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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V 총람] 역풍 맞은 EV 스타트업 기업 -- Rivian 아마존의 '다음'이 승부의 갈림길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4.2.19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2-27 19:58:58
  • 조회수46

Nikkei X-TECH_2024.2.19

세계 EV 총람
역풍 맞은 EV 스타트업 기업 Rivian
아마존의 '다음'이 승부의 갈림길

전기자동차(EV) 시장의 현재 상황과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적인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 본 칼럼 ‘세계 EV 총람’에서는 일본과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의 주요 업체가 판매하는 EV를 정리한다. 흩어져 있는 정보를 정리하고 비교하다 보니, 각 업체의 EV 전략이나 차량의 우열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미국의 EV 스타트업 기업인 Rivian Automotive(이하, 리비안)의 전체 동향을 전한다.

리비안의 EV는 일본에서는 생소하지만 미국의 서해안에서는 일상의 풍경에 녹아들고 있는 EV다. 미국 아마존닷컴이 배송 차량으로 리비안의 EV밴을 본격 채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미국 거주자에 따르면, (가솔린엔진 배송 차량부터) 리비안의 EV로 점점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

리비안은 2009년에 창업한 EV 스타트업 기업이다. 창업자이자 CEO인 Robert Joseph Scaringe 씨는 1983년 1월생으로, 미국 MI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리비안이 최초의 양산 모델을 발표한 것은 2018년 11월에 개최된 ‘Los Angeles Auto Show’에서다. 픽업트럭 ‘R1T’와 SUV인 ‘R1S’의 2개 타입으로 구성된 ‘R1’ 시리즈를 선보였다.

아마존과의 관계가 드러난 것은 그 직후다. 리비안은 2019년 2월, 아마존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7억 달러의 출자를 받는다. 아마존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30년까지 10만대의 EV밴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4월에는 미국 포드(Ford Motor)도 리비안에 5억 달러를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이 EV 양산을 시작한 것은 2021년 9월로, R1T를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첫 출하했다. 21년에는 R1S나 아마존 전용의 상용 EV ‘EDV(Electric Delivery Van)’의 생산도 시작했다.

순풍을 탄 리비안은 21년 11월 10일에 신규주식공개(IPO)를 했다. 상장 직후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 총액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넘어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순간이 있었다. 미국 테슬라의 라이벌이라고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그 다음부터 험난해졌다.

포드는 11월 20일, 리비안과 EV를 공동 개발하는 계획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제휴 당초는 개발 공통화나 부품 공유 등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전개하는 EV의 타입이 비슷했기 때문에 경쟁 관계가 심해졌다.

EV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던 2022년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부품 부족 문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2만 5000대의 EV 생산을 계획했지만, 22년 1분기(1~3월)는 2553대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생산 차질로 주가는 하락했다. 그래도 22년의 연간 생산량은 2만 4337대로 목표에 육박했다. 23년에는 연간 5만 4000대의 생산 계획을 넘어서는 5만 7232대를 생산했다.

사업으로서는 계속 적자가 나고 있지만, EV의 생산/출하 대수가 증가하면서 점점 개선되고 있다. 리비안이 판매하는 EV 1대당 손실은 22년 3분기(7~9월)는 13만 9277달러였지만, 1년 후인 23년 3분기는 3만 648달러까지 줄어들었다.

-- 아마존과의 독점 계약이 종료 --
리비안이 다른 EV 업체와 다른 점은 아마존이라는 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22년 여름부터 배송 차량으로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만대가 넘는 EV밴을 납품했다. 24년부터는 독일에서도 리비안의 EV밴을 사용한다.

아마존은 2019년에 맺은 계약으로 인해 리비안의 상용 EV를 독점 조달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었다. 그 계약은 2023년 11월에 종료되었고, 리비안은 넓게 BtoB(사업자 전용) 사업을 전개하게 되었다.

2023년 12월에는 곧바로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24년 초부터 리비안의 EV밴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전용으로 EDV 명칭으로 전개해 온 EV밴은 현재 ‘RCV(Rivian Commercial Van)’로서 라인업한다.

-- 미쓰비시가 손 놓은 공장에서 EV 생산 --
리비안이 판매 중인 차량은 일반 소비자용 R1T와 R1S, 상용밴 RCV 등 3개 차종이다. 모든 차량은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생산한다. 이 공장은 원래 미쓰비시자동차가 소유하고 있었다. 미쓰비시자동차의 미국 자회사 MMNA(Mitsubishi Motors North America)의 거점에서, 소형 SUV ‘아웃랜더 스포츠’(일본명: RVR)를 2015년 11월까지 생산하고 있었다. 그 후에 리비안이 이 공장을 매입해 EV 공장으로 개수했다.

리비안은 두 번째 생산 거점을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에 착공해, 26년에는 EV 생산을 시작한다고 한다. 연산 능력은 40만대로 한다. 신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은 소비자 전용의 새로운 모델 ‘R2’시리즈다. R2 시리즈는 R1 시리즈에 비해 소형으로, 가격을 낮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리비안은 R2 시리즈를 24년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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