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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사진, 악용 리스크 -- V자 포즈에서 지문 채취, 눈동자에 비친 풍경으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2.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2-15 14:42:07
  • 조회수385

SNS사진, 악용 리스크
V자 포즈에서 지문 채취, 눈동자에 비친 풍경으로 촬영 장소 특정

-- 화질 향상, 투고에 주의 --
V자 포즈로부터 지문 패턴 채취, 눈동자에 비친 풍경으로부터 최근접 역 특정 ---.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SNS에 올린 시잔 등을 통해 생체정보 및 프라이버시가 유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 화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선명한 사진을 즐길 수 있게 된 반면, 정밀 분석이 가능해져 약용될 우려가 커졌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트러블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방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웃는 얼굴 옆에 브이자 포즈를 한 실험용 사진.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까지를 확대해 누구나 가능한 화상처리를 실시, 지문의 선을 추출한다. 스탬프를 제조하는 시판용 기기에 이 데이터를 입력시켜 소재를 가공하면 지문의 골이 재현된 가짜 ‘손가락’이 만들어진다.

-- 가짜 물건을 간파해내지 못해 --
지문의 특징을 조합하는 고도의 소프트웨어로도 이 ‘손가락’을 위조한 물건을 간파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시판 제품을 조합시키기만 했을 뿐, 극도로 고도의 기술은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국립정보학연구소의 에치젠(越前) 교수는 말한다.

에치젠 교수 그룹은 생체정보가 악용되는 위험성을 연구해왔다. 본인이 만진 흔적으로부터 지문을 복제하는 수법이 해외에서 공표되어 지문인증의 취약성에 착안. 사진으로부터 재현하는 방법을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빛의 방향 등 조건이 갖춰지면 오래된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재현이 가능한 정밀도로 지문이 찍힌다. 지문인증은 스마트폰의 본인 인증 및 사무실의 입∙퇴실 관리로 널리 활용되어 타인에게 지문이 유출될 경우엔 정보의 누출 등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에치젠 교수에 따르면, 이 수법이 악용된다면 광학 방식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지문인증 시스템의 일부가 뚫릴 가능성이 있다. 에치젠 교수는 “지문 등 생체정보는 한번 도둑맞았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 지문이 유출되지 않게 손가락에 붙이는 스티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스토커 피해 --
실제 일어난 사건으로는 사진 속 눈동자에 비친 풍경으로부터 촬영 장소가 노출되는 위험성도 수면 위에 떠올랐다. 경시청은 9월에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던 20대 여성의 자택맨션의 현관 앞에서 신체 접촉을 시도하려고 한 20대 남성을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체포. 조사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은 조사에서 “눈동자에 비친 풍경을 단서로 여성의 집 주변을 찾아보았다”라고 진술했다.

현장의 상황이나 촬영 각도에 따라 눈의 표면에 넓은 범위의 풍경이 찍히는 경우가 있다. 남성은 여성의 SNS에 올린 얼굴 사진을 악용. 눈동자에 비친 건물의 특징으로부터 여성의 집에서 최근접 역을 도출해 내어 역에서부터 여성 뒤를 밟아 자택 주소를 파악했다. 조사 간부는 ‘스토커의 새로운 수법’이라고 경계했다.

‘전국 Web 카운셀링 협의회’(도쿄)에서는 인터넷 상에 올린 사진으로부터 주소 등이 유출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상담 신청을 받고 있다. 인터넷 상의 정보를 조합해 주소나 직업을 조사하는 수법은 ‘모자이크 어프로치’라고 불리며 본인뿐만 아니라, 지인이 올린 사진으로부터 정보가 특정되는 경우도 있다.

농업에 종사하는 니가타(新潟) 시의 한 여성(42)은 농작물 및 이벤트에서 촬영한 사진을 일상적으로 SNS에 투고.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있는 장소를 알아낸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인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SNS를 그만두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있는 장소를 알 수 있는 사진은 다음 날에 올리는 등 주의하면서 이용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IT저널리스트 다카하시(高橋) 씨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개인 정보가 악용될 우려를 자각할 필요가 있다. 투고 사진을 가공해 해상도를 낮추는 것 외에도 고유명사가 함께 찍히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법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한다.

-- 스마트폰 카메라, 일안 렌즈 카메라 수준 --
휴대폰 카메라의 성능은 새 기종이 나올 때마다 진화되어 그 중에는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에 필적하는 화질을 자랑하는 것도 있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에서 사진화질의 섬세함을 나타내는 화소 수를 비교하면, 2009년 발매한 아이폰3GS가 300만화소였던 것에 반해, 2019년에 발매된 최신 아이폰 11Pro는 그 4배인 1,200만화소를 자랑한다.

화소 수는 사진을 구성하는 점의 수로, 많으면 많을수록 화상을 확대했을 경우에도 정교하게 표시된다. 스마트폰 중에서는 2천만화소가 넘는 기종도 있으며 이는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에 필적하는 화소 수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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