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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된 ‘도쿄 DX’의 전모 -- 대동맥 ‘데이터하이웨이’개통을 위해 극복해야 할 2개의 벽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20.4.10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4-24 19:26:54
  • 조회수409

Nikkei X-TECH_2020.4.10

가시화된 ‘도쿄 DX’의 전모
대동맥 ‘데이터하이웨이’개통을 위해 극복해야 할 2개의 벽

도쿄도가 추진하는 디지털변혁프로젝트의 전모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를 실현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민이 데이터를 공유하며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 하이웨이’의 정비가 관건이다. 차세대 고속도로 개통을 위해서는 가로막고 있는 2개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미야사카(宮坂) 부지사의 지휘 아래 불과 1주일만에 탄생한 도쿄도의 코로나19 대책 사이트. 소스 코드나 데이터를 공개하며 기존의 ‘관청 사무’에 대한 이미지를 뒤집었다. 사이트 개발을 수탁한 Code for Japan의 우노(宇野) 씨는 “신속한 개발을 가능했던 이유는 ‘정확하게 정리된 데이터’를 도쿄도가 넘겨줬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행정기관이 홈페이지에서 통계자료를 공개한다고 해도 종이 인쇄를 전제로 한 PDF나 워드문서 형식이 대부분이다. 같은 행정기관 안에서도 부국에 따라서 데이터 포맷이 각각인 경우도 많다.

도쿄도는 2년 전부터 오픈 데이터 정비를 추진해 왔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민간기업 등이 2차 이용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서다. “2년 전부터 데이터 포맷의 통일이나 각 부국과의 조정과 같은 데이터 정비 노하우를 축적해 온 것이 이번 코로나19 대책 사이트 구축에 활용됐다”라며 도쿄도 전략정보추진본부 ICT추진부의 텐진(天神) 담당과장은 말한다.

도쿄도는 17년 12월에 ‘도쿄도 ICT 전략’을 책정했다. ‘도쿄도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도 활용하며 관민이 협력해 ICT 활용을 추진, 도쿄를 성장시킨다’라는 방침을 제시했다. 지역의 행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은 오픈 데이터화를 추진하고, 민간은 그 데이터를 이용해 과제 해결에 유용한 앱을 만드는 등의 시책을 펴고 있다. 민간기업에도 오픈 데이터화를 촉구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고방식을 토대로 공공시설이나 관민 서비스의 디지털 시프트를 도모하며 도쿄라는 거대 도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실현한다. 거리의 DX에는 3개의 기둥이 있다. ‘Safe City’는 재해 시의 기상이나 재해 정보를 파악해 피해 경감이나 조기 부흥을 도모한다. ‘Diversity(다양성)’는 누구나 어디서나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태. 태블릿 단말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학교 수업이나 섬 지역에서의 원격 의료 등이 구체적인 시책이다. ‘Smart City’는 자율주행이나 캐시리스의 보급 등 생활에 밀착된 서비스를 디지털화한다.

도쿄도는 2019년 8월에는 ‘TOKYO Data Highway(TDH) 기본전략’을 발표했다. ‘5G’ 네트워크를 정비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고속 무선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게 한다.

1964년 도쿄올림픽 전에 만들어진 고속도로나 신칸센 등은 20세기의 기간 인프라가 됐다. 마찬가지로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21세기의 기간 인프라로서 데이터가 왕래하는 전파 길을 만들 계획이다. 미야사카 부지사가 19년 7월부터 약 2개월이라는 단시간에 만든 전략이다.

TDH의 구상 아래, 도쿄올림픽 경기장이나 주변에는 이동통신사업자가 정비하는 5G와 무료 Wi-Fi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한 5G 안테나 기지국 설치를 촉구하기 위해, 도쿄도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나 건물에 관한 1만 5000건 이상의 정보를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통신사업자용 창구도 일원화했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해 관심이 있는 토지나 건물의 현지 조사를 의뢰하거나, 안테나 설치 허가를 요구할 수 있다. 안테나 설치 진척 상황도 도청 웹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다.

올림픽은 연기됐다. 연기에 대응한 계획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조정 중이다. 그러나 다소 늦어지기는 해도 TDH의 구축 그 자체는 추진할 방침이다.

2020년 2월에 발표된 ‘스마트 도쿄 실시 전략’은 거리의 DX와 TDH, 도청의 DX로 구성된다. 도청의 DX는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나 페이퍼리스, 애자일 개발 등 행정 절차나 도쿄도 직원의 업무방식 등이다. ‘스마트 도쿄 실시 전략’도 미야사카 부지사가 주도해 만들었다.

기후 변동이나 인구 감소, 일본경제의 국제 경쟁력 저하, 뒤처진 디지털 기술에 대한 대응 등. 일본이 직면해 있는 과제를 도쿄도의 DX를 통해 극복하고 도민의 생활의 질을 높인다. 또한 디지털 정부, 행정의 투명화를 추진하는 공개적인 정부, 도시 교통, 캐시리스 등에서 일본이나 도쿄는 다른 나라와 다른 도시에 비해 뒤처져 있다. 도시 전체의 디지털화가 늦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의식 하에서 ‘도쿄가 이를 만회하고, 세계의 도시간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도시보다도 빠르게 DX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라고 ‘스마트 도쿄 실시 전략’에는 명시돼 있다.

TDH를 기반으로 사회 과제의 해결과 경제발전을 양립시키는 ‘소사이어티 5.0’을 실현한다. 관민이 데이터를 공유하며 활용하는 구조를 만들어 최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사회 실장을 추진한다.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오픈 데이터의 정비다.

“민간기업 입장에서는 ‘도쿄도의 데이터를 사용하세요’라는 말을 들어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도쿄도가 더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해 나가야 한다”라고 시미즈 과장은 말한다.

행정기관으로서 필요한 네트워크 보안을 정비한 후에 데이터를 유통시킬 필요가 있다. 실현 앞에는 2개의 벽이 버티고 서 있다.

첫 번째는 도청의 부국간을 가로막고 있는 벽이다. 도쿄도의 부국은 각각 예산을 갖고 있고, 대형 안건은 입찰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라’라고 지정하기 어렵다. 어떤 클라우드에서 시스템이 구축되는가는 입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알 수 없어, 데이터가 부국간 잘 유통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두 번째는 데이터 포맷의 벽이다. 어떤 데이터에는 어떤 포맷을 사용할 것인가 등을 도청 내에서 표준화한다. 그뿐만 아니라 행정이나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 일본 전체에서 보조를 맞추면서 데이터의 포맷을 정비하는 것이 활용을 촉구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이들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기술 면에서의 대응뿐 아니라 DX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각 부국에 지시를 내리는 상부의 리더십이 필수다.

미야사카 부지사는 “도쿄의 DX는 이제 첫 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말한다. 개혁 실행에 기대를 하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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