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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승리하는 전략 -- 고객 만족하면 가격 낮추지 않아도/ 로봇∙사람 공존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20.1.31
  • 신문사 일간공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20-02-08 20:09:16
  • 조회수313

제조업에서 승리하는 전략
고객을 만족시키면 가격 낮추지 않아도 / 로봇∙사람 공존, 최적해에 도전

야스카와전기 사장 오가사와라 히로시(小笠原 浩) 씨

야스카와전기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모터를 1대로 제어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자동화를 철저히 구현한 ‘멈추지 않는 공장’의 실현을 위해 고객 기업에 판매한다. 무역 전쟁이나 정세 불안 등 향후가 불투명한 가운데 어떤 성장 전략을 그릴 것인가? 오가사와라 사장에게 물었다.

Q: 무역전쟁은 차츰 진정되고 있는데 중국의 경기는 더 저속 경향에 있다. 수주 상황은 어떤가?
A: 반도체의 일부를 제외하고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러나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중 문제도 일한 문제도 익숙해졌고 심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해지니까 슬슬 움직이지 않으면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런 상황이다.

Q: 회복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는가?
A: 중국이 춘절에 얼마나 움직일까에 달렸다. 이미 춘절을 전망한 주문은 들어왔다. 중국에서는 실제로 5G 기지국 수요가 나왔지만 자동차는 상황이 좋지 않다. 설비 과잉 때문일 것이다. 역시 전체적으로는 올해 중반부터 후반에 설비 투자가 움직일 것인가를 주목해야 한다.

Q: 향후가 불투명한 가운데 어떤 기술 개발 분야에 주력하는가?
A: 고객기업의 공장 생산성을 높이는 컨트롤러다. 설비 가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과 모터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제어 장치다. 생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의 한 공정인) 셀의 전체 최적을 실현할 수 있다. 공정 간의 대기 시간을 없애 제품 택타임(Takt Time)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

로봇업체에서 컨트롤러와 모터까지 자사에서 만들고 있는 것은 우리와 화낙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외부 판매하고 있는 것은 우리뿐이다. 그 이외의 회사는 전체 통합하는 것이 좀처럼 어렵다. 기존에는 로봇이 각각 움직였지만 지금은 기계 속에 로봇이 다수 내장되어 있다. 전체를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

Q: 센서로 모터의 움직임을 파악해 ‘멈추지 않는 라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계의 동기 제어(Synchronous Control)가 필수라고 했다.
A: 그렇다. 개별 최적이 아니라 전체 최적을 실현하는 것이다. 서보모터나 로봇의 속도를 각각 높여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또한 도중에 관계없는 기계가 지연되면 대기 시간이 생겨버린다. IoT 시대가 되면 전체를 동기 제어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Q: 야스카와전기의 수익 창출 방식도 바뀌나?
A: 부품 판매와는 달라진다. 야스카와는 (기업용) BtoB 비즈니스다. 시스템의 전체 제어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수단이다. 고객의 이익이 증가하면 우리의 이익이 증가한다. 그리고 성공하면 가격을 내릴 일은 절대 없다(웃음).

상징적인 것이 중국이다. 일본과 달리 중국의 기계 성능을 높지 않다. 그러나 야스카와가 모터의 움직임을 잘 제어해 기계에 맞도록 조정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고객의 이익이 증가한다. 그렇게 되면 야스카와의 제품 가격도 내리지 않을뿐더러 타사 제품을 사용하는 일도 없다. 중국제 모터가 출시돼도 고객인 중국 기업은 절대 바꾸려 하지 않는다. 만약 바꾸게 되면 기계가 움직일지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Q: 타사가 기계나 부품을 바꾼 적은 있는가?
A: 거의 없다. 일본 제품을 카피한 기계가 팔릴 정도로 중국 시장은 만만하지 않다. 일본제 기계를 사용하는 다른 회사와 경쟁하는 거니까 이길 수 없다. 특히 정밀도가 요구되는 자동차 부품 등은 무리다. 실제로 가장 이익이 나오는 것은 중국이다. 17년은 서보모터에서만 영업이익률이 20%를 초과했는데 이는 중국이 견인한 것이다. 싸게 만들어 비싸게 파는 장사의 기본이 만들어져 있다.

Q: 중국 기업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는가?
A: 지금의 중국은 옛날의 일본과 같다. 앞서는 기업의 특허를 조사하거나 제품을 분해해 보거나 한다. 그런 세계에 중국도 들어왔을 뿐이다. 경쟁 상대는 늘어나지만 10억명의 시장은 크기 때문에 공략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서는 이기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 기술을 사용하면 동료도 증가한다. 언젠가는 어떤 기술을 공유하며 함께 싸우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Q: 중국 치루이자동차와는 전기자동차(EV) 사업에서 제휴를 맺었다.
A: 자동차용 모터 그 자체를 전개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EV용 모터는 규모가 크고 모터의 개념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그 분야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다. 일본에서도 마쓰다와 진행했는데 중국이 실제로 자동차에도 탑재해 주고 빠르기도 하다.

Q: 10년, 20년 후에 제조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 것으로 생각하나?
A: 중국에서 자동화해서 대량생산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 목표해야 하는 것은 전(全)자동화가 아니다. 전자동은 강점이 있기는 하지만 생산의 상한이 정해져 버린다. 역으로 일정 이상 수요가 줄면 고정비가 늘면서 채산이 맞지 않게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면 기계와 사람이 공존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때문에 어쩌면 노동력이 부족한 일본에서는 자동 생산을 하고, 중국에서는 유연하게 생산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결국은 협동 로봇과 사람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 어떤 서플라이 체인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최적해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Q: 본사에 21년 봄에 건설하는 연구개발 거점의 목적은 무엇인가?
A: 개발 부문의 종적 관계를 부수고 시너지를 추구한다. 각 층의 기둥이나 벽을 없애고 실험실 벽도 유리로 교체했다. 기계나 매뉴얼도 부문마다 구비하는 등 낭비가 많다. 그런 부분을 효율적으로 처리해 나간다.

Q: 창업 100년이 넘었다. 앞으로 20년, 30년 후의 비전은 무엇인가?
A: 메카트로닉스 응용은 계속한다. 그 연장선에서 가다 보면 공장의 셀 자동화를 발전시켜 나가는 회사가 될 것이다. 식품과 농업 분야에도 주력해 나간다. 예를 들면 식물공장의 오퍼레이션. 농업 그 자체를 진행한다기보다 3K(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분야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로봇이 필요해진다.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

● 취재를 마치며
차세대 생산기술이 성장을 좌우

서보모터 세계 점유율 1위인 야스카와전기의 업적은 경기의 선행 지표로서 주목을 받는다. 모든 기계에 사용되는 모터의 수주 상황을 통해 기업의 설비 투자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시장 관계자와는 달리 야스카와전기의 시선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있다.

“얼마나 고객을 만족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오가사와라 사장의 이 말은 향후 기업용 비즈니스의 승자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이익을 향상, 그 후에도 기술을 계속 진화시킴으로써 계속적인 수익을 얻는다. 눈 앞의 이익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판매형 모델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발상이다. 국내 생산에 집착하는 화낙과 달리 중국에서 로봇이나 모터까지 생산하는 것은 그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올해로 창업 105년. 모터로 시작해 시대와 함께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조직의 종적 관계 등의 폐해도 나왔다. 사내의 체질을 쇄신해 IoT나 AI 기술을 사용한 차세대 생산기술을 얼마나 진화시켜 세계로 확장시킬 것인가? 그것이 차기 성장을 좌우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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