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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화, 중심은 중소기업 -- 어플리케이션∙서브스크립션 등 지원 확대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10.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12 09:09:51
  • 조회수304

IoT화, 중심은 중소기업
어플리케이션∙서브스크립션 등 지원 확대


IoT(사물인터넷)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IoT가 과연 일본경제의 생산성 향상이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는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포인트는 IoT의 효과가 일부 대기업뿐 아니라 일본경제의 저변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에도 미칠 것인가 여부다. 그 의미에서 주목하고 싶은 것이 중소기업의 IT화를 지원하는 BtoB형 플랫포머다.

그 하나가 고마쓰다. 고마쓰는 건설기계의 자동 조종이나 드론을 사용한 고속 측량 등 건설현장의 스마트화를 촉진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시도를 4년 전에 시작했다.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사용하면 ‘규준틀’이라고 불리는 시공 준비 작업도 필요 없어진다. 또한 초심자라도 숙련자 수준의 정밀도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의 조종 실수로 옆에 있던 작업자가 다치는 노동 재해도 감소한다고 한다.

그렇게 편리하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초보자는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전국에는 40만개 이상의 건설회사가 있고, 그 대부분은 영세기업이다. “그들은 새로운 기기 도입에 소극적이다. 예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을 가능한 답습하고 싶어한다”라고 고마쓰 간부는 말한다. 그런 기업이나 경영자에게도 스마트 컨스트럭션 도입의 공감을 얻기 위해 고마쓰가 착수한 것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한 스마트 컨스트럭션의 도입 지원이다.

고마쓰가 제공하는 IT 기반 위에서 많은 공사업자가 공사 계획을 세우고, 매일의 공사 진척을 체크해, 흙을 치우는데 필요한 덤프카를 배치한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전화로 문의할 수 있는 지원센터도 개설했다. 고마쓰는 단순한 건설업체에서 시공을 지원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피하려 하고 있다.

요코가와전기가 100% 출자해 설립하고 올해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암니모(amnimo, 도쿄)도 재미있는 존재다. 요코가와전기는 제유소나 화학플랜트 등 대형 설비용 제어시스템을 전문으로 하지만 암니모가 목표하는 것은 중소기업용 IoT 시장이다. 굳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해 다른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모회사와 암니모는 사업 모델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석유기업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요코가와전기의 사업 특징은 철저한 커스터마이즈(개별 고객 대응)에 있다. 고객과 철저하게 마주하고, 정말 필요한 시스템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으로 암니모의 사업 모델은 그 정반대다. IoT의 가동에 필요한 통신장치 등의 세트를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제공하고 설치나 조립, 운용은 고객에게 맡긴다. 커스터머서포트를 생략함으로써 비용을 절약해 중소기업(또는 지방자치단체나 학교, 병원 등)에서도 IoT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암니모의 홈페이지에는 ‘레시피’라고 부르는 활용 사례가 많이 실려 있다.

-- 호텔용 시트 보완 시스템 --
호텔에서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시트나 타월의 재고관리는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다. 성수기는 제때 보충되지 못해 객실 청소가 지연되고, 비수기에는 반대로 재고가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시트 등을 보충하는 리넨실에 저울을 설치. 시트의 잔량 무게를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라는 소형 통신기기를 통해 암니모의 클라우드 기반에 전달한다. 무게가 일정 수준을 밑돌면 시트나 타월 보충을 업자에게 자동적으로 발주하는 시스템이다. 잔량이 얼마가 되면 발주를 할 것인가, 어느 업자에게 발주할 것인가 등 상세 운용 사항은 각 유저가 어플리케이션에서 독자적으로 설정한다.

-- 건물 내의 불쾌감 감지 시스템 --
학교나 도서관, 오피스 등에 이산화탄소(CO₂) 농도 센서를 설치. 그 데이터를 역시 ‘엔드포인트 디바이스’에서 클라우드 기반에 송신해 관리자의 스마트폰 등에 시시각각 CO₂ 농도를 표시한다.

교실 등에서 환기가 나빠 CO₂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졸음이 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병원이나 개호 시설에서도 CO₂ 농도의 관리는 중요하다. IoT로 그것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창문을 여는 등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 냉동고 온도관리시스템 --
신선한 생선 등을 보관하는 업무용 냉동고는 24시간 감시가 필요하지만 야간에는 무인인 곳도 많다. 그래서 온도계 데이터를 IT 기반에 전송, 이상을 감지하면 관리자의 스마트폰 등에 주의 환기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응용 사례는 특별히 새로운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암니모의 유니크한 점은 그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핵 기기인 엔드포인트 디바이스는 1개당 월 1,300엔의 서브스크립션 모델로 제공한다. 그 외의 온습도 센서나 배선, AC어댑터와 같은 부재는 추천품 리스트를 제시하고 유저가 독자적으로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배선 방식이나 기기의 조립 방식도 웹 상에서 자세하게 해설하고, 실제 작업은 유저가 실시한다.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이케아 가구 같은 이미지다.

암니모의 하야시다(林田) COO는 “일본기업의 9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메인 타깃이다. 요코가와전기가 오더 메이드 맞춤옷을 제공하고 있다면 암니모는 기성복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2018년 중소기업 백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IT를 도입할 때의 과제로서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 “종업원이 능숙하게 사용하지 못한다”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한다. 아마존닷컴 등 BtoC 플랫포머의 등장으로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이용은 우리들의 생활에 깊게 침투했다. BtoB형 플랫포머가 사용하기 쉽고 적당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중소기업에도 IT의 혜택이 미칠 것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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