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업뉴스요약

5G, '속도 10배' '에어리어 한정' -- 앞서고 있는 시카고에서 5G 실력 체감
  • 카테고리사물인터넷/ ICT/ 제조·4.0
  • 기사일자 2019.8.6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2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8-13 21:03:17
  • 조회수281

모바일의 달인
5G, '속도 10배' '에어리어 한정'
앞서고 있는 시카고에서 5G 실력 체감


일본에서는 2019년 9월에 개최되는 럭비월드컵에 맞춰서 사전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정식 서비스는 내년 봄부터 시작될 예정인 차세대통신규격 ‘5G’. 이미 한국과 미국,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상용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실제 문제는 5G의 실력이 어느 정도일까다. 4월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반용으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미국 Verizon Wireless의 네트워크를 시험해보기 위해 6월 중순에 미국 시카고로 향했다.

Verizon은 한국 이동통신사와 ‘세계 첫’이라는 타이틀 경쟁하며 4월 3일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필자가 시카고에 간 시점의 대응 기종은 5G 모뎀을 내장한 주변기기를 접속해 사용하는 미국 모토로라의 ‘Moto Z4’와 한국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였다. 두 기종을 빌려 시카고 시내를 걸어보았다.

-- 5G 에어리어는 한정적 --
네트워크 이용 감각은 아직이다. 시카고 시내 어디에서나 5G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응 에어리어는 한정적이다. 5G 전파를 잡아도 조금 이동하면 4G로 떨어진다. 아직 안정적인 네트워크라고 말하기 어렵다. 기지국이 보이는 장소라면 쾌적한 통신이 가능하지만 보이지 않게 되면 바로 4G로 전환되는 상황이었다.

5G 기지국은 교차로 신호기 위에 설치되어 있다. 신호기 끝 부분을 복수의 사업자가 공유해 사용하고 있다. 가장 위가 Verizon의 4G, 그 밑이 5G 기지국이라고 한다. 그 아래부터는 다른 사업자가 사용하고 있다.

기지국은 이미 검게 칠해져 있지만 신호기 끝에 복수의 기재를 올려놓은 풍경은 조금 이상하게 보였다. 일본에서도 5G 에어리어 전개에 신호기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시카고와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그래서 Verizon의 담당자가 5G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소로 안내해 줬다. 1개의 기지국에서는 전파가 200m 정도 날아간다. 그러나 실제로 5G의 실력을 체감하기 위해서는 50m 이내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았다.

실제로 거리에서 속도 측정 앱을 사용해 봤다. 상태가 좋을 때는 초당 900Mb(메가비트)를 넘는 속도가 나왔다.

평균적으로 400Mb에서 500Mb 정도의 속도가 나왔다. 같은 스마트폰으로 4G로 하면 평균 초당 40Mb에서 10Mb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5G는 4G의 10배 속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드라마 8편, 총 2.7기가바이트의 동영상 파일을 한번에 다운로드 받았다. 1분 정도에 모든 다운로드가 끝났다. 4G는 10분 이상 걸린다. 5G의 실력은 대단하다고 느꼈다.

4월의 상용서비스 개시 이후에 미디어 관계자를 50회 이상 ‘시카고 5G 투어’에 초대했다는 Verizon의 담당자는 “서비스 개시 당초는 초당 200Mb 정도밖에 나오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매일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안정적으로 1Gb(기가비트)를 넘는 날도 있다. 매일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5G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필자가 실험한 날은 금요일 저녁 무렵이다. Verizon의 담당자는 “일을 마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으로, 시카고 시내 전체의 네트워크 혼잡이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 이용 주파수대는 28GHz대 --
Verizon이 5G 네트워크에 이용하고 있는 주파수대는 일반적으로 ‘밀리파’라고도 불리는 28GHz(기가헤르츠)대다. 지금까지 이동통신네트워크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주파수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축 노하우를 쌓아나가는 수밖에 없다. Verizon도 상당히 고생하고 있는 인상이다.

또한 이 주파수대는 일본에서도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라쿠텐의 4사에 할당되었다. 또한 3.7GHz나 4.5GHz 등, 28GHz와 비교하면 다루기 쉬운 주파수대도 할당 받았다.

이동통신사업자는 3.7GHz나 4.5GHz와 같은 주파수 전파로 에어리어를 확보하면서, 고속대용량이 필요한 장소에서 28GHz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28GHz로 연결되면 쾌적하지만 모든 에어리어를 28GHz 전파로 커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KDDI의 다카하시(高橋) 사장은 최근에 “당분간은 반짝거리는 4G 네트워크 안에 5G 에어리어가 점으로 존재하는 이미지다”라고 말한다. 주목 받고 있는 것은 5G지만 당분간은 4G 에어리어가 중요하다. 4G와 5G를 어떠한 밸런스로 구현할 것인가, 일본의 이동통신사업자의 실력을 발휘할 때다.

 -- 끝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