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미용과 쇼핑에도 침투하고 있는 생성 AI -- 로레알의 AI 미용 어드바이저, CES의 주역으로 떠올라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4.1.23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2-01 19:04:52
  • 조회수124

Nikkei X-TECH_2024.1.23

CES 2024에서 본 생성 AI 혁명의 최전선
미용과 쇼핑에도 침투하고 있는 생성 AI
로레알의 AI 미용 어드바이저, CES의 주역으로 떠올라

생성 AI(인공지능)가 도입되는 것은 가전이나 자동차와 같은 ‘사물’뿐만이 아니다. 미용이나 쇼핑과 같은 ‘행위 소비’ 서비스에도 생성 AI가 침투하고 있다. 이것이 이번 테크놀로지 전시회 ‘CES 2024’에서 볼 수 있었던 조류였다.

CES 2024에서는 다양한 기업의 총수들이 기조강연을 했으며,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프랑스의 로레알(L'Oréal)이었다. 미용 업계의 기업이 CES에서 기조강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히에로니무스 로레알 CEO(최고경영자)가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CES 2024의 기조강연에 선 것은 로레알이 뷰티테크 기업이 되려 하기 때문이다. 히에로니무스 CEO는 기조강연에서 “'디지털 퍼스트'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로레알이 뷰티테크의 리더가 되겠다"라고 선언했다.

디지털 퍼스트 시책 중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것이 생성 AI와 메타버스에 관한 기술 연구라고 한다. 히에로니무스 CEO는 “로레알에는 지금까지 축적해 온 10페타바이트(PB)의 미용 데이터가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매력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가 생성 AI를 활용한 미용 어드바이저 애플리케이션 '뷰티 지니어스(Beauty Genius)'이다. AI가 피부 진단 등을 통해 개개인에게 최적의 미용법을 제안해준다.

뷰티 지니어스에는 생성 AI에 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탑재되어 있다. 가령, 유저가 “라스베이거스까지 11시간의 비행을 했기 때문에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라고 상담하면 뷰티 지니어스는 “우선 아이크림을 바르고, 그 다음 사진을 촬영해 피부 진단을 받는 것은 어떤가요?”라고 제안한다.

그리고 얼굴 사진을 바탕으로 피부의 윤기, 눈의 윤곽 등을 평가해 “색소침착은 없네요. 주름은 한두 군데 있습니다. 이 경우, 부분적으로 부스터 미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어드바이스한다.

메이크업 상담도 가능해 “오늘은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자신감에 찬 느낌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싶다”라고 상담하면, AI가 메이크업의 완성 이미지나, 최적의 메이크업 제품을 제안해준다. 로레알은 뷰티 지니어스 개발 시, 10종류 이상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조합해 15만 개 이상의 화상 데이터를 학습시켰다고 한다.

미용 업계는 생성 AI와 상성이 좋은 업계라고 할 수 있다. 매일매일의 기분이나 고민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에서 최적해를 고르는 경우, AI는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여드름이나 탈모 등 대면으로는 상담하기 어려운 것도 AI라면 상담하기 쉽다. CES 2024에서도 생성 AI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AI를 활용한 뷰티테크를 선보인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 시세이도는 코의 특징을 통해 20년 후의 피부 고민을 예측 --
CES에 처음 참여한 시세이도도 그 중 한 곳이다. CES에서 시세이도는 코의 골격을 중심으로 얼굴을 분석해 20년 후의 피부 고민을 예측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2024년 2월부터 매장에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세이도에 따르면, 코의 골격은 주름이나 늘어짐과 같은 피부 상태나 모세혈관 등 피부의 내부 특성과 관련이 있다. 코의 모양은 10대에 완성되어 평생 거의 변하지 않아 현재의 코 모양으로 미래의 피부 트러블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시세이도의 기술은 얼굴에서 비근(鼻根), 콧날, 콧방울 등을 분석. 눈가 주름과 페이스 라인의 처짐이 더해진 20년 후의 피부를 이미지 일러스트로 제공한다. “당신의 얼굴 타입은 늘어지기 쉽기 때문에, 마사지를 추천합니다”와 같은 어드바이스도 가능하다.

-- 상황에 필요한 기능을 제안 --
CES 2024에서는 세계 최대 소매 업체인 미국의 월마트(Walmart)도 테크 기업으로서 기조 강연에 등장. 소비자의 쇼핑 체험을 생성 AI를 활용해 변혁하겠다고 주장했다.

월마트가 기조강연에서 발표한 것은 생성 AI를 이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을 도입한 온라인 쇼핑몰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이다. Azure OpenAI Service가 제공하는 LLM과 월마트가 자체 개발한 LLM을 조합했다. iOS 버전은 이미 출시가 끝난 상태이며, 다른 OS 버전 앱은 2024년 중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저가 검색 시 입력하는 것은 상품명이나 수량이 아니라 유스 케이스이다. 예를 들어, '홈파티를 하고 싶다'라고 입력하면, TV나 음식, 음료 등 필요한 것을 생성 AI가 자동으로 리스트업한다. 사전에 필요한 물건을 리스트업하는 수고로움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지 못하는 실수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 상품의 설명을 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월마트는 "유저가 스크롤하고, 탭하며 찾는 행위에 시간을 소요하기보다 다른 즐거운 일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도록 생성 AI를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한다. 생성 AI를 활용함으로써 특정 생활 씬에서 ‘역산’하듯이 쇼핑하는 새로운 쇼핑 체험이 탄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끝 --

Copyright © 2020 [Nikkei XTECH] / Nikkei Business Publ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