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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독일 콘티넨탈의 판단 -- 레벨3 보급 당분간 불가, 레벨2에 주력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10.2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4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10-12 09:06:51
  • 조회수348

자율주행, 독일 콘티넨탈의 판단
레벨3 자율주행 차 보급은 당분간 불가, 레벨2에 주력

많은 자동차업체에 자율주행이나 선진운전지원시스템(ADAS)용 부품을 공급하는 자동차부품업체 세계 2위인 독일 콘티넨탈의 수장이 “(조건부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의 자율주행 차가 보급되는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콘티넨탈의 엘마 데겐하르트 CEO는 “2030년 시점에서 세계의 신차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레벨3 대응 차량 비율은 수 퍼센트에 그친다”라고 예측한다. 한편, 어디까지나 운전지원 영역인 레벨2 시스템은 신차의 과반에 탑재될 것으로 예측한다. 7월 상순에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기술설명회에서 자율주행 시장의 전망을 밝혔다.

레벨3의 자율주행에서 선두에 나서려 하는 기업은 독일 아우디였다. 17년에 발매한 고급 세단 ‘A8’는 ‘세계 첫 레벨3 대응’(아우디)이라고 주장했지만 아직 실현은 되지 않았다. 레벨3의 최대 어려움은 운전 권한이 시스템에서 사람에게 이양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문제가 된다.

“최적으로 권한 이양이 가능한 시스템을 아우디의 A8이 실현하지 못했다고 각 나라의 경찰이나 정부기관이 판단했다”(어느 일본 자동차업체 간부). 또한 법률 정비도 추진되지 않았다. 레벨3의 실현은 “반년 전에 상정하고 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콘티넨탈의 자율주행 담당자)라며, 콘티넨탈은 레벨2용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차세대이동서비스 ‘MaaS’용 차량에서는 “(시스템이 운전을 책임지는) 레벨4~5의 무인운전 택시가 25년 무렵부터 도시 지역을 주행할 것이다”(데겐하르트 CEO)

-- EuroNCAP, 운전자 감시기능에 인센티브 --
레벨3는 스킵한다. 데겐하르트 CEO가 밝힌 전략을 뒷받침 하듯이 기술설명회에서는 레벨2용으로 20년 무렵부터 양산하는 센서나 신기능을 중심으로 레벨4~5용으로 개발한 기술 등을 소개했다.

레벨2의 성능을 연마하는 기술로서 차량 전방의 상황과 운전자의 상태를 동시에 파악하는 카메라를 준비했다. “비용 증가에 고민하는 자동차업체의 해결책이다”. 콘티넨탈의 개발담당자는 21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신형 카메라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금까지 별도의 카메라로 실현하고 있던 전방 감시와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을 1대의 카메라 모듈로 통합했다. 기존의 전방 감시용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프런트 윈도우 상부의 실내 측에 장착한다.

개발 배경에 있는 것은 차내 카메라의 보급이다. 경자동차에도 표준 탑재될 정도로 보급된 전방 감시용 카메라에 이어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는 차내 카메라도 채용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유럽기관 ‘유로앤캡(EuroNCAP)’. 운전자의 상태를 감시하는 기능을 갖춘 차량에 대해 20년 이후에는 평가 상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을 밝혔다.

차내 카메라 보급을 전망하고 개발한 콘티넨탈의 신형 카메라는 촬영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이미지처리 칩을 1개로 줄여 비용 저감을 도모했다. 지금까지는 전방 감시와 운전자 모니터링의 각각의 카메라에 이미지처리 칩이 필요했다.

이번 개발품은 1개의 이미지처리 칩과 2개의 CMOS 이미지센서를 내장한다. 이미지처리 칩은 르네상스 일렉트로닉스의 ‘R-Car V3M’을 채용했다. R-Car V3M으로 2개의 카메라에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처리한다.

컨티넨탈은 레벨2용으로 EuroNCAP의 새로운 시험인 시가지 교차로에서의 교통 사고 방지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EuroNCAP은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상정한 자동 브레이크 시험을 도입할 계획이다. 상세한 시험 시나리오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21년에는 사고 위험이 있을 때의 경고 기능이 필요해지고 있다. 22년부터 자동 브레이크 기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콘티넨탈의 개발담당자).

-- 교차로의 자전거 사고 방지 시험 --
기술설명회에서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일본에서는 좌회전)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자전거 사고를 상정한 시험을 소개했다. 차량의 네 귀퉁이에 콘티넨탈의 밀리파 레이더를 탑재해 자전거의 존재를 파악한다.

밀리파 레이더는 콘테넨탈의 제5세대 제품인 단거리 감시용 ‘SRR520’을 사용했다. 주파수는 77기가헤르츠대. 감지각은 150도로 감지 거리는 최대 100m다.

자전거가 접근하면 우선 프런트 필러부의 실내 측에 탑재한 경고등이 켜진다. 또한 자전거가 접근해 교차로에서의 사고 확률이 높아졌을 때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해 차량이 정지했다.

레벨4~5용으로 개발한 기술 등은 무인운반셔틀 ‘CUbE’에 탑재해 소개했다. CUbE 자체는 17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차량으로, 프랑스 Easymile의 무인운반 차량 ‘EZ10’이 베이스다.
 
이번에 개량한 점은 자사 개발한 차세대 센서 ‘LiDAR’를 탑재한 점이다. 지금까지 미국 벨로다인 라이더로부터 조달해 왔지만 내제로 대체한다. 콘티넨탈은 20년 말까지 LiDAR의 양산을 시작한다. 이미 양산 중인 밀리파 레이더나 카메라와 조합해 자율주행 차량용 ‘3대 센서’를 라인업하게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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