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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economy: 형태 없는 부 (1) -- 기업 가치의 원천, 80%가 무형 자산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17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4 16:12:40
  • 조회수293

Neo economy; 형태 없는 부를 탐색 (1)
기업 가치의 원천, 80%가 무형 자산
사람보다 지식 중시, 임금 배분 줄어

지식이나 데이터 등 형태가 없는 자산이 부의 원천이 되면서 경제는 사물과 거리, 시간과 같은 물리적 제약에서 해방되기 시작했다. 향후 세계 경제에는 어떤 식으로 부와 리스트가 확대되어 나갈 것인가?

2018년 12월, 다이킨공업은 도쿄대학에 10년 간 100억엔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한다고 표명했다. 에어컨 공장 1동 분에 해당하는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책임자인 가와라(河原) 씨는 “일본 최고 지성과 연결될 수 있는 권리를 샀다”라고 말한다.

-- 제품은 필요 없어 --
다이킨공업은 올해 약 700명의 기술자를 도쿄대학에 보내 AI 개발자에서 철학 연구자까지 폭 넓은 교류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면 국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도체사업을 분리해야 한다”. 미국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6월, 소니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소니의 반도체사업은 흑자이지만, 영업이익의 70%는 게임과 음악 판권 등 무형자산으로 벌어들인 것이다. 제품이 아닌 무형 자산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 이것이 시장에 비춰 지는 지금의 경제 모습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카스즈닉 강사에 따르면, 미국 S&P 500개 사의 시가 총액 가운데 특허 등 형태가 없는 무형 자산이 창출한 가치의 비율은 40년 간 17%에서 84%로 증가했다. 무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intangible’이 학술 논문에 사용된 회수도 2016년까지 10년 간 4배로 늘어났다. 부의 원천이 물질에서 지식이나 데이터로 이동한 것이다.

-- 가치 하락 속도 빨라 --
부의 원천이 물질인 시대에서는 공장 등 유형 자산으로의 투자로 대량의 고용이 창출되었지만, 지식 등 무형 자산이 주역인 경제에서는 가치를 창출해 내는 엔지니어와 연구자 등 일부 우수한 인재가 우대받는다. 또한 아이디어가 쉽게 모방되는 것처럼 무형 자산은 쉽게 진부해진다. 미국 아칸소대학의 코 조교에 따르면 유형 자산의 가치는 1년 간 4% 하락할 뿐이지만, 무형 자산은 1년 간 20% 하락한다. 가치를 유지하려 하면 할수록 우수한 두뇌에 경영 자원이 집중되는 구도이다.

이러한 구도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많은 일반 노동자이다. 예를 들어 5월에 상장한 미국의 우버테크놀로지는 자가용을 보유한 사람과 승객을 즉석에서 연결해 주는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통해 성장, 운전자를 종업원으로서 취급하지 않아 최저 임금 등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현재,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경제 전반에서도 노동자에게 임금의 몫이 제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이 창출해 낸 부가가치 가운데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비율을 나타내는 노동 분배율은 미국에서 2016년에 57%로, 60년 간 9포인트 저하되었다. 지금까지는 생산 거점을 저비용 지역으로 이동하는 국제화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무형 자산 중시가 임금으로의 배분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눈에 띈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자는 2000년에서 2014년에 걸쳐 세계적으로 무형 자산에 투자한 비율은 3포인트 상승한 반면, 임금은 5포인트 저하되었다고 지적했다. 대량 고용으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그 결실을 임금 상승의 형태로 분배해 온 공업화 사회. 부의 원천이 물질에서 정보나 지식으로 이동함으로써 사람들이 부를 차지하는 방정식도 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

 -- (2)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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