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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전자동화를 위한 총력전 -- 퍼스트리테일링 등, 미국 아마존 추격
  • 카테고리AI/ 로봇·드론/ VR
  • 기사일자 2019.11.19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1-26 09:40:22
  • 조회수332

물류 전자동화를 위한 총력전
퍼스트리테일링+일본∙유럽 기계업체, 미국 아마존 추격


상품의 보관∙운송∙분류를 로봇이 담당하는 ‘자동창고’가 기계업체의 새로운 주전장이 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은 일본과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과 새롭게 제휴를 맺고 다이후쿠의 물류기계기술과 조합한다. 그 시선의 끝에는 물류 현장의 전자동화라는 세계적인 조류를 선도하는 미국 아마존닷컴이 있다.

“머티어리얼 핸들링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공존한다”. 퍼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柳井) 회장 겸 사장은 13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표하는 서플라이 체인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기자회견에서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MUJIN(도쿄), 자율식 소형 로봇을 활용한 자동물류시스템을 전개하는 프랑스의 Exotec Solutions와 제휴했다고 발표했다. 퍼스트리테일링은 작년에 ‘머티어리얼 핸들링’(물건의 보관∙운송∙분류시스템)에서 매출 세계 1위인 다이후쿠와 제휴를 맺었다. 일본과 유럽의 기계업체와 퍼스트리테일링이 협력한 기업연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퍼스트리테일링은 아리아케의류창고(도쿄) 등 국내외 4곳의 거점에서 창고 자동화를 추진한 결과, 창고 내의 작업자는 90% 감소했고 주문에서 출하까지의 시간은 최단 15분까지 단축했다고 한다. 향후 과제로 남아 있던 피킹 작업 등을 MUJIN이나 Exotec이 담당하게 된다.

MUJIN은 사전에 인간이 ‘교육’하지 않아도 센서가 인식한 대상물의 취급을 스스로 판단해 움직일 수 있는 ‘Teachless’ 기술을 갖고 있다. 우선은 퍼스트리테일링의 중국 창고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Exotec은 자율식 로봇이 높이 10m 가까운 의류 수납 선반 사이를 3차원으로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케이스를 한데 모으는 유니크한 물류시스템 ‘Skypod’을 퍼스트리테일링의 유럽 창고용으로 제공한다. 1대가 초속 4m로 이동하며 30kg의 케이스를 옮길 수 있다.

로메인 물린 CEO는 “주문 규모가 증가하면 로봇 대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유통기업 까르푸 등에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퍼스트리테일링의 파트너십 확대의 배경에는 세계 전개가 있다. 퍼스트리테일링은 세계 19개국∙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78개의 창고를 순차적으로 자동화해 나갈 방침을 세웠다. 자동창고를 전개하는 다이후쿠와 Exotec은 언뜻 경쟁 관계처럼 보이지만 다이후쿠가 대규모 창고를 강점으로 한다면 Exotec은 수급 동향을 보고 선반을 서서히 늘리는 유연성에 강하다.

세계 전개에는 시장 별로 적합한 물류기기를 구분해서 도입하는 것이 필수다. 파트너의 다양화는 최적의 서플라이 체인의 구축으로 이어진다. 그 변화의 계기는 12년에 아마존이 선반을 들어올려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의 키바시스템을 인수했던 것이다.

이것이 자극이 되어 인터넷 통신판매업체에서 지금까지 그림자 같은 존재였던 ‘물류기술’이 갑자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고 스타트업 기업도 속속 탄생했다. 그 중에 하나인 Exotec은 창고에 혁명적인 로봇테크놀로지를 채용한 아마존을 보고 “3차원으로 이동하는 로봇들을 사용해 보다 좋은 성과를 내자”라고 생각했다. 이처럼 인터넷 통신판매업체와 협력한 물류기기업체가 총력전에 임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피스 통신판매 최대 업체인 ASKUL은 간사이나 요코하마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암로봇 등을 활용해 노동력을 줄이기 위한 물류개혁을 추진한다. ‘사람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는 물류센터’로서 최첨단 물류설비를 구축하고 MUJIN의 로봇 제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가구업체 니토리홀딩스도 16년부터 노르웨이 기업의 로봇 ‘오토스토어’를 창고 내의 상품 운송에 도입하고 있다. 자동창고형 피킹시스템으로 격자 모양으로 짜인 창고를 여러 대의 새빨간 로봇이 종횡무진 주행하며 전용 컨테이너를 운반한다. 다품종 소량상품에서 활용하기 쉽다. 니토리는 주방용품이나 침구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 관리에 이 설비를 활용한다.

다양한 기술혁신이 탄생하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창고자동화 방법은 어지럽게 변하고 있다. 소매기업에서 시작된 총력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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