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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작업을 가시화 -- IT 활용, 배 99% 직판으로 완판
  • 카테고리바이오/ 농생명/ 의료·헬스케어
  • 기사일자 2019.3.11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5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3-18 13:50:10
  • 조회수452

TECH Person
농가의 작업을 가시화
IT 활용, 배 99% 직판으로 완판
아베나시엔(阿部梨園) 매니저 사가와 토모히코(佐川友彦) 씨

JR 우쓰노미야(宇都宮)역에서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배 농장 아베나시엔(阿部梨園)은 생산하는 배를 직판으로 99% 판매하고 있다. 작업이나 판매 데이터를 활용하여 경영을 개선한 성과다. 리더 역할은 중고거래 플랫폼인 메루카리를 거쳐 아베나시엔에 취직한 사가와(佐川) 매니저다. IT에 능숙하지 않은 농가 사람들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애그리테크(Agri-tech)’를 추진한다.

비료 살포나 인공 수분. 배 재배에 필요한 작업 시간을 집계한다. 그것을 1년 단위, 1개월 단위, 하루 단위로 분석하여 누가 얼마나 일을 하고 있는지를 ‘가시화’한다. 엑셀로 만든 작업표와 씨름하며 내년도 작업 공정을 개선할 계획을 세운다.

사가와 씨는 도쿄대학 농학부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 세계적인 화학업체 듀퐁(Dupont) 일본법인에 취직하였다. 4년간의 연구직을 거쳐 퇴직. 2013년부터 1년간 창업한지 1년 된 메루카리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메루카리에서는 커스터머 서포트 등 모든 것을 담당하는 ‘만물상’으로서 일했다. 사원들의 높은 의식과 철저하게 비전을 생각하는 자세를 보고 “IT 스타트업 기업은 이렇게 수준이 높은가?”라고 놀랐다. 그러나 사가와 씨는 당시에 이바라키현에서 도쿄의 메루카리 본사까지 출퇴근을 했었다. 스타트업 기업인 메루카리에서는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계속 근무하는 것이 어려워 퇴직하였다.

다른 회사를 찾고 있을 때 아베나시엔의 구인 광고를 보았다. ‘농가의 경영 재고를 도와주지 않겠습니까?’ 대학원을 졸업한 후 농업과는 관계 없는 세계에서 살고 있었는데 광고를 보고 흥미가 일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서의 경험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아베나시엔에 이력서를 넣었다.

“우선 100건의 경영 개선을 실시합시다”. 14년 9월, 6개월 동안 인턴으로서 아베나시엔에서 일하게 된 사가와 씨는 처음에 이렇게 선언하였다. 사가와 씨의 눈에는 다양한 개선점이 보였다. 그러나 농작업 경험이 없는 사가와 씨는 아직 동료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갑자기 작업 공정을 개혁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한 것은 사무실 청소와 정돈이었다. 비품이나 책상 배치를 바꿔서 사람들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직매소의 점포판촉(POP)도 눈에 띄게 하였다. “우선은 눈에 보이는 일을 해서 종업원에게 변화가 습관이 되도록 한다. 경영 개혁의 핵심인 회계나 노무 관리는 나중에 해도 된다”라고 생각했다. 반년 동안 70개 항목의 개선책을 실시하였다.

6개월의 인턴 기간을 끝낸 사가와 씨는 이대로 계속 아베나시엔에서 일하고 싶다고 대표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베나시엔은 가족 경영으로 농장에서 일하지 않는 IT 직원을 고용한 경험이 없었다. 사가와 씨는 “경영 개선으로 나오는 흑자의 일부를 급여로 받고 매년 성과를 보고 계약을 경신한다”라는 조건을 스스로 제시하였다.

본격적으로 경영 개선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래서 15년에는 Recruit Lifestyle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계산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하였다. 이 앱을 통해 취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자 포장 상품의 판매 전략을 세워 폐기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생산량은 변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증가하였다.

사가와 씨는 “IT를 도입할 때는 사용자 측도 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컴퓨터는 어렵다는 생각을 없애기 위해 스태프 전원이 참가하는 블라인드 터치 대회를 개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초를 만들었다.

“애그리테크로 일본의 농업을 ‘가업’에서 ‘사업’으로 바꾸고 싶다”. 사가와 씨는 아베나시엔에서 실시한 500개의 경영 개선책 중에 다른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300개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사가와씨가 목표하는 애그리테크는 드론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하이테크가 아니다. 농가의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는 ‘농가의 시선에서 본 애그리테크’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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