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가전 박람회 'IFA'의 5대 핵심 트렌드 -- 고속,∙폴드, 가상, 플라잉, 보이스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9.17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9-24 16:08:27
  • 조회수372

가전 박람회 'IFA'의 5대 핵심 트렌드
고속∙폴드∙가상∙플라이∙보이스


유럽 최대의 가전 박람회 ‘IFA’가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차세대통신규격 ‘5G’ 서비스 개시와도 겹쳐, 5G 대응의 고기능 스마트폰 등 최신 기술의 전시가 눈을 끌었다. 올해 IFA의 특징을 5개의 트렌드를 통해 살펴본다.

1. 고속: 5G, 게임 약동
“이것을 봐 주세요”. 밝은 핑크색으로 통일된 도이치텔레콤의 부스. 스태프가 기자에게 내민 것은 타이완 HTC의 5G 대응 Wi-Fi 루터다. 속도계가 나타내는 통신속도는 다운로드가 초당 834메가비트(메가는 100만), 업로드가 초당 59.2메가비트다.

“초고속에 지연도 없기 때문에 이런 것도 가능합니다”. 박람회장에서는 스마트폰을 배드민턴 라켓 대신으로 사용하는 게임이나 AR(증강현실) 기술로 가상 락밴드와 화면에서 함께 춤출 수 있는 연출 등도 화제를 불렀다.

올해 IFA의 최대 특징은 이러한 5G를 사용한 ‘하이 스피드’라고 말할 수 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이나 본, 뮌헨 등 5개 도시에서 9월부터 5G 서비스가 시작된다. 연말에는 8개 도시로 확대된다. 유럽에서도 스위스나 핀란드를 시작으로 연내에는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가 전개될 예정이다.

2. 폴드: 접는 스마트폰, 큰 화면으로
2번째 특징은 화면이 휘어지는 ‘폴드’다. 한국의 삼성전자 부스에는 유기EL을 사용해 화면이 책처럼 펴지는 최신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장사진이 생겼다. 5G에도 대응해 다운로드의 통신 속도는 초당 2기가비트 이상이다. 화면이 커서 게임도 고속으로 즐길 수 있다.

라이벌인 LG전자는 2개의 화면이 있는 접이식 스마트폰을 발표. 쌍방의 화면에서 다른 앱을 가동시키거나 한쪽에 키보드 등을 표시해 컴퓨터나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새롭게 스마트폰에 참가한 중국의 TCL도 접이식 제품을 내년에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화면이 받침 안으로 들어가는 LG전자의 ‘시그니처’ 시리즈 텔레비전도 화제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에 발표한 제품으로, 텔레비전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큰 스크린이 벽을 차지하지 않아도 된다.

3. 가상: 영상을 풍부하게
3번째로 주목 받는 기술은 AR이나 VR(가상현실) 등의 ‘버추얼’ 기술이다. 통신 고속화로 대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 배경이다. 가상 기술에 의한 영상 표현 등도 화제가 되었다.

주최 단체인 독일 메쎄 베를린은 가전 이외의 기술도 소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스타트업 기업만을 모집한 ‘IFA NEXT’라는 코너를 설치했다. 또한 올해부터 가장 좋은 장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혁신 파트너’ 제도를 만들어 제1호로 일본을 선택했다.

IFA NEXT에 출전한 Asukanet의 공중디스플레이도 가상 기술 중 하나로, 홀로그래프처럼 화면을 공중에 표시한다. 공중에 표시된 것을 따라 그리듯이 움직이면서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더러운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파나소닉도 남성의 두피나 여성의 피부가 변화해 가는 모습을 화면에 가상 표현하는 기술을 전시해 새로운 가전제품의 모습을 제안했다.

4. 플라이: 하늘 나는 자동차, 실용화 추진
4번째 특징은 ‘Fly’ 기술이다. 드론은 가전 박람회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번 IFA에는 새로운 ‘하늘 나는 자동차’가 추가됐다. 도요타자동차 등이 지원하는 SkyDrive(도쿄)가 개발 중인 기술로, 하늘을 날고 지상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공륙(空陸)양용차’다. 이르면 내년에 실용화해서 2023년에 판매한다고 한다.

도요타 출신의 후쿠자와(福澤) 사장은 “에어버스 등 유럽의 항공기 업계 사람들과 접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IFA 출전 이유를 말했다. 미국 인텔도 독일의 대형 드론업체인 Volocopter를 지원하고 있다. 정보기술과 비행기술과의 접근이 올해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보이스: 음성 다언어 OK
마지막으로 주목 받은 기술은 음성인식 기술인 ‘보이스’일 것이다.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가전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TOSHIBA’ 브랜드의 텔레비전을 판매하는 터키의 가전기업 Vestel도 새롭게 이 분야에 참여했다.

프랑스의 AI 음성인식 스타트업 Snips도 세탁기 등을 음성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전개한다. 클라우드가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어를 포함해 7개국어에 대응하며 일본에도 거점을 만들었다고 한다.

올해 IFA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나 제품이 등장했지만, 가전 분야에서는 ‘고속, 폴드, 가상, 플라이, 보이스’의 5개가 향후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서 주목을 받을 것 같다.

▶ 돗판인쇄, 몰입형 콘텐츠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가 열리고 있는 대형 전시장에서는 20개 이상의 건물에 1,900개 이상의 기업이 출전한다. 18년에는 회기 중의 거래액이 47억 유로(약 5,600억엔)를 기록한 비즈니스 현장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의 핵심 중 하나가 한국 삼성전자의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Fold’다. 발매가 연기되고 있던 이 제품을 이번에는 실제로 접할 수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아니고 태블릿도 아닌 새로운 카테고리 단말이다”라고 말한다.

닫힌 상태에서는 텔레비전 리모컨 크기다. 외측에도 화면이 있기 때문에 닫은 상태에서도 대략적인 조작은 할 수 있다. 책을 펼치듯이 열면 7.3인치 크기의 화면이 나왔다. 2개의 스마트폰이 이음매 없이 연결된 것 같은 이미지다.

유기EL 스크린 자체를 여는 듯한 감각은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에서는 없었던 신선한 감각이다. 여러 번 열었다 닫기를 반복해 봤다. 이 제품은 오류 때문에 발매가 연기되었지만 본체 테두리(베젤)나 화면 보호 등을 개량했다고 한다.

화면이 커졌기 때문에 지도 앱 등을 보기 편하다. 또한 동영상을 재생할 때는 박진감이 있다. 화면을 분할해 복수의 앱을 동시에 가동시킬 수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교환하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

이미 발매한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되지만 일본에서의 발매는 미정이다.

소니 부스로 발을 옮겼다. 자신에게 맞춰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귀 모양을 분석하고 있었다. 우선은 스마트폰을 본다. 화면 위에는 머리부터 어깨 부근까지의 테두리가 표시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자신과 테두리를 맞춘다. 다음으로 목 만 좌우로 돌리면 된다. 이것으로 귀 모양 분석은 끝난다. 헤드폰에서는 자신의 귀에 맞춘 소리로 조정된다고 한다.

약간은 의심을 하면서 헤드폰을 장착해 봤다. 우선은 보통의 스테레오 음악을 들었다. 다음으로 자신의 귀에 맞춰서 조정된 음악을 듣자 실제로 소리가 확장돼서 들렸다.

차세대고속통신 ‘5G’를 전망한 제안도 있었다. IFA 출전은 처음이라는 돗판인쇄가 전시한, 가상현실감을 활용한 유사 체험이다. 3면의 대형 스크린 앞에 사람이 서서 스크린 속 춤을 현장감을 느끼며 시청하는 구조다. 헤드셋이 아니라 자신의 주위를 스크린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몰입감을 느낀다.

VR을 사용한 3차원 차량 설계는 이미 자동차업계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세계유산이나 관광지 등을 3차원 계측이나 문헌 연구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면, 철거 전의 관광지 모습을 유사적으로 보거나 예전의 거리를 걸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