 전용 단말을 사용한 고속통신과, 스마트폰과 직접 연결되는 직접통신이 있다. 후자는 스마트폰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지만 통신 속도에 제약이 있어 현재로서는 문자 메시지 교환 정도의 기능만 가능하다. 다만, 앞으로는 보다 대용량 통신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KDDI가 스페이스X와 제휴해 2025년 4월부터 'au Starlink Direc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tarlink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는 스페이스X에 필적하는 자금력을 가진 아마존의 Project Kuiper다. 2025년 말부터 2026년 사이에 세계 각국에서 LEO 고속통신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100M~1Gbps(비트/초) 정도의 통신 속도를 목표로 한다. 2025년 4월에 최초의 27기 발사에 성공했으며, 3200기 이상의 컨스텔레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Project Kuiper는, NTT가 추진 중인 우주 컴퓨팅 네트워크 구상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NTT 그룹을 통한 서비스 제공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영국 통신기업 Vodafone과 미국 AST SpaceMobile이 합작해 설립한 SatCo가 약 60기의 위성을 배치해, 위성과 스마트폰과의 직접 통신 서비스를 2026년부터 유럽에서 상용 개시 예정이다. 현재는 하향 통신 속도에서 십 수Mbps 통신에 성공했으며, 최대 120 Mbps 정도의 통신 속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는 통신사업자와 위성통신사업자의 합작회사를 통한 대처로,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미국 주도의 움직임에 대항하는 유럽의 독자적인 움직임이다”라고 분석한다. AST SpaceMobile은 라쿠텐모바일과도 제휴하고 있으며, 2026년 4분기(10~12월)에 스마트폰 직접 통신 서비스인 ‘Rakuten 최강 위성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일본에서는 HAPS가 서비스 개시 --
일본에서는 2026년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하늘을 나는 기지국의 운용이 시작된다. 고도 20km 부근의 성층권을 비행하는 HAPS(High Altitude Platform Station, 성층권 통신 플랫폼)를, NTT와 스카파JSAT의 합작회사인 Space Compass(도쿄)와 NTT도코모의 공동 팀, 그리고 소프트뱅크가 각각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Space Compass 그룹은 유럽 Airbus Defence & Space의 자회사인 영국 AALTO HAPS와 협력해 기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일조 조건(태양광 에너지 확보)을 고려해, 북위 35도 이남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고, 2030년경에는 일본 전국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Sceye가 개발하는 길이 65m의 비행선형 기체를 사용한다. 2026년에 개시하는 것은,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2027년 이후 예정)에 앞선 사전(pre) 상용 서비스로, 지역과 이용자를 제한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2026년 여름에는 일본 국내에서 약 10일간 기체를 사용한 실증 실험을 실시해, 통신 시험 데이터 등을 취득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상에 반경 최대 100km의 통신 지역을 만들어, 수 Mbps 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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