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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사람의 흐름을 관측 -- QPS연구소, 실시간으로 정체 파악
  • 카테고리스마트카/ 항공·우주/ 부품
  • 기사일자 2019.2.13
  • 신문사 일경산업신문
  • 게재면 13면
  • 작성자hjtic
  • 날짜2019-02-19 09:23:56
  • 조회수306

우주에서 사람의 흐름을 관측
QPS연구소, 실시간으로 정체 파악

테마파크 및 고속도로의 최신 정체 상황을 스마트폰 앱으로 즉시 확인한다. 우주 관련 스타트업 QPS연구소는 이런 지도 데이터를 제공 가능한 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한다. 규슈대학에서 기른 기술력과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무기로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를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목표로 하는 것은 실시간으로 계속 갱신되는 ‘구글맵’이다.” 오니시(大西) 사장은 이렇게 말한다. 개발하는 것은 지표를 상세하게 관측 가능한 80cm 사각형의 초소형 인공위성이다. 이것을 수 십 기 사용해 지구관측망을 구축하여 사람과 교통의 흐름이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데이터를 기업에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그린다. 이미 일본의 대형 IT 기업 등이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 1미터의 물체인식 --
열쇠를 쥐는 것은 지상의 물체를 구분하는 능력, 위성끼리의 연계, 비용의 세 가지로 모두 QPS연구소는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먼저 구분하는 능력이다. 일반적인 지구관측위성은 태양이 비추는 지표를 카메라로 촬영하기 때문에 구름에 덮여 있으면 관측할 수 없고 야간에도 데이터를 취하기 어렵다. 이 약점을 극복한 것이 합성 개구 레이더(SAR)라 부르는 장치를 탑재하는 위성이다. 마이크로파를 지표에 쏘아 반사된 전파에서 영상 데이터를 생성하는 구조로 QPS연구소의 SAR은 지상의 1미터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해상도가 높다.

또한 많은 인공위성을 연계시켜 운용하는 시스템은 ‘콘스텔레이션’이라 불린다. QPS연구소는 지구의 거의 전역을 관측할 수 있도록 36기를 쏘아 올려 콘스텔레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네 개의 궤도에 9기씩 위성을 배치한다. 도쿄 및 뉴욕 등 위성영상의 수요가 전망되는 대도시에서는 10분마다 위성이 상공을 지나가도록 만들어 정보를 갱신해나갈 생각이다.

나아가 위성을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무게 100kg으로 작고 가벼운 위성으로 만들어 제조비용을 몇 억 엔으로 줄인다. 레이더 위성은 원래 전파를 송수신하는 기기가 대부분의 전력을 소비한다. 되돌아 온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도 크기가 커지기 쉬우며 중량 1톤 정도의 대형 SAR 위성은 제조에 몇 백 억 엔이 소요되었다.

위성의 파라볼라 안테나의 연구가 저비용을 가능하게 만든다. QPS연구소의 파라볼라 안테나는 열리면 직경 3.6m로 크고 고효율로 전파를 수신한다. 한편 식탁 정도의 크기의 초소형위성에 탑재할 수 있도록 안테나를 말수 있게 만들어 작게 접는 구조를 개발했다. 그물망 상태의 금속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안테나 부분의 무기는 고작 15kg이다.

이러한 기술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규슈대학의 연구자들이다. QPS연구소를 창업한 것은 규슈대학 야이타(八板) 명예교수 및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오랜세월 로켓 개발에 종사한 후나코시(船越)다. 규슈대학에서 20년 이상 계속해 온 소형위성의 연구개발을 계승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 “규슈에서 해내고 싶다” --
“그만두는 편이 낫다.” 오니시는 규슈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야이타 교수에게 우주공학을 배우고 2013년에 졸업 후 QPS연구소에 가담하려고 했다. 하지만 후니코시 등 일부가 반대했다. 언제 이익이 나올 지 전망이 서지 않는 위성개발에서는 미래가 창창한 청년의 생활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하는 부모의 마음에서였다.

원래 오니시는 “동료와 이대로 규슈에서 해내고 싶다.”며 물러나지 않고 입사했다. 2014년부터는 사장에 취임해 프로젝트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QPS연구소의 위성 제작을 지탱하는 것은 지역 금속 및 기계의 가공회사다. 70% 정도의 위성부품은 규슈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노하우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야이타가 규슈대학에서 위성을 개발할 때 지역기업에 부품의 제조를 의뢰하고 서서히 노하우가 쌓여갔다. 예를 들어 전기계통 부품을 담당하는 쇼와전기연구소는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도 부품을 납품하게 되었다. 이제는 규슈 북부의 약 20개 사가 위성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상담을 하고 아이디어를 낸다.

자금조달도 순조로워 이르면 2019년 상반기에 해외에서 SAR 위성 1호기의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이미 2020년에 발사하는 2호기의 로켓도 계약이 끝난 상태다. 최단으로 이르면 2024년에 36기 체제를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다.

위성 1기 당 제조비용을 억누르고 있지만 관측망의 완성까지 몇 백 억 엔이라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 우수한 기술력을 살려 영상 데이터의 판매라는 비즈니스도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을까. 사명인 QPS는 ‘규슈 파이오니어 오브 스페이스’의 의미다. 스타트업만의 혁신력에 더해 규슈기업들의 네트워크의 저력도 시험대에 오른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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