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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재생의 미래: 비약의 원동력 (상) -- 기술축적∙장기시점이 모든 것을
  • 카테고리비즈니스/ 기타
  • 기사일자 2019.9.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4 16:11:16
  • 조회수486

SONY 재생의 미래: 제4부 비약의 원동력 (상)
기술축적∙장기시점이 모든 것을 말한다
이미지센서 50년의 열매 / 차량탑재FA 등 성장전략 구상

소니의 경영이 새로운 스테이지로 들어섰다. 2019년 3월기에 2년 연속으로 과거최고 수익을 달성, 영업이익 1조엔이 예상된다.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이미지센서를 축으로 하는 반도체 사업이다. 50년의 기술 축적을 활용해 거액 투자로 공세를 가한다. 재생을 달성한 요시다(吉田) 사장이 이끄는 ‘SONY’는 어떤 성장 궤도를 그릴 것인가?

“기술은 있으니 지금은 아직 당황해서는 안 된다”. 운영책임자인 오무라(大村) 씨는 엔지니어들에게 이렇게 설명한다. 오무라 씨는 작년 9월, 반도체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에서 소니로 이적. 그 뉴스는 반도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르네사스에 있을 때는 차량탑재용 마이크로컴퓨터 사업을 이끌었다. 고객 요구를 파악하는 제안과 개발력을 강점으로, 마이크로컴퓨터로 세계 점유율 1위를 확립했다. 소니가 오무라 씨를 스카우트한 이유는 물론 차량탑재용 반도체의 비약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C Insights에 따르면 이미지센서의 주류인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센서의 세계시장은 연평균 2자릿수로 성장하고 있으며, 23년까지 2조엔 시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세계 점유율의 과반수를 쥐고 있다.

주요 용도는 스마트폰이다. 미국 애플이 10일에 발표한 신형 iPhone은 상위 기종의 뒷면에 3개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복안화’가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자체 대수는 이미 최대치에 달한 상태다. 그래서 소니가 다음 성장 분야로 노리는 것은 자동차다.

차량탑재용 이미지센서는 운전자가 주위를 확인하는 카메라 등에서 사용된다. 소니는 이미 14년부터 차량탑재용에 참여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성능이 너무 좋아서 가격도 비싸다”(관계자). 앞서고 있는 해외 제품을 밀어내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그것이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셰어링, 전동화) 시대에는 바뀐다. 차량 1대당 경우에 따라서는 10개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고정밀도 제품이 요구되게 된다.

요시다 사장은 “시장 형성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차량탑재 반도체는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기반 기술이다. 20년대에는 소니의 사회 공헌의 핵심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를 갖고 있다.

-- ‘확인의 시기’ --
오무라 씨가 소니에 들어오고 1년 동안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오무라 씨는 “소니에 들어오고 바로 주변을 놀라게 할만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확인하는 시기다”라고 말한다. 표면상으로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수면 하에서는 착착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대의 규격은 아직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국제규격은 유럽발이 많고, 중국은 독자 기준을 보유하는 등 나라에 따라 다르다. 오무라 씨는 정보 수집 요원을 배치해 ‘게임 룰’ 파악을 서두른다.

설계에 대한 사상도 바뀐다. 반도체 제품 수명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 등의 전기제품은 몇 년이지만 차량탑재의 경우는 10년, 20년으로 늘어난다. 장기 보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내에 설계나 품질 등의 횡단부대를 설치, 과제를 도출한다.

자동차는 100년에 1번이라는 변혁기를 맞이했다. 자동차 제품 로드맵이 바뀌면 필요한 센서의 기능도 바뀐다. 오무라 씨가 ‘확인의 시기’라고 말한 것은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마음으로 큰 과실을 목표한다는 의미다.

소니의 이미지센서 매출은 20년 3월기에서 8,400억엔을 전망한다. 이익 면에서는 레이저 등도 포함한 반도체 사업에서, 소니 전체의 영업 이익의 15%에 상당하는 1,450억엔을 벌어들인다. 이들 수치는 장기 시점에서 기술을 축적한 결과다.

소니가 이미지센서 개발을 시작한 것은 1970년. 반도체 제조는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다. 당시 부사장이었고 나중에 4대 사장이 되는 이와마(岩間) 씨는 “금세기 중에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단기에 회수하지 못해도 개발을 지속한다는 각오의 말이었다.

최초에 사업화한 것은 CCD(전하결합소자) 센서다. 점보제트에 처음으로 탑재돼 이착륙 모습을 기내에 비추는데 사용됐다. 그 후에는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키울 수 있었다”(반도체 담당 시미즈(清水) 상무).

CCD는 감도가 높고 노이즈가 적지만 비용이 비싼 편이다. 소니는 04년에 소비전력이 작은 CMOS로 선회했다. 게임용 시스템 LSI(대규모집적회로)를 전개하고 있던 부대에서 수백 명 단위로 요원을 옮기는 등 체제를 급속도로 정비했다.

00년대 전반까지 CMOS의 세계 점유율 상위에 소니의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불과 몇 년 사이에 단번에 존재감을 키웠다.

-- 투자 최대 7,000억엔 --
설비 투자도 속도를 올린다. 21년 3월기까지의 3년 동안에 제조장치 등에 최대 7,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18년 3월기까지의 3년간과 비교해 대략 50% 증가. 3년 동안에 벌어들이는 영업 캐시플로우의 3분의 1을 할당한다.

새로운 센서의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주목 받는 것이 ‘ToF(Time of Flight) 센서’다. 빛을 조사해 반사하는 시간 차로 대상물과의 거리를 측정한다. 15년에 인수한 벨기에 Softkinetic Systems(현 Sony Depthsensing Solutions Holding)와 소니의 기술을 조합했다. 입체적으로 대상물을 인식할 수 있어, 얼굴 인증이나 리얼한 AR(증강현실)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반도체의 존재감이 높아질수록 주목도 집중된다. 미국의 헤지펀드 Third Point는 6월, 반도체 사업을 소니 본체에서 분리하는 ‘스핀오프’를 요구했다. 다니엘 로브 CEO는 “스핀오프는 주주나 고객, 종업원에 혜택이 있다”라고 호소했다. 소니의 한 간부는 이에 대해 “반도체를 성장의 핵심으로 삼고 있어 팔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도토키(十時) CFO는 7월 말, 회견 단상에 올라 “반도체라는 말에서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로직LSI나 메모리와는 기술면에서도 사업 특성 면에서도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반도체라고 칭해 왔던 사업분야를 ‘이미징&센싱 솔루션’으로 바꿨다. 반도체라는 말이 갖는 마이너스 이미지에 일선을 긋는 의향이 엿보였다.

반도체에는 호황기와 불황기를 반복하는 ‘실리콘 사이클’이 있다. 이미지센서는 고객 별 커스터마이즈에 대응하는 제품으로, “시장 환경의 변동에 영향을 쉽게 받지 않는다”(도토키 씨). 점유율 과반을 보유한 강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우려도 있다. 경쟁 격화도 그 중 하나다. 세계 점유율 2위의 한국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 경쟁하는 샤오미 등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에도 이미지 센서를 판매한다. 소니를 추격하는 자세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소니는 장기간에 걸친 업적의 불규칙한 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Recurring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표격인 게임의 경우는 ‘플레이스테이션4’로 차세대기로의 이행이 가까워져도 높은 이익을 유지한다. 음악 분야에서도 스트리밍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존 사업은 급성장을 전망하기 어렵다. 폭발력을 내재한 차기 성장의 원동력으로서 이미지센서에 대한 기대는 크다. 차량탑재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이나 팩토리오토메이션(FA), 감시카메라 등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의 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용도가 확산되면 그만큼 요구되는 기술도 변한다. 그러나 “소니에는 재미있는 기술이 정말 많다”(오무라 씨). 축적한 기술 기반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그 반복이야말로 ‘전자의 눈’인 이미지센서의 가능성을 넓혀 성장으로 가는 문을 열 것이다.

● 이미지센서는 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70년

CCD센서 개발에 착수

80년

CCD를 제품화. 점보제트에 탑재

89년

여권 크기의 핸디캠에 CCD 탑재

96년

CMOS 센서 개발에 착수

2000년

CMOS를 제품화

강아지 로봇 AIBO에 CMOS 탑재

09년

후면조사형(BSI형) CMOS를 핸디캠에 탑재

10년

CMOS 매출이 CCD를 초과

14년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공장(야마가타현) 인수

15년

측거 센서 기술을 보유한 벨기에 기업 인수

16년

도시바의 공장(오이타시) 인수

 -- (중)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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