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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포르쉐를 넘보는 '샤오미카' -- 샤오미카를 통해 본 선진성과 견실성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24.1.22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4-01-30 22:20:40
  • 조회수68

Nikkei X-TECH_2024.1.22

테슬라, 포르쉐를 넘보는 '샤오미카'
샤오미카를 통해 본 선진성과 견실성

“앞으로 15~20년 노력을 계속해 세계에서 5위 이내에 드는 자동차 업체가 되겠다”. 이렇게 선언한 것은 중국의 스마트폰 대기업 샤오미의 창업자이자 CEO인 레이쥔 씨이다.

샤오미는 2023년 12월 말에 전기자동차(EV) 사업 관련 설명회 ‘Xiaomi EV Technology Launch’를 3시간 이상에 걸쳐 개최했다. 샤오미 EV의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샤오미 EV 제1탄이 되는 중대형 세단 ‘SU7’를 세상에 최초 공개했다.

SU7에는 2종류의 그레이드를 설정했다. 특히 상위 그레이드 ‘Max’는 매우 고성능인 EV이다. 레이쥔 씨는 설명회에서 미국 테슬라의 ‘모델S’나 독일 포르쉐의 ‘Taycan’과 같은 고성능 세단 EV와 SU7의 여러가지 성능을 비교하며, 경쟁 차량에 필적하거나 혹은 능가한다는 사실을 어필했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고급차에 상응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도 해서 필자는 샤오미의 자체 OS(기본 소프트웨어) ‘Hyper OS’ 스마트폰과의 공통화, 제휴나 EV의 판매 전략 등에 주목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역시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자체 OS ‘Harmony OS’와 스마트폰 판매망 등을 활용해 자동차 관련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설명회에서는 Hyper OS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하드웨어이다. 유력한 신에너지차(NEV) 업체가 많이 채택하고 있는, 트랜드 기술을 ‘채워 담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화로운 내용이다.

우선 차체의 경우는 배터리 팩이 차체 구조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하는 ‘Cell to Body(CTB)’를 채택. 이에 따라 와이어링 하네스를 91%, 배터리 팩의 점유 부피를 3%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수십 개의 판금 부품으로 만드는 부품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일체물로 성형하는 ‘기가 캐스트’도 적용했다. 샤오미는 리어 언더바디를 기가 캐스트로 성형. 72개의 부품을 일체 성형함으로써 17%의 경량화를 실현했다고 한다.

전동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최고 회전수 2만 1000rpm의 구동용 모터를 탑재한다. 현행 EV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샤오미는 차세대 모터도 개발하고 있어 2만 7200rpm, 3만 5000rpm으로 최고 회전수를 높여 모터를 소형화해 나갈 방침도 공개했다.

-- 굳이 남겨 둔 물리적 스위치 --
한편, SU7에는 견실함도 엿보인다. 계기판 중앙에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만 운전석 주위에는 많은 물리 스위치를 남겼다. 테슬라 EV를 모방해 물리 스위치를 최대한 배제하고 내장 디자인의 선진성을 어필하는 중국의 대다수 NEV 업체와는 대조적이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유저이면서 EV는 처음 구입하는 고객도 확보하려고 하는 자세가 엿보인다.

서스펜션, 브레이크, 휠 등의 주행 관련 부품의 경우는 독일계를 중심으로 유럽의 대형 부품업체로부터 조달한다. 자동차의 ‘회전하고’ ‘정지하는’ 기능은 실적이 있는 공급업체에게 맡길 방침인 것 같다.

세계에서는 EV 시프트에서 다시 되돌아오는 현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는 2023년 말, 중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니오(NIO)와, 지리(Geely) 산하의 지커(Zeekr)라고 하는 유력한 고급 EV 업체가 연달아 신형 EV를 발표, 발매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후발 주자인 샤오미의 EV가 어느 정도 통용될지, 발매 후도 계속 주시하고 싶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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