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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혁명 : 암은 사라질 것인가? -- 「옵디보」를 통한 전문의들의 결집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6.12.28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7-01-03 11:09:11
  • 조회수1092

일경산업신문_2016.12.28(수)_1면

면역 혁명 -- 암은 사라질 것인가?
「옵디보」를 통한 전문의들의 결집
팀의 통합된 힘으로 모든 부작용에 대처

-- 환자를 관리하며 이상 징후에 신속히 대응 --
2016년, 일본의 의료 현장은「옵디보(Opdivo)」등의 암 면역약품이 휩쓸었다. 그러나 약의 효과는 높은 반면,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하게 파악되어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모든 부작용에 대비하자」. 의료 현장에서는 팀을 꾸려 환자의 경과를 추적하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그 최 전선을 취재하였다.

「왠지 몸이 나른해요」. 성마리안나 의과대학병원(St. Marianna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카와사키시)에 48세 남성 환자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2016년 3월 11일의 일이다.

연락을 받은 호흡기 내과 의사는 이런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판단, 일단 귀가한 환자에게 다음날 아침 일찍 내원하도록 지시했다. 호흡기 내과 의사는 병원 내에서도 조치를 취하였다. 신속하게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의 부작용 대책 팀의 멤버에게 연락, 환자의 수용 체제를 갖추도록 요청하였다.

-- 「통합된 힘이 필요」 --
병원의 총력을 다한 지원. 이 남성 환자는 옵디보로 치료를 받고 있는 폐암 환자였다. 대사・내분비 내과 의사의 진단으로 혈당 수치가 높은 것이 발견 되었다. 이것이 이 남성 환자가 호소한「나른함」의 원인이었다. 극증형(劇症型)에 가까운 당뇨병(급격한 혈당치의 상승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치명적인 당뇨병)이 발병한 것이다.

남성 환자는 긴급히 입원하게 되었다.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을 계속해서 투여하니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원래 이 남성 환자는 성마리안나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의 환자였다. 폐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아 왔으나, 눈에 띄는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 옵디보 치료의 실적을 가진 성마리안나를 소개 받았다. 올 2월 하순부터 옵디보에 의한 치료를 시작, 이 후 병세는 안정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폐암과는 전혀 관계 없는 곳에서 이상이 발생했다. 췌장이다.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내의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긴급 입원으로부터 2주 후에는 옵디보 투여를 재개, 4월 중순엔 이전 병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 남성 환자를 위기에서 구한 것은 전문 팀이다. 면역 약 투여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 6월에 결성되었다. 총 인원 수는 수 십 명에 달한다. 멤버는 종양 내과, 호흡기 내과, 피부과, 소화기 내과, 안과 등, 의사와 함께 간호사와 약사 등으로 구성된 이 전문가 집단을「슈퍼바이저(Supervisor)」로서 임상 종양학 강좌의 나카시마(中島)교수가 통솔한다.

현 시점에서 옵디보 투여에 의해「위중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나카시마 교수). 그러나,「지금까지의 항암제를 투여한 경우와는 완전 다른 질환이 환자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합력을 가진 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임상 실험을 제외하고, 올 가을까지 성마리안나병원에서 옵디보와 여보이(Yervoy)와 같은 암 면역 약을 투여한 환자 수는 42명이다. 이 기간 중, 팀과 23회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제일 많았던 것은 당뇨병 관련이 10회. 간 기능 저하, 피부 발진, 폐염 등도 있었다. 그러나 위중한 부작용은 현 단계에서는 별로 없다고 한다.

병원 내에서 면역 약에 관련된 스타디 활동도 정기적으로 가져, 경험이나 지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 경우, 어떤 치료법이 적절할까?」
「치료약 투여 전에 우선 항체를 측정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큐슈대학병원의 회의실에서는 매월 한 차례, 치료나 검사에 관해 활발히 토론하는 회의가 열린다.

참가자는 모두 전문 분야가 다른 멤버들이다. 신경 내과, 호흡기, 소화기, 암, 당뇨병 등 여러 진료과목에서 의사, 약사, 간호사들이 50~60명 모인다.

의료 팀의 명칭은「팀 iCI」. 올 1월, 큐슈대학병원이 창설하였다 옵디보의 적절한 사용을 목적으로, 환자로의 설명이나 투여 스케줄, 부작용에 대한 대응을 담당한다. 발기인 중 한 명인 나카니시(中西)교수는「암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 종사자로서, 무엇보다 방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부작용에 따른 환자의 죽음이다」라고 강조한다.

장염이 발생할 경우에 예측되는 위험, 항균제의 선택 방법, 당뇨병이 발병되려고 할 때의 전조 증상을 파악하는 방법 등. 특히 심부전, 부정맥, 고체온 등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면역 부작용「위기(Crisis)」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의사뿐만이 아니라, 간호사, 약사, 환자가 항상 서로 간에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대책 회의를 열어 옵디보 부작용에 의한 사망자를 줄이는 대처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

-- 매뉴얼 제공 --
혈액, 면역, 호르몬 등의 상황을 수치로 나타내어, 올 가을에는 옵디보 치료 시, 치료 개시 전의 조사 항목, 위험성, 판정 방법 등을 독자적으로 매뉴얼화하였다. 의심될만한 부작용의 항목을 설정한다. 부작용이 일어났을 때,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어떤 대처나 치료를 해야 하는가를 의사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동일한 매뉴얼을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 환자용으로도 제공한다. 환자에게 자각 증세를 기입하게 한 다음, 의사나 간호사, 약사 등이 일체가 되어 환자도 포함한 새로운「팀」을 통해 부작용 대책을 강구, 타 의료 기관 등에도 매뉴얼 등을 제공한다. 전국 규모의 부작용 대책, 정보 공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항암제의 경우, 탈모나, 구토 증세, 설사 외에도, 폐의 간질(間質)이라고 하는 부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간질성 폐질환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옵디보는 아직 무엇이 일어날지 확실하지 않다. 증증 근육무력증, 극증 1형 당뇨병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분야가 많다. 이러한 백지 상태의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채워나갈 지, 팀의「화합」의 힘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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