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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달 탐사차 개발 시동 -- JAXA와 공동 개발, ‘관에서 민으로’ 전환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3.13
  • 신문사 일본경제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9 22:04:04
  • 조회수544

비즈니스 TODAY
도요타, 달 탐사차 개발 시동
JAXA와 공동 개발 검토, ‘관에서 민으로’ 전환 가속화

도요타자동차와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2일, 달과 화성 등의 우주 개발에서의 협업을 검토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연료전지차(FCV)의 기술을 활용해 달 표면을 이동하는 유인 탐사차를 개발한다. 현재 국제 우주 탐사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 중국의 추격도 맹렬하다. 일본으로서는 민간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얼마만큼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가 과제이다. JAXA와 도요타의 협업은 민간의 참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가혹한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
도요타와 JAXA가 가장 먼저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유인여압(有人与圧) 로버’라는 탐사차. 전체 길이가 6m, 폭이 5m 이상의 크기로 우주복을 벗고 지낼 수 있는 다다미 4장 반 정도의 거주 공간도 구비되어 있다. FCV 기술을 활용해 지구로부터 운반되어 온 카트리지에 들어있는 수소와 산소를 교환하며 총 1만km 이상의 달 표면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 협업이 이루어진다면 도요타는 최초로 본격적인 우주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우주 개발은 달 탐사와 자원 이용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JAXA는 2029~2034년 간 5번에 걸쳐 시행될 예정의 유인 탐사에서 탐사차를 이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술 도입도 고려, 유인 탐사를 하지 않는 동안은 다음 목적지까지 자율주행으로 탐사차가 이동하게 된다.

충돌구(Crater)와 언덕이 존재하고 지구보다도 가혹한 온도 환경의 달표면에서 탐사차는 장거리를 주행해야 한다. 도요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FCV 및 자율주행 등의 첨단 기술을 시험해 기술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데라시(寺師) 부사장은 “우주 개발은 고도의 기술력을 검증 받는 시험대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의 우주 프로젝트는 경쟁이 뜨겁다. 우주산업 육성은 내걸고 있는 중국은 1월, 무인 탐사기 ‘창어4호’를 달 뒷면에 세계 최초로 착륙시켰다.

세계를 견인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관에서 민’으로 개발 주체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달의 물자 수송 및 착륙기 개발에 기업의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NASA만으로도 약 2조엔의 우주 개발 예산이 있는 미국이 기업의 기술을 도입하려는 것은 개발 스피드를 가속화하기 위해서이다. 민간의 높은 개발 효율은 우주 개발의 기간 및 비용 축소에 도움이 된다.

한편, 일본의 우주 개발 예산은 총 약 3,000억엔에 불과하다. “일본의 기술력을 결집해 팀 재팬으로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와카타(若田) JAXA 이사). 세계를 대표하는 도요타의 이번 협력 표명은 다양한 기업들에게 우주 개발 참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기업이 우주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달 탐사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기업 ispace(도쿄)는 미국의 스페이스X와 로켓 발사 계약을 맺어 2020년 중반에 달을 주회하는 탐사기, 2021년에는 달에 착륙하는 탐사기를 발사할 예정이다.

낮은 비용으로 우주에 탐사기를 안정적으로 보내는 로켓 발사 수송에서도 경쟁력 향상이 추진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JAXA와 연대해 차기 기간 로켓 ‘H3’의 가격을 현재 H2의 절반으로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간소화∙범용화∙공통화’를 위해 항공기와 자동차 등의 양산 부재(部材)를 활용. 2020년에 발사 시험을 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들이 늘어난다면 일본의 우주 산업의 폭은 확대될 것이다. 정부는 국내 우주 산업을 현재의 1.2조엔에서 2030년대 초반까지 배증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기업에게도 기술을 가혹한 환경 속에서의 이용을 통해 발전시킨다면 새로운 기술 혁신 및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NASA 주도의 달 궤도 거점
보급기∙주거동 개발에서 협력

달의 주회 궤도에 유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NASA 주도의 계획에 대해 JAXA는 12일, 보급기와 주거동 개발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 러시아의 우주 기관들과 협의해 분담 계획을 정리했다. 2022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일본의 정식 참가 표명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는 총 중량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6분의 1인 약 70톤. 4인의 우주비행사가 연간 최대 30일 동안 체류한다는 계획이다.

분담 계획에 따르면 JAXA는 NASA와 공동으로 보급기를 개발한다. ISS에 물자를 운반하는 무인수송기 ‘고우노토리’의 후속기를 2021년에 투입할 예정인 JAXA는 이 후속기를 개량해 게이트웨이로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유럽우주기관(ESA)와 공동으로 주거동을 건설. ISS의 실험동 ‘기보’의 기술을 응용한다.

NASA는 주거동의 일부를 담당, ESA는 보급기, 캐나다는 로봇암을 각각 담당. 러시아도 다른 설비 개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건설비만으로 최대 4,200억엔 소요 된다는 추산도 있다. 각국의 우주기관들은 계획을 바탕으로 자국 정부 및 의회에 예산 확보를 촉구해나갈 계획이다. 일본이 부담한 비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우주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이 늘고 있다

우주

도요타

유인 달 탐사차 개발을 검토

탐사

Ispace

달 탐사 등을 위한 탐사기 개발

인공

미쓰비시전기

인공위성, 대형 망원경 개발 및 제조

위성

NEC

인공위성∙탐사기의 제조에서 운용, 데이터 판매

 

미쓰비시중공업

대형 로켓 개발∙제조

로켓

IHI에어로스페이스 

소형 로켓 ‘엡실론(Epsilon)’ 개발∙제조

 

스페이스원
(캐논전자 등 출자)

소형 로켓을 기획, 2021년부터 위성 발사 서비스 개시

여행 및

PD에어로스페이스

우주에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의 상업화를 계획

기타

아스트로스케일

우주 쓰레기를 제거하는 소형 인공위성 개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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