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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첨단 ‘드론 요격기술’ 공개 -- 방위장비청의 의도는?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20.02.17
  • 신문사 Nikkei XTECH
  • 게재면 online
  • 작성자hjtic
  • 날짜2020-03-30 16:46:33
  • 조회수212

Nikkei XTech_2020.02.17

세계 최첨단 ‘드론 요격기술’ 공개
방위장비청의 의도는?

드론의 소형화∙고성능화로 인해 안보 상 위협이 되는 국가 및 테러리스트가 조종하는 드론이 대규모로 습격해오는 '포화(飽和) 공격'이 상정되고 있다. 드론은 출현 예측이 어려워 발견될 시점에선 상당히 근접해있기 때문에 대처 시간이 짧다.

이러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방위성의 외국(外局)에서 방위장비 제품의 연구개발 및 조달을 담당하는 방위장비청은 드론의 요격에 도움이 되는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 그 성과를 2019년 11월에 개최된 ‘방위장비청 기술 심포지엄’에서 공개했다.

-- 고출력 마이크로파와 고출력 레이저의 조합 --
방위장비청이 공개한 것은 미사일방위(MD) 등을 위해 연구하고 있는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소형 드론에 조사(照射)한 시험 성과이다. MD를 위해 연구된 기술이 원리적으로 소형 드론을 추락시킬 있다는 것을 시험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

고출력 마이크로파의 이점은 몇 가지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1)조사 대상에 광속으로 도달한다. (2)빔의 폭이 있기 때문에 명중률이 높다. (3)탄환 수의 제약이 없어 낮은 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4)장치의 방향을 물리적으로 바꾸지 않아도 마이크로파의 조사 방향을 전자적으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포화 공격에 대처하기 쉽다 등이다. 4번째의 조사 방향을 전자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은 위상배열(Active phased array)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세계적으로도 드문 시도라고 한다.

2019년 7월, 방위장비청이 실시한 시험에서는 주위 전파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파암실’에서 고출력 마이크로파 조사 장치를 설치. 시판의 소형 드론을 전방 10미터, 높이 2.5미터로 공중부양 시켰다.

공중부양 시킨 소형 드론에 마이크로파를 조사한 결과, 일정한 전계 강도(전파 강도)로 드론을 추락시키거나, 제어가 불가능하도록 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파가 통신계 및 센서계 등 드론 내부의 전자회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방위장비청의 기술전략부는 “마이크로파의 출력을 높인다면 원리적으로는 100미터 전방의 드론을 추락시키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한다. 현재는 연구 단계이지만, 조기의 장비화를 위해 출력 향상과 장치의 소형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 마이크로파 공격으로 놓친 드론을 고출력 레이저로 파괴 --
방위장비청은 ‘방위장비청 기술심포지엄 2018’에서 ‘고출력 레이저 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열에너지로 목표를 파괴하는 기술이지만, 드론 요격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고출력 마이크로파로 드론 내부의 전자회로에 타격을 주어도 비행의 관성으로 폭탄 등이 탑재되어 있는 기체가 공격 지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고출력 레이저는 기체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에 드론을 무력화하는 의미에서 효과가 좀 더 높다고 판단된다”(기술전략부). 고출력 마이크로파 공격으로 놓친 드론을 고출력 레이저로 파괴하는 등의 드론 요격 태세도 상정할 수 있다고 한다.

방위장비청은 왜 이와 같은 세계 최첨단 기술을 굳이 공개한 것일까? 우선, 일본에 위협을 가하려 하는 국가나 조직에 대해 일본의 기술력을 알려 공격을 견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공개를 계기로 미국 등 동맹국과의 공동연구가 성사된다면 방위 장치의 조기 실용화도 기대할 수 있다.

‘전수방위’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기술력 과시가 방위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책일 것이다. 하지만 미쓰비시덴키(三菱電機) 등 방위 관련 기업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밝혀진 이상,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더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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