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임금, 더 올라도 된다 -- 일본은 미국의 절반?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4.2.2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2-28 19:50:16
  • 조회수126

Nikkei X-TECH_2024.2.20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임금, 올라도 된다
일본은 미국의 절반?

일본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대로 오른 것이 화제가 된지 약 1년. 2024년 봄에는 어느 정도 임금이 오를까? 그 수치가 전년보다 올랐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율을 뛰어넘는 임금 인상이 없으면 실질 임금이 올랐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인력부족도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IT 엔지니어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리크루트의 조사에 따르면, IT 엔지니어의 이직시의 임금 변동 상황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10~12월)에 '전 직장과 비교해 임금이 10% 이상 증가한 이직 결정자 비율'은 39.3%로, 역대 최고였을 때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퍼솔커리어의 이직 서비스 ‘두다(doda)’가 2024년 2월 8일에 발표한 조사에서도 IT 엔지니어의 임금은 상승세이다. 예를 들어, IT 직종의 인재가 이직 후 보안 엔지니어를 맡을 경우, 평균 연봉은 이직 전의 490만 엔에서 557만 엔으로 67만 엔 늘었다. IT 컨설턴트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의 직종으로 이직한 사람의 평균 연봉도 증가하고 있다.

-- 실리콘밸리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3,000만 엔 이상도 --
IT 엔지니어 중에서도 프로젝트매니저(PM)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등, 이른바 ‘고도 IT 인재’의 부족은 여전히 심각하다.

다른 나라에서도 IT 인력 부족 상황은 존재한다. 생성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실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를 취급할 수 있는 인재의 인기는 높다. 그래서, 미국과 일본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임금을 조사해보았다.

이직 서비스 'Indeed'의 웹사이트에서는 원하는 직종을 입력하면 평균 기본급이 결과로 표시된다. 시험 삼아 ‘data scientist’라고 입력해보니 12만 3,668달러(약 1,608만엔)라고 나왔다. 해당 사이트에 과거 3년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제공한 4,730건의 급여 정보로부터 얻은 결과라고 한다. 환율 변동으로 일본 엔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데이터의 지효성(遲效性)을 생각해 여기에서는 1년 전인 2023년 2월 평균에 가까운 130엔으로 계산했다(당시는 지금보다 약 20엔, 엔고였다).

이번에는 ‘O*NET’라고 하는 웹 사이트를 이용해보았다. 미국 노동부가 1998년에 시작한 직업 정보 제공 사이트로,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가 정리한 O*NET의 특색을 대략적으로 말하면, 이 사이트에서는 900개 이상의 직종에 대해 업무의 상세한 내용과 10년 후의 고용이 어떻게 될지 등의 예측을 알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인지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 툴도 제공한다. 또한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것이 거주지나 근방의 임금 수준도 조사할 수 있다.

필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많이 있을 것 같은 캘리포니아 주로 범위를 좁혔다. 미국의 기업이나 조직에 속해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수는 16만 8,900명(2022년 시점)이었다.

캘리포니아 주의 중앙값은 12만 6,810달러(약 1,649만 엔)으로, 앞에서 소개한 Indeed가 제시한 금액보다 40만 엔 정도 높았다. 가장 높았던 것은 산호세와 서니베일, 산타클라라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17만 2,110달러(약 2237만엔).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이 지역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많이 모여있다. 예를 들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반도체 제조사인 미국의 엔비디아(NVIDIA)는 산타클라라에 본거지가 있다.

미국 전체와 캘리포니아 주의 금액도 알 수 있었다. 미국 전체는 위 그래프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그래도 10만 3,500달러, 약 1,346만 엔)로,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사이트를 통해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상위 10%의 급여는 23만 780달러(약 3,000만엔)에 달했다.

반대로 일본은 어떨까? 일본에는 후생노동성의 ‘잡태그(job tag)’라고 하는 일본판 O-NET으로 불리는 직업 정보 제공 사이트가 있다. 여기서 일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임금을 알아보았다. 전국적으로 보면 557만 5,000엔, 도쿄 도는  645만 7,000엔이었다.

잡태그가 제시하는 '임금(연봉)'은 2022년(2022년)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의 결과를 가공해 작성되었다. 초과 근로 급여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실제로는 잔업 수당 등으로 인해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을 앞에서 언급한 환율로 환산하면 전국은 약 4만 2,880달러, 도쿄 도는 약 4만 9,670달러이었다. 도쿄 도로 비교해도 실리콘밸리 임금의 약 29%, 미국 전체 임금의 약 절반이다. O*NET의 수치는 중앙값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할 수 없지만, 정말로 낮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명목임금을 두고 논할 수는 없다. 환율변동이나 물가 인플레이션율, 구인 상황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본의 고도 IT 인재들은 더 높은 보수를 얻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임금인상은 역시 신중해야? --
마지막으로, 임금에 관한 내용을 경영 방침(환경)으로 삼는 회사가 있는지를 데이터로 조사했다. 의식하고 있을 경우 방침에 기재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3년 12월 29일 시점에서 EDINET상에 유가증권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는 3,788개 사 중 정보·통신업의 프라임 상장기업 가운데에서 정보 입수가 가능한 181개 사의 '경영방침, 경영환경 및 대처해야 할 과제 등'의 문장에 포함되는 단어를 조사했다.

‘급여’, ‘임금’, ‘베이스업’, ‘임금 인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회사 수는 각각 12개 사, 3개 사, 2개 사, 1개 사로, 생각보다 적었다. ‘급여’에 관해서는 급여 계산 서비스 등을 가리키는 케이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직원으로의 분배라는 의미에서는 신중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사람에 대한 투자’가 정부 시책이 된 덕분인지 ‘인재’를 언급한 기업은 131개 사. 약 72%가 인재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은 좋은 신호일지도 모른다.

임금 인상은 어느 정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성장 분야를 뒷받침하는 IT 인력은 임금 측면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